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que Review
August 22, 2020
처음 이 앨범의 존재를 접했던 때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모습만큼은 똑똑히 기억한다.
그 리브 크리스틴이 헐벗은 체 알 수 없는 댄스를 추고 있던 모습을.
이 앨범을 싫어했던 건 어쩌면 본능이자, 필연이었고, 어쩌면 당시엔 사명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들의 역사를 다시 훑어보니 당시에 인상에 비해 너무 잘 만든 앨범인 것 같단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 앨범은 Industrial의 요소를 적극 수용한 앨범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정도에 있어선 곡마다 차이가 있었는데..
우선 Industrial 요소를 사용하여 충분히 Gothic 정서를 표현한 #1, #2 같은 트랙들이 있었다.
물론 청자에 따라 감상은 다르겠지만, 이런 트랙들에서는 (이런 단어가 쓰인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히 Industrial Gothic Metal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충분한 Gothic의 처연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뭐 리브 크리스틴의 목소리 톤 자체가 이쪽에선 치트키 같은 거라 온전한 음악적 성과라고 할 수 있는진 모르겠다.)
다음은 Industrial 요소를 도구로서 사용함에 그치지 않고, 특유의 끈적끈적함과 퇴폐미까지 표현한 #4, #8 같은 트랙들이 있었다.
Industrial Metal이란 장르에 대한 편견은 이제 많이 지워졌지만, 해당 장르에서 깊게 끌렸던 곡이 없어서인지 솔직히 저 곡들에게서 큰 감흥을 받진 못했다.
마지막으로 (내 음약적 소양의 한계인지) 딱히 묶어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되어버린 곡들도 있었다.
새롭단 느낌 외엔 딱히 공통점을 찾아볼 수 없었던, 그렇다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던 그런 트랙들.
올드팝 느낌의 #5, #6, #7, 과 아웃트로 #11, 그리고 보너스 트랙 #12가 그러했는데, 각각의 정서와 표현이 제각각이다보니 일관된 느낌을 받진 못했다.
좋은 건 좋았고 별로인 건 별로였고.. 당연한 얘기지만.
다시 들은 이 앨범은 이런 중구난방의 감성이었고, 무엇보다 Gothic이란 이름을 내걸기에도 Industrial이란 이름을 내걸기에도 부적합하단 생각이 들었지만, 단 한가지, 내용이 어떠했든 곡 자체는 대부분 평균 이상은 된단 느낌이었다.
이런 모든 차림같은 감상은 흔히 잘 만들어진 K-Pop 앨범에서 느껴지는 것이었기에 씁쓸함을 미뤄둘 순 없었지만, 아무튼 무난히 잘 만들어지긴 한 앨범이란 게 결론이다.
그 리브 크리스틴이 헐벗은 체 알 수 없는 댄스를 추고 있던 모습을.
이 앨범을 싫어했던 건 어쩌면 본능이자, 필연이었고, 어쩌면 당시엔 사명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들의 역사를 다시 훑어보니 당시에 인상에 비해 너무 잘 만든 앨범인 것 같단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 앨범은 Industrial의 요소를 적극 수용한 앨범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정도에 있어선 곡마다 차이가 있었는데..
우선 Industrial 요소를 사용하여 충분히 Gothic 정서를 표현한 #1, #2 같은 트랙들이 있었다.
물론 청자에 따라 감상은 다르겠지만, 이런 트랙들에서는 (이런 단어가 쓰인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히 Industrial Gothic Metal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충분한 Gothic의 처연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뭐 리브 크리스틴의 목소리 톤 자체가 이쪽에선 치트키 같은 거라 온전한 음악적 성과라고 할 수 있는진 모르겠다.)
다음은 Industrial 요소를 도구로서 사용함에 그치지 않고, 특유의 끈적끈적함과 퇴폐미까지 표현한 #4, #8 같은 트랙들이 있었다.
Industrial Metal이란 장르에 대한 편견은 이제 많이 지워졌지만, 해당 장르에서 깊게 끌렸던 곡이 없어서인지 솔직히 저 곡들에게서 큰 감흥을 받진 못했다.
마지막으로 (내 음약적 소양의 한계인지) 딱히 묶어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되어버린 곡들도 있었다.
새롭단 느낌 외엔 딱히 공통점을 찾아볼 수 없었던, 그렇다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던 그런 트랙들.
올드팝 느낌의 #5, #6, #7, 과 아웃트로 #11, 그리고 보너스 트랙 #12가 그러했는데, 각각의 정서와 표현이 제각각이다보니 일관된 느낌을 받진 못했다.
좋은 건 좋았고 별로인 건 별로였고.. 당연한 얘기지만.
다시 들은 이 앨범은 이런 중구난방의 감성이었고, 무엇보다 Gothic이란 이름을 내걸기에도 Industrial이란 이름을 내걸기에도 부적합하단 생각이 들었지만, 단 한가지, 내용이 어떠했든 곡 자체는 대부분 평균 이상은 된단 느낌이었다.
이런 모든 차림같은 감상은 흔히 잘 만들어진 K-Pop 앨범에서 느껴지는 것이었기에 씁쓸함을 미뤄둘 순 없었지만, 아무튼 무난히 잘 만들어지긴 한 앨범이란 게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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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Machine | 4:14 | 86 | 5 |
2. | City Of Light | 4:19 | 87.5 | 4 |
3. | Fragment | 4:00 | 90 | 4 |
4. | Musique | 3:29 | 84 | 5 |
5. | Commute | 5:25 | 83.8 | 4 |
6. | Radio | 3:39 | 81.3 | 4 |
7. | Image | 3:09 | 92 | 5 |
8. | Crash/Concrete | 3:21 | 76.3 | 4 |
9. | Retrospect | 4:03 | 83.8 | 4 |
10. | Reverie | 5:26 | 80 | 4 |
11. | Space Age | 4:16 | 80 | 4 |
12. | The New Man (bonus track) | 3:21 | 76.3 | 4 |
Line-up (members)
- Raymond J. Rohonyi : Vocals
- Liv Kristine Espences : Female Vocals
- Frank Claussen : Guitars
- Eirik T. Saltro : Bass
- Hein Frode Hansen : Drums
- Lorentz Aspen : Keyboard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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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츠에이 75/100
Aug 22, 2020 Likes : 2
처음 이 앨범의 존재를 접했던 때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모습만큼은 똑똑히 기억한다.
그 리브 크리스틴이 헐벗은 체 알 수 없는 댄스를 추고 있던 모습을.
이 앨범을 싫어했던 건 어쩌면 본능이자, 필연이었고, 어쩌면 당시엔 사명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들의 역사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