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rpent's Curse Review
Band | |
---|---|
Album | The Serpent's Curse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February 27, 2012 |
Genres | Power Metal, Gothic Metal |
Labels | Golden Axe |
Album rating : 80 / 100
Votes : 1 (1 review)
Votes : 1 (1 review)
December 31, 2020
올 해의 마지막은 앨범 감상은 반드시 이 앨범으로 하고 싶었다.
PC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지금, 메탈의 세계에도 분명 성에 대한 불평등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엄격히 말하자면 '역불평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으로 맞는 표현일 것이다.
아마도 Tarja(ex-Nightwish)와 Angela(ex-Arch enemy)난 확실히 우먼 프론티드 밴드에겐 쉽게 매력을 느껴왔고, 실제 같은 수준의 음악성을 갖고 있는 앨범이라도 우먼 프로티드일 경우는 좀 더 좋아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이건 분명 기형적인 선호라 생각하기 때문에, 내 저 우스운 편견을 인지한 후로는 의식적으로 우먼 프론티드 밴드에 좀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려는 생각을 갖아왔다.
이런 편견과 이중 잣대 때문에 사실 우먼 프론티드 밴드에 대한 감상엔 객관성이 부족할 지도 모른단 생각을 자주 했다.
Pythia의 존재를 알게 된 건 이 앨범이었는데, 찾아보니 그 시점이 2012년 4월경이었으니, 슬로우 어답터 치고는 제법 따끈따끈했던 앨범이었다.
아마도 광대한 네트를 만끽하며 youtube를 탐험하던 시기에 우연히 알게된 이들의 모습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오페라 보컬 원탑 Tarja의 방출의 아쉬움을 미처 떨쳐내지 못하던 그 시기, 무심한 듯 카리스마 넘치게 오페라 보컬을 깔끔하게 구사하던 Emily의 모습이 적잖이 매력적이었단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Emily의 때문에 부각이 덜 되었을지언정 이들의 탄탄한 기본기와 참신한 창의력은 당시 넘쳐나던 동 장르의 밴드 중 앞열에 위치하는 것이었다.
캐치하되 강력하고 의미 있는 리프는 심포닉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키보드를 앞세웠던 많은 밴드에 비하여 좀 더 메탈 본위에 가까웠고, 복잡하지는 않지만 심장을 두드리는 드럼 역시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제 역할을 다 해냈다.
이들의 조합은 #4에서와 같이 극단적인 상황을 연출하기 위하여 가끔 익스트림 계열의 터치를 하기도 하는데, 앨범의 다이나믹을 위하여 가끔씩 템포를 늦추는 발라드를 '고딕'이라고 거짓말을 하는 밴드들과는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다만, 심포닉 밴드의 핵심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키보드 마저 상대적으론 그렇게 부각을 나타내지는 못하지만, 때론 웅장하게, 때론 화려하게 음악에 다채로운 색을 입혀 과용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Pythia의 핵심은 역시 보컬인 Emily였다는 점을 부정할 순 없을 것 같다.
오페라 보컬에 거부감이 있는 혹자에겐 Tarja의 카피캣 취급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이는 당시 메탈 씬에 가했던 Tarja의 오페라 보컬링의 신선했던 충격만큼이나 지독히 남은 편견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단적으로 같은 오페라 보컬링을 한다 하더라도 Tarja의 액티브하고 포스 넘치는 위압감과 Vibeke(Tristania)의 정적이고 엄숙한 포스는 분명 느낌이 다르며, Sharon(Within Temptation)의 티 없이 성스러운 느낌 역시 앞선 둘과 전혀 다른 것처럼, Emily가 구사하는 보컬 역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와 그로인한 차별적인 감상이 있었다.
의도한 바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왕'을 떠올릴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인 영국 출신인 Pythia의 보컬링은 우아하며 교양미가 넘치치지만 선하지만은 않은, 결함이 있는 지상계의 여왕과 같은 느낌이었다.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보컬은 강렬한 기타 및 드럼과 잘 어우러져, #6이나 #9과 같은 비트가 있는 곡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데, 강력한 해상력을 바탕으로 해양을 지배하던 빅토리아 시대가 떠오르는 #6이나 격전의 한 복팍에 있는 것과 같은 #9도 좋았지만, 이 앨범 최고의 킬링 트랙은 단연 #1라 생각한다.
어쿠스틱 기타와 행군가를 연상시키는 드러밍으로 문을 열은 후, Emily의 보컬로 곡의 박차를 가하는 #1은 마치 바이킹으로부터 짓밟힌 조국을 이끌고 전장을 앞장서는 여왕의 모습이 떠올리게 하여 이러한 Emily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이 앨범이 나오고 몇년이나 지난 지금, Pythia가 그들의 잠재력에 비해 너무 덜 알려졌다는 점은 정말 어무 아쉬운 부분이다.
동시에 내가 갖고 있는 이 앨범에 대한 좋은 감상이 앞서 말한 우습지도 않은 편견 때문인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감도 생기곤 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커리어를 시작하여 최소한 어느 정도의 이름을 알린 비슷한 여건의 다른 밴드들과 비교를 해보자면 역시 이들의 저평가는 납득이 어렵다.
본 앨범은 프론티드 우먼 심포닉 밴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앨범으로, 현재 이들이 갖고 있는 인지도에 비해 우러등히 잘 만들어진 앨범이다.
츄라이 츄라이! 한번 들어보세요!
PC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지금, 메탈의 세계에도 분명 성에 대한 불평등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엄격히 말하자면 '역불평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으로 맞는 표현일 것이다.
