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te Crew Deathroll Review
Band | |
---|---|
Album | Hate Crew Deathroll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January 7, 2003 |
Genres | Melodic Death Metal, Power Metal |
Labels | Spinefarm Records |
Length | 43:13 |
Ranked | #3 for 2003 , #119 all-time |
Album rating : 90 / 100
Votes : 97 (5 reviews)
Votes : 97 (5 reviews)
January 4, 2021
RIP Alexi Laiho
오늘 알렉시 라이호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전에 없던 감정을 느꼈다.
지인 아닌 사람 중 이만큼이나 좋아했던 사람은 아마도 Angela Gossow(ex-Arch Enemy)정도 뿐일 것 같다.
때문에 생애 처음으로 샀던 메탈 앨범인 본 앨범에 똥글로 조의를 표하고 싶다.
Hate Crew Deathroll의 첫인상은 정말 강렬했다.
커버는 이번에도 이들의 성실한 마스코트, 리퍼 청년이 맡아주었지만, 갓 취임한 수도승이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한 치수 작은 옷을 보급받고 어색하게 찍은 증명사진과 같았던 1,2,3집과는 달랐던, 뭔가 매우 까리한 옷을 입고, 입술을 굳게 다문 채, 낫을 휘두르려는 역동적인 사진은 어쩌면 이들의 변화한 음악 스타일을 단적으로 나타냈던 걸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본작은 CoB에서 신비로움을 담당하는 보석보다 빛나는 키보드의 Warman의 비중이 대폭 떨어짐과 동시에 직관적인 진행과 헤비한 리프가 강조되는데, 그때문에 전작을 기대하고 들은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는데, 라센반에 동봉되어 있는 어장 속 물고기에게도 밥을 주는 멋진 Hotmusic 안선영님의 소개글을 인용하자면 "멜로디에 빼앗긴 데쓰메틀 사운드를 전면에 부각시켜 데쓰메틀의 마인드"를 좀 더 확보하려는 시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arman이 주도하는 뾰로롱 꼬마마녀같은 멜로디의 범람이 그 비중을 줄였다는 거지, 본 앨범까지도 멜로디는 CoB를 구성하는 가장 큰 축 중 하나였다.
만약 앨범을 플레이 걸어 놓고 이 똥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독자의 글을 읽는 속도와는 상관없이 지금으로부터 1분 내외로 마치 랜섬웨어와 같이 측두엽으로 때려박혀 빠져나오질 않는 강렬한 멜로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론 기타로, 때론 키보드로, 때론 함께,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전해지는 드럼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CoB의 가장 큰 매력은 기가막힌 이니시에이팅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앨범은 그 점에 있어선 가히 완벽하지 않았나 싶다..
#1나 #3, #8 같이 구조적으로 강렬한 시작이든, #2, #5, #6 같이 서사적으로 탄탄한 시작이든 모두 초반 30초 내에 청자의 굉장한 주목을 이끌어 내고, 그로 인해 조기에 잘 잡힌 긴장감은 하이라이트 부분의 효과를 극대화시키지 않나 싶다.
특히 앨범을 여는 #1의 전기톱에 시동을 거는 듯한 시작이나, Bodom 호수의 밤의 전경에 대한 매우 짧은 설명 후 키보드로 점층적으로 안개를 까는 듯한 #2를 좋아하지만, 역시 최고는 #9.
게다가 곡의 시작에 자주 쓰이는 Alexi의 추임새는 정말 탁월한데, 듣다보면 따라할 수 밖에 없게 되는 #4의 렛츠고, #7의 뻐큐, #8의