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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12 Southern Kor
Date :  2019-10-03 03:16
Hits :  5013

유럽 메탈페스티벌 후기(3-2) -벨기에 Graspop Metal Meeting 2019-

전야제 당일에는 크게 땡기는 밴드가 없었습니다. 중학생 때 잠시 들었던 소나타 악티카 공연을 보았습니다. 잘 모르는 밴드였지만 페스티벌의 열기 탓인지 인상적으로 관람했습니다.
공연 1일차, 딥퍼플 출신의 글렌휴즈.
공연 내내 딥퍼플의 음악을 연주했습니다. 스페인에서 봤던 Rainbow 리치블랙모어옹 팀이 연주했던 딥퍼플과 상당수 겹치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론 리치블랙모어옹쪽이 압도적으로 좋았습니다만, 글렌휴즈도 옛 딥퍼플의 향수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공연 1일차, Children of Bodom.
추억의 밴드입니다. 공연의 분위기, 팬들의 반응이 너무 격정적이라 숨 막혀서 죽을뻔했습니다. 그만큼 즐기기 참 좋은 밴드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Downfall이 나왔을 땐 눈물이 주륵.
공연 1일차, Amon Amarth.
음반으로 들었을 때 은근 지루함을 느꼈던 밴드가 바로 아몬아마쓰 였습니다. 공연에서는 180도 달랐습니다. 한 곡 한 곡 리프 하나하나 소중했습니다. 보컬을 중심으로 모든 팬들이 발할라의 전사들이 되어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몬아마쓰 역시 다시 보고 싶은 밴드 1위입니다.
공연 1일차, Slayer
너무 많은 밴드들을 보느라 슬레이어 볼 타이밍을 놓쳐서 멀리서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심지어 슬레이어의 마지막 월드투어인데 말이죠. 시간 조정을 잘못한 제 스스로가 너무 미웠습니다. 슬레이어 만큼은 앞에서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멀찌감치 서서, 음악에 맞춰 궁둥이를 들썩이니 어느새 공연은 끝나있었고 톰 아라야는 너무 아쉽다는 듯 아무 말 없이 관중들을 바라보고 퇴장하였습니다. 이번 월드투어가 마지막이란 점, 슬레이어를 직접 보았다는 점 모두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공연 2일차, Ne Obliviscaris
네오블의 내한공연을 가지 못한 것은 인생 최대의 아쉬움입니다. 어떤 메탈 밴드이던 내한공연을 최고 가치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관중들의 호응이며 한국이라는 땅에서 같이 호흡한다는 게 얼마나 감동적인지. 아쉽지만 벨기에에서 결국 보게 되었습니다. 네오은블 상상 이상의 고퀄리티 연주를 선보였고, 한편의 꿈을 꾸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내한공연을 보지 못 했던 것이 더더욱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공연 2일차, Behemoth
사실 베헤모쓰는 초기 블랙메탈 버전만 좋아했다가 공연을 앞두고 최신작부터 예습을 시작했습니다. 전혀 다른 음악이지만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특히 공연에서의 포스는 가히 끝판왕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제대로 입덕 해봐야지 다짐했던 밴드가 베헤모쓰였네요.
공연 2일차, King Diamond
13년도 그라스 팝, 19년도 그라스 팝 연속으로 관람한 밴드입니다. 한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은 훌륭한 퍼포먼스와 이를 받쳐주는 탄탄한 연주, 보컬은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킹 다이아몬드는 싫어하지 않는 이상 공연을 꼭 보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지나가다 데프레파드도 보고.
그라스팝에 정말 많은 밴드가 참여했고, 놓친 밴드도 정말 많습니다.
공연 3일차, Cradle of Filth
제 인생 역대급 크레들 오브 필쓰 공연이었습니다.
일단 벨기에에서 이 공연을 보고 나서 독일에서 열린 섬머 브리즈에서 한번 더 보게되었습니다.
섬머 브리즈에서는 cruelty 투어의 일환으로 이 앨범에 있는 음악만 연주했습니다.
하지만 그라스 팝에서는 234집의 수록곡들, nymphetamine, 신보 등 다채로운 연주로 청자를 압도했습니다. 2013년도 내한공연 이후 6년 만에 보게 된 건데, 당시보다 훨씬 포스와 라이브 실력이 향상된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인생 공연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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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올리기 제한으로 사진은 여기서 끝