아마도 Tarja(ex-Nightwish)와 Angela(ex-Arch enemy)난 확실히 우먼 프론티드 밴드에겐 쉽게 매력을 느껴왔고, 실제 같은 수준의 음악성을 갖고 있는 앨범이라도 우먼 프로티드일 경우는 좀 더 좋아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이건 분명 기형적인 선호라 생각하기 때문에, 내 저 우스운 편견을 인지한 후로는 의식적으로 우먼 프론티드 밴드에 좀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려는 생각을 갖아왔다.
이런 편견과 이중 잣대 때문에 사실 우먼 프론티드 밴드에 대한 감상엔 객관성이 부족할 지도 모른단 생각을 자주 했다.
Pythia의 존재를 알게 된 건 이 앨범이었는데, 찾아보니 그 시점이 2012년 4월경이었으니, 슬로우 어답터 치고는 제법 따끈따끈했던 앨범이었다.
아마도 광대한 네트를 만끽하며 youtube를 탐험하던 시기에 우연히 알게된 이들의 모습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오페라 보컬 원탑 Tarja의 방출의 아쉬움을 미처 떨쳐내지 못하던 그 시기, 무심한 듯 카리스마 넘치게 오페라 보컬을 깔끔하게 구사하던 Emily의 모습이 적잖이 매력적이었단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Emily의 때문에 부각이 덜 되었을지언정 이들의 탄탄한 기본기와 참신한 창의력은 당시 넘쳐나던 동 장르의 밴드 중 앞열에 위치하는 것이었다.
캐치하되 강력하고 의미 있는 리프는 심포닉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키보드를 앞세웠던 많은 밴드에 비하여 좀 더 메탈 본위에 가까웠고, 복잡하지는 않지만 심장을 두드리는 드럼 역시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제 역할을 다 해냈다.
이들의 조합은 #4에서와 같이 극단적인 상황을 연출하기 위하여 가끔 익스트림 계열의 터치를 하기도 하는데, 앨범의 다이나믹을 위하여 가끔씩 템포를 늦추는 발라드를 '고딕'이라고 거짓말을 하는 밴드들과는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다만, 심포닉 밴드의 핵심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키보드 마저 상대적으론 그렇게 부각을 나타내지는 못하지만, 때론 웅장하게, 때론 화려하게 음악에 다채로운 색을 입혀 과용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Pythia의 핵심은 역시 보컬인 Emily였다는 점을 부정할 순 없을 것 같다.
오페라 보컬에 거부감이 있는 혹자에겐 Tarja의 카피캣 취급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이는 당시 메탈 씬에 가했던 Tarja의 오페라 보컬링의 신선했던 충격만큼이나 지독히 남은 편견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단적으로 같은 오페라 보컬링을 한다 하더라도 Tarja의 액티브하고 포스 넘치는 위압감과 Vibeke(Tristania)의 정적이고 엄숙한 포스는 분명 느낌이 다르며, Sharon(Within Temptation)의 티 없이 성스러운 느낌 역시 앞선 둘과 전혀 다른 것처럼, Emily가 구사하는 보컬 역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와 그로인한 차별적인 감상이 있었다.
의도한 바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왕'을 떠올릴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인 영국 출신인 Pythia의 보컬링은 우아하며 교양미가 넘치치지만 선하지만은 않은, 결함이 있는 지상계의 여왕과 같은 느낌이었다.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보컬은 강렬한 기타 및 드럼과 잘 어우러져, #6이나 #9과 같은 비트가 있는 곡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데, 강력한 해상력을 바탕으로 해양을 지배하던 빅토리아 시대가 떠오르는 #6이나 격전의 한 복팍에 있는 것과 같은 #9도 좋았지만, 이 앨범 최고의 킬링 트랙은 단연 #1라 생각한다.
어쿠스틱 기타와 행군가를 연상시키는 드러밍으로 문을 열은 후, Emily의 보컬로 곡의 박차를 가하는 #1은 마치 바이킹으로부터 짓밟힌 조국을 이끌고 전장을 앞장서는 여왕의 모습이 떠올리게 하여 이러한 Emily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이 앨범이 나오고 몇년이나 지난 지금, Pythia가 그들의 잠재력에 비해 너무 덜 알려졌다는 점은 정말 어무 아쉬운 부분이다.
동시에 내가 갖고 있는 이 앨범에 대한 좋은 감상이 앞서 말한 우습지도 않은 편견 때문인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감도 생기곤 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커리어를 시작하여 최소한 어느 정도의 이름을 알린 비슷한 여건의 다른 밴드들과 비교를 해보자면 역시 이들의 저평가는 납득이 어렵다.
본 앨범은 프론티드 우먼 심포닉 밴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앨범으로, 현재 이들이 갖고 있는 인지도에 비해 우러등히 잘 만들어진 앨범이다.
츄라이 츄라이! 한번 들어보세요!
2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Cry Of Our Nation | 90 | 1 | |
2. | Betray My Heart | 80 | 1 | |
3. | Kissing The Knife | 70 | 1 | |
4. | Just A Lie | 75 | 1 | |
5. | Dark Star | 75 | 1 | |
6. | Long Live The King | 80 | 1 | |
7. | The Circle | 70 | 1 | |
8. | My Perfect Enemy | 75 | 1 | |
9. | Heartless | 85 | 1 | |
10. | Our Forgotten Land | 75 | 1 |
Line-up (members)
- Emily Alice Ovenden : Female Vocals
- Ross White : Guitars
- Tim Neale : Guitars
- Mark Harrington : Bass
- Richard Holland : Keyboards
- Marc Dyos : Drum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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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Jan 18, 2021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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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 Jan 8, 2021 | 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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