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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4 Finlaggan
Date :  2012-10-28 00:00
Hits :  5342

Wintersun 신보.

 뭐 제가 평가할 만한 내공도, 짬도 없지만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느낌이라 부끄럽네요.) 그래도 적어보자면, 기다린 시간과 기대한 사운드의 스타일을 배제하고 들으면 좋은 앨범입니다. (특히 2번 트랙 Sons of winter and stars가 죽여줍니다.) 그런데 과거의 Jari  사운드를 기대하셨다면, 당황하시거나 기다린 시간에 대해 분노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 들을때 Wintersun 1집이나 Ensiferum의 연장선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지라 처음에는 엄청 당황했네요. ' 이 앨범 장르는 뭐라고 말해야 될까?', '이건 Wintersun이 아니라 Nightwish 음악같다.' 이런 생각까지도 들었네요. 'Japanese influence'가 있다는 Jari의 인터뷰를 본 기억이 있는데 이정도로 심포닉한 음악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렇다고 이 앨범이 별로라는 건 아닙니다. 애초에 9년만에 나오는 앨범인데 스타일이 그대로인게 이상한 거죠. 물론 그 변화 도중에 진통이 있을 수 있고, (Dimmu Borgir Enthrone Darkness Triumphant부터 Abrahadabra 사이의 앨범들이 생각이 나네요.) 오히려 퇴보할 수도 있지만, 그 변화, 즉 진화하려는 시도는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Judas Priest의 불후의 명곡 Painkiller도 그 전의 앨범들과는 성향이 다르죠.) Jari는 역시 천재라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뭘 해도 좋은 음악이 나오네요. 앨범 도착하고 1주일 동안 거의 이 앨범만 들었네요. 역시 이번작에도 겨울, 시간(굉장히 긴, 억겁의 느낌?), 죽음, 차가움, 이런 개념이 아주 잘 녹아 있습니다. Epic, Saga같은 단어는 Wintersun의 음악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특히 2번 트랙이 화려한 심포닉 사운드와 대비되는 차가운 기타 리프와 Jari의 보컬이 잘 어우러져서 한편의 대서사시, 북유럽 신화의 느낌이 나는데 대단하네요. 킬링 트랙입니다. 5번 트랙 Time도 비슷한 느낌으로 굉장한데 후반에 좀 늘어지는게 아쉽네요. 이 점은 뒤에 말할 Jari의 대곡病과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일단 심포닉해진건 좋은데 파워가 많이 약해졌네요. 이건 대부분의 리스너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아쉬운 점이네요. 좀 더 헤비했으면 좋을텐데...... 해외의 앨범 평들과 의견들을 보면, 논란도 많고 키배도 자주 벌어집니다.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Shit이라는 댓글도 꽤 보이네요. 이건 일장일단인거 같습니다. 대중적으로는 이게 더 어필하기 좋으니까요. 주위 사람들한테 들려줬더니 많이들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한데, 앞에서 말한 대로 앨범이 필요 이상으로 대곡 위주네요. 8년만에 나온 앨범에 사실상 노래 3개라니 --;...... 1집도 후반에는 좀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특히 Starchild 이후부터), 이번 앨범은 곡들 길이가 다 장난이 아니에요. 1번 트랙과 4번 트랙이 다음 노래로 연결되는 instrumental 곡이니까 15분 이상이라고 치면 이건 할말이 없네요. 앨범이 두개로 나뉘어진건 대곡 대여섯개 연속으로 있으면 너무 늘어져서 그런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결론적으로 제 생각을 말하자면, 돈주고 산게 아깝지 않은 사운드이고, '역시 Jari는 천재다!' 라는 느낌을 주지만, Time II가 나와서 같이 들어야 진정한 평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3곡으로 평가할 수는 없고, 3곡만 듣고 8년 동안 기다린 앨범에 대한 평가, 기대를 끝내고 싶지도 않네요. (제가 Wintersun을 알게 된지는 2~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요.). 여기에 처음 쓰는 글인데, 글을 써 본 적도 거의 없고 잘 쓰지도 못해서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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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2 스테레오     2012-10-28 00:47
개인적으로 2번트랙 짱이구..차라리 가장 마지막 트랙이 낮네요..참..
level 11 아노마     2012-10-28 02:30
전 너무 맘에들었습니다. 심포닉 하다 하지만 그속에 멜로디라던가 악기 목소리 등에서 포크의 느낌이 심포닉해보이는 웅장한 사운드와 융화가 잘됐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치만 심각하게 체감 길이가 짧게 느껴지네요 3곡듣고 앨범이 끝나버리니..ㅠ
어떻게 보면 그 오랜기간동안 작업하면서 1집과 동일선상의 앨범이 나왔었어도 평가는 분명히 극과극으로 갈렸을거 같아요. 일단 그 기간동안 걸리면서 작업을 했다는점 부터 너무 큰 기대를 부르게 한게 문제죠 ㅋㅋ