Graspop Metal Meeting 2019
[일정 및 라인업]
- 전야제 1일, 페스티벌 3일로 구성.
- 역시 라인업이 다채로운 편입니다. 헤비메탈, 스래쉬, 하드록, 블랙메탈, 데스메탈, 파워메탈 등.
(Slayer, Amon Amarth, Lynyrd Skynyrd, Children of Bodom, Glenn Hughes(deep purple), Slipknot, Lamb of God, King Diamond, Behemoth, Borknagar, Ne Obliviscaris, Kiss, Sabaton, Def Leppard, Whitesnake, Rob Zombie, Gojira, In Flames, Cradle of Filth, Possessed, Sonata Arctica 등등)

[공연장 환경/편의시설]
- 공연장은 메인 스테이지 2개, 블랙메탈 계열 위주의 마키 스테이지 1개, 잡다한 스테이지 2개로 총 5개 스테이지가 있습니다. 워낙에 많은 밴드를 불렀던 페스티벌이라 시간대가 겹쳐서 다른 밴드는 포기해야만 하는 사태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밴드를 많이 불러줘도 문제, 적게 불러도 문제라고 생각했네요. 공연 스테이지는 아니지만 아주 커다랗게 나이트클럽처럼 꾸민 Classic Rock Cafe라는 이름의 무대가 있습니다. 하루 종일 하드록, 클래식록 라이브영상, 뮤비를 틀어놓고 사람들은 술을 마시며 춤을 추며 즐기는 곳입니다. 공연과 공연의 공백, 하루의 공연이 끝나고 아쉬움을 달래기 최적의 장소입니다. Old Rock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사실 최고의 장소입니다.

- 공연장 내 결제 시스템이 불편합니다. 음식/음료를 즐기기 위해서는 코인칩을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이 코인칩을 판매하는 부쓰가 적어서 매일같이 수많은 사람들이 코인칩 부쓰에서 줄을 서있습니다. (결제 시스템 불편).

- 공연장과 도심지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도시와는 무료 셔틀이 운영됩니다. 버스편이 많은 편이라 도심지를 오가는데 큰 인내심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 무료 휴대폰 충전소가 곳곳에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페스티벌과는 압도적으로 다른 최고의 편리함입니다.

- 타 페스티벌과 다르게 머쳔을 파는 곳, 음식을 사 먹는 곳, 공연을 즐기는 곳이 깔끔하게 잘 나누어져 있었고 전반적으로 4일 동안 깔끔하게 잘 즐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캠핑존]
- 저는 그라스 팝 공식 홈페이지에서 텐트를 대여했습니다. 인터넷상으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하며 2인용 텐트 155유로, 보증금 150유로. 총 355유로를 지불했습니다.(150유로 공연 후 결제한 카드 계좌로 환불 처리. 일처리가 매우 느린 편).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시스템입니다. 텐트 내 공기 매트리스, 전등 모두 대여해주고 텐트가 생각보다 엄청 넓습니다. 무엇보다도 공연장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보고 싶은 공연을 다 보고 텐트촌에 들어와 누웠는데, 마지막 공연인 슬립낫의 연주 소리가 텐트촌을 장악했던 기억이 나네요.
- 캠핑 이외의 숙박시설도 여럿 있습니다만 텐트 퀄리티가 좋기 때문에 텐트 대여 시스템을 추천드립니다. 인근 화장실, 식수지원도 잘됩니다. 샤워시설은 따뜻한 물이 나오며 유료입니다. 텐트촌 입구에도 무료 휴대폰 충전소가 있어서 무척 편리합니다.


[음향시설]
- 나름 이름이 있는 페스티벌인 만큼 즐기는데 문제가 전혀 없었습니다. 마키 스테이지는 실내 스테이지 특성상 좀 답답한 감이 있었습니다.

