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이야기 4-1부
1995년 1월 4일에 306보충대로 입소하여 제30기계화보병사단 신병교육대로 보내졌습니다. 그때 알게된 녀석이 있는데 본명은 밝힐수없고 이니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Y.W
내무실 인원 14명중 절반이 저와 같은 동갑내기로 군대에
늦게 입대한 녀석들이었습니다. 그중 Y.W 이 친구와 유독
가깝게 지냈는데 서로 메탈을 좋아한다는 공감대 때문이었죠.
틈나는대로 이친구와 음악이야기를 하려고 서로 줄도 함께
서고 밥도 같이 먹고 담배도 함께 피웠습니다.
이친구는 메탈을 좋아는 하지만 당시 저처럼 포괄적으로는
알지 못했고 거의 유명밴드 위주로만 듣고 있었고 특히
스키드로를 가장 좋아하더군요.
그와중에 저는 러닝 와일드를 추천해줬는데 나중에 휴가가면 꼭 구해서 들어봐야겠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이 친구와 6주간을 훈련소에서 함께 했고 퇴소전 내심 같은 부대로 전출되길 바랐는데 불행이도 이 친구는 파주에 있는 동사단 포병부대로 부대 전출을 받았고 저는 고양시 화전동에 위치한 동사단직할대 통신대대로 부대 전출을 받았습니다. 그전에 이미 집 연락처를 서로 교환했죠.
자대배치 받고 운좋게도 이틀후 2박3일 신병 전입특박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는 100일 위로휴가로 바뀌긴했지만 아무튼 입대후 겨우 두달만에 휴가를 나가게 되었죠. 집에 도착하니 가족들이 놀라더군요. 집에 와서 가장 먼저 한일은 Y.W이 친구집에 전화를 걸어서 부모님께 부대 주소를 물었습니다. 편지를 보내기 위해서죠. 지금과 같이 인터넷, 휴대폰이 있는 시절이 아니었으니까요.
집에서 편지를 먼저 쓰고 2박3일간 남는 시간에는 음악만 들었습니다. 그러다 부대복귀를 했고 하루하루를 Y.W 이친구의 편지만 기다렸죠. 그러나 두어달만에 답장이 도착했습니다. 내용인즉 포병부대라 구타도 있고 얼차려도 심해서 매일매일 울면서 잠이 든다고 씌여있더군요. 그러면서 일병으로 진급하면 휴가날짜 맞춰서 꼭 만나자는 이야기로 끝을 맺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일병 진급일이 다가왔고 저는 7월1일 그 친구는 7월 3일로 휴가날짜를 받았죠. 운좋게도 날짜가 맞아서 5일에 약속을 잡고 이 친구가 우리집으로 찾아왔습니다. 당시에 CD는 60여장으로 몇장 없었고 대부분 LP만 있던지라 같이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꽃을 피웠지요. 저녁에는 술한잔하고 그렇게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습니다.
글이 조금 길어 1, 2부로 나눴습니다. 2부에는 다소의 반전이 있습니다.
내무실 인원 14명중 절반이 저와 같은 동갑내기로 군대에
늦게 입대한 녀석들이었습니다. 그중 Y.W 이 친구와 유독
가깝게 지냈는데 서로 메탈을 좋아한다는 공감대 때문이었죠.
틈나는대로 이친구와 음악이야기를 하려고 서로 줄도 함께
서고 밥도 같이 먹고 담배도 함께 피웠습니다.
이친구는 메탈을 좋아는 하지만 당시 저처럼 포괄적으로는
알지 못했고 거의 유명밴드 위주로만 듣고 있었고 특히
스키드로를 가장 좋아하더군요.
그와중에 저는 러닝 와일드를 추천해줬는데 나중에 휴가가면 꼭 구해서 들어봐야겠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이 친구와 6주간을 훈련소에서 함께 했고 퇴소전 내심 같은 부대로 전출되길 바랐는데 불행이도 이 친구는 파주에 있는 동사단 포병부대로 부대 전출을 받았고 저는 고양시 화전동에 위치한 동사단직할대 통신대대로 부대 전출을 받았습니다. 그전에 이미 집 연락처를 서로 교환했죠.
자대배치 받고 운좋게도 이틀후 2박3일 신병 전입특박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는 100일 위로휴가로 바뀌긴했지만 아무튼 입대후 겨우 두달만에 휴가를 나가게 되었죠. 집에 도착하니 가족들이 놀라더군요. 집에 와서 가장 먼저 한일은 Y.W이 친구집에 전화를 걸어서 부모님께 부대 주소를 물었습니다. 편지를 보내기 위해서죠. 지금과 같이 인터넷, 휴대폰이 있는 시절이 아니었으니까요.
집에서 편지를 먼저 쓰고 2박3일간 남는 시간에는 음악만 들었습니다. 그러다 부대복귀를 했고 하루하루를 Y.W 이친구의 편지만 기다렸죠. 그러나 두어달만에 답장이 도착했습니다. 내용인즉 포병부대라 구타도 있고 얼차려도 심해서 매일매일 울면서 잠이 든다고 씌여있더군요. 그러면서 일병으로 진급하면 휴가날짜 맞춰서 꼭 만나자는 이야기로 끝을 맺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일병 진급일이 다가왔고 저는 7월1일 그 친구는 7월 3일로 휴가날짜를 받았죠. 운좋게도 날짜가 맞아서 5일에 약속을 잡고 이 친구가 우리집으로 찾아왔습니다. 당시에 CD는 60여장으로 몇장 없었고 대부분 LP만 있던지라 같이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꽃을 피웠지요. 저녁에는 술한잔하고 그렇게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습니다.
글이 조금 길어 1, 2부로 나눴습니다. 2부에는 다소의 반전이 있습니다.
나의 평화 2021-08-26 19:57 | ||
저도 훈련소에서 락음악 좋아하는 친구랑 친해졌는데 훈련소 마치고 너무 멀리 떨어져서 연락도 못하고 잊혀져 버렸네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 ||
Rock'nRolf 2021-08-26 20:07 | |||
전역하고 나서 이친구와 있었던 일인데 너무도 뜻밖의 일이었죠. 곧 이어갑니다.^^ | |||
ween74 2021-08-26 21:02 | ||
ㅎㅎ 제가 30사단 포병여단중 하나였는데 아무래도 위험한 포탄도 다루곤 하니 조금 군기가 빡셀수 밖에 없죠~^^ 그래도 우리 포대는 나름 분위기가 괜찮았던 걸로 기억 합니다... | ||
Rock'nRolf 2021-08-26 21:44 | |||
그 친구가 아마도 312대대 어느 포대라고 했던거 같아요. 암튼 2부에는 좀 반전이 있습니다. | |||
Harlequin 2021-08-27 19:18 | ||
군인 시절 이야기다 보니 살짝 걱정되네요. 서로에게 안 좋은 결말은 아니었으면 합니다. | ||
Rock'nRolf 2021-08-27 19:39 | |||
2부도 올렸으니 그것도 한번 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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