근데 노래가 좀더 스케일이 커진거 뿐이지 윈터썬의 고유의 느낌이 군데군데 보이더라고요 다르게 말하자면 1집의 어느곡이 생각나는듯한 부분들이 보인다고해야하나?그렇네요 ㅎㅎ

암튼 들으면들을수록 깨알같은 부분이 많이 보이고 심혈을 기울여 만든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level 14 녹터노스     2012-10-28 03:20
저는 이 앨범으로 이들을 처음 접하는데.. 라센된 기념으로 질러서 오늘 받게되었네요 좀 들어보고 평 올리겠습니다
level 21 구르는 돌     2012-10-28 19:09
드디어 나왔군요! 당장 구매해야겠네요 ^ ^
level 14 녹터노스     2012-10-29 03:06
두번 들어봤는데...
별로라는 느낌이 아주 강하네요
일단은 그렇습니다
level 11 레몬갓     2012-10-30 00:00
제가 에픽/심포닉 이런쪽을 좋아해서 그런지 웅장한 것이 아주 맘에 듭니다 ^^
level 5 Braindead 13     2012-11-03 00:08
Jari의 작곡력은 이번에도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Sons of Winter and Stars나 Time 모두 거의 한 멜로디인데도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네요. 오케스트레이션 비중이 높은 것은 분명 이 앨범의 장점이자 단점이지만 Ensiferum이나 몇몇 이 계열의 밴드에 비해서 그렇고, 아주 모자란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Time 2까지 어떻게 이어나갔는지 궁금하네요... 8년만에 나온 앨범이긴 하나, 중요한 뼈대는 2006년에 모두 완성되었고 녹음도 그때 거의 다 되었었습니다. 컴퓨터가 뻑이 나서 자료를 날린게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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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꽃 2025-03-06 15:52
바벨과 더블어 "Stranger"의 "Stranger"가 최고의 곡 중 하나라고 생각^^
똘복이 2025-03-06 15:33
바벨탑의 전설 솔로... 진짜 풀피킹에 태핑에 마지막 스윕 피킹 마무리까지... 명곡이죠 ㅠㅠ
앤더스 2025-03-03 17:37
Pestilence - Consuming Impulse 진짜 미친 앨범이로군요!!
차무결 2025-03-01 16:00
7년만에 헤븐 쉘번 듣다
악의꽃 2025-03-01 00:51
블랙홀"바벨탑의 전설" 리프와 멜로디 전개 언제 들어도 소름.
고어맨 2025-02-24 21:43
Revenge 대체 가능 워메탈 공연 3월22일 Abysmal Lord / Caveman Cult 내한 있습니다.... 굽신...
앤더스 2025-02-24 20:50
Revenge 듣고 이 성님들은 인간이길 포기하신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ㄷㄷ
서태지 2025-02-24 18:32
Revenge 음악 꽉 막힌 머리를 뙇 뚫어주네요 너무 좋습니다 lml Infiltration.Downfall.Death
metalnrock 2025-02-15 00:48
그냥 기다리시면 재가입안하셔도 되었는데 ㅠㅠ
AlternativeMetal 2025-02-14 18:58
사이트의 인증서가 정상화 되었네요! 이제 주소창 https에 빨간 글씨가 안 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