*총평 :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메탈 음악팬들의 만족감을 극대화해줌. 하지만 너무 많은 밴드로 인해 선택과 포기에 집중을 해야 함(행복한 고민인가?). 지역 특성상 흐리고 해 뜨고 비 내리고 가 반복. 우비 및 방한 대책 강구. 결제 시스템은 불편하지만 휴대폰 충전소가 있고 식품,머천부쓰와 공연장 스테이지 간의 깔끔한 배치가 쾌적한 기분을 들게 해준 페스티벌. 게다가 classic rock café, 범퍼카, 관람차 등 깨알 즐길 거리가 넘쳐남. 캠핑 대여 시스템으로 편하게 캠핑하면서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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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4 B1N4RYSUNSET     2019-10-03 04:11
크레이들 오브 필스 요새 잘 나가는거 같더라구요. 멤버 구성도 좋고 밴드내 분위기가 되게 훈훈한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니는 어리고 미모의 여자친구까지... ㅎㅎ
level 12 Southern Kor     2019-10-03 04:18
그런 상세한 내용은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확실한건 보컬이 회춘했나? 싶을 정도로 라이브를 상당히 잘 한다는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딤무와는 다르게 신보들이 평도 참 좋지요 ㅎㅎ
level 9 좌슬우아     2019-10-03 08:17
와~대박!!! GMM에서 슬레이어 공연을..
level 12 Southern Kor     2019-10-03 11:08
미리 앞에서 대기타지 못한게 한입니다
level 13 BlueZebra     2019-10-03 08:45
와 유럽에 거주하시나요? 정말 좋아하는 밴드 베헤모스에 소악 직관까지... 부럽습니다.
level 12 Southern Kor     2019-10-03 11:09
베헤모쓰를 좋아했다면 정말 최고의 공연이 될 것 같았습니다. 공연 퍼포먼스 포스 연주 모든게 훌륭했습니다 ㅠ
level 13 BlueZebra     2019-10-03 12:18
와... 작년 발매앨범 수록곡 라이브를 눈으로 보는게 소원인데... 정말 부럽습니다 ㅠㅠ 좋은 경험 하셨네요. God=Dog랑 Bartzabel 두 곡 했겠죠...?
level 12 Southern Kor     2019-10-04 00:27
Baztzabel만 했습니다! 기회되시면 꼭 페스티벌을.
level 8 Exhumed.     2019-10-03 09:53
크레들 오브 필스를 직접 보시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ㅎㄷㄷ
level 12 Southern Kor     2019-10-03 11:10
요즘 크래들이 참 좋네요
level 14 녹터노스     2019-10-03 22:36
멋진 리뷰 잘 봤습니다 ! 부럽네요
level 12 Southern Kor     2019-10-04 00:28
다음에 기회되시면 꼭 보시길! 추천드리는 페스티벌입니다!
level 1 Metropolis     2019-10-04 01:00
라인업 뭐죠? 장난 아니네요 ㅠㅠㅠㅠ
level Rhuhongsam     2019-10-04 17:30
와 라인업.. 저도 가고싶네요 특히 네오블은 진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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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Chef 2024-12-14 02:05
물론 이름 바꾼 Patriarkh였지만 볼만한 공연이었습니다
gusco75 2024-12-13 11:48
서버가 또...불안정하네요ㅠㅠ
서태지 2024-12-12 07:52
바트쉬카 장난 아니었나 보군요 ㄷㄷ 내년에는 Cult of fire 오길 기도합니다
MasterChef 2024-12-09 18:35
어제 바트쉬카 내한 정말 지렸습니다 이름 바꾼김에 제대로 활동 해줬으면..
jun163516 2024-12-0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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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스 2024-12-08 14:43
데스메탈의 후끈함이 필요한 계절입니다!!
서태지 2024-12-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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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co75 2024-12-05 14:28
그냥 포기하심이...정신 건강에 좋아요.ㅎ
metalnrock 2024-12-04 20:33
서버 이제 그만 아파했음 좋겠어요. 레알루
gusco75 2024-12-02 17:07
서버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