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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11 LIke Syu
Date :  2021-12-01 01:48
Hits :  4090

랩소디 신보 듣고 스토리가 궁금해졌습니다

신보 너무 잘 들었습니다! 선공개곡들은 너무 가볍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의외로 과거의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 느껴져 '역시 랩소디'구나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서사성을 강조한 트랙과, '크릴'과 '네메시드' 같은 고유 인명, 스토리와 관련된 나래이션 등으로 과거 에픽 메탈의 선두주자였던 랩소디의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모두 랩소디 하면 루카가 끄적였던 양판소 '엘가로드 연대기'를 떠올리겠죠 아마?

'얼음의 기사가 에메랄드 검을 얻어 악당과 싸우는데, 정의심만 있지 생각보다 무능한 사람이라 사기만 북돋아주며 패배하고'

'나쁜 놈 부하였던 다거가 생각보다 많이 나쁜 놈은 아니어서 전쟁을 종식하는'

문장으로 줄이니 되게 이상한 얘기 같은데, 또 음악으로 들으면 손을 불끈 쥐게 만드는 매력이 느껴지죠. 그래서 랩소디를 좋아합니다. 유치하지만 동경되는 꿈을 꾸는 느낌이 들어서......

그러다보니 이번 신보도 스토리에 귀가 많이 갔습니다. 뭔가 다크소울 같은 느낌이 많이 나더군요.

전작은 너무 내용이 추상적이라 어려웠는데 대충

'신들이 다스리는 네피림 왕국을 인간들이 몰아냈으나, 다시 신들이 돌아와 복수했다' 정도가 유추되는데

이번작은 왠지 모르게 'Kreel'이라는 타락한 마법사가 돌아와서 복수를 한다는 식으로 시작하네요.

그런데 갑자기 얘는 '왜' 돌아온 거고, '왜' 갑자기 예언자 '네메시드'를 죽이고

또 예언자를 죽였는데 얼음으로 된 매가 따라다녀서, '왜' 내 죄를 용서해달라며 Kreel이 빌고 있는지

그리고 마지막에 또 '왜' Kreel이 네메시드와 비밀스러운 모래의 하녀를 생각하며, 진정한 영웅이 되기로 결심하는지

Why? Why? Why?

뭔가 스타로폴리 머릿속에 돌아가는 스토리는 있는 거 같은데, 줄기만 간신히 잡히니 답답하기만 하네요;;

'Chains of destiny'에서는 아예 '난 내가 마법의 수호자라는 걸 깨달았다. 이제 진정한 적을 안다' 같은 내용도 나오는데

오글거리는 건 둘째치고, 여기 나오는 '진정한 적'은 1부에 나왔던 네피림의 신들인가? 아니면 Kreel이 음반 서두부터 따르다가 결국 배신당한 'Bezrael'인가? 하는 의문도 스치고 (Bezrael이 곧 네피림의 신일수도 있겠지만)

더 나아가 속지에 첨부된 해설지에는

'Kreel은 마침내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파괴적인 7개의 시련을 이겨내고 진실을 깨달으니, 모든 것에 재도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같은 문구가 있으니 더 아리송...... 원래 인간이 아니었던 건가? 시련은 또 무슨 말이지?

그러니까 어설프게 퍼즐을 맞춰보면

1) Kreel은 네피림의 신들이 고통의 심연 (Abyss of pain)에서 되살린 타락한 마법사인데, 그 과정에서 예언자를 죽이는 식으로 죄를 짓고

2)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주인공이 '내 사랑'이라고 부르던 하녀가 Kreel을 되살렸던 신에게 살해당하면서 (8번 트랙 Infinitae Gloriae) 눈을 뜨게되며

3) 결국 갱생에 성공해서 영웅이 되는 (10번 트랙 I'll be your hero, 11번 트랙 Chain of destiny)

이런 이야기로 끼워맞출 수 있을까요?

혹시 이런 데에 관심 있게 들으신 분들이 있다면, 이번 작품에서 어떤 이야기가 떠오르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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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2 광태랑     2021-12-02 10:04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지만, 저도 엘가로드 연대기를 읽으며 스토리가 한번에 들어오지 않아 답답하더라구요. 언어나 문화가 익숙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앨범 속지랑 가사만 읽어서는 스토리가 술술 들어오지 않고 뚝뚝 끊기는 느낌? 전 아직도 랩소디 4집에서 Dragonflame의 힘을 왜 부르짖었는지, Gargoyle들을 어디서 불러온건지 이해가 안 됩니다 ㅋㅋㅋ
level 11 LIke Syu     2021-12-02 16:13
4집 마지막 트랙은 다거가 가고일을 다루는 마법을 쓴다는 내용이 있긴 한데, 용불의 힘은 무슨 의미로 가사로 넣은 건지 저도 아리송하네요.
level 8 klegio     2021-12-05 01:38
얘네가 에메랄드 스워드 맞죠? 신보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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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co75 2025-04-07 16:11
벚꽃이 피면 꼭 비가 온다~!!!
버진아씨 2025-04-05 19:34
내란범들 싹 다 잡아 쳐 넣어야...
BlackShadow 2025-04-04 19:52
사필귀정
Apache 2025-04-04 15:17
8:0이네요.
fosel 2025-03-31 15:52
어제 눈 옴;;;;
gusco75 2025-03-31 13:43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음반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하루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지는 건 나뿐이지 않을 듯...
Blacksburg 2025-03-25 01:51
Toxic Holocaust 후기 없나요
서태지 2025-03-22 13:46
바다 건너 Mayhem 박스셋 오는 중..ㄷㄱㄷㄱ
amoott 2025-03-22 10:15
들어보니 멜데,스레쉬 색채가 더 강해진듯 하네요
gusco75 2025-03-21 13:13
COF...예약 후 기다리는 중...잔뜩 기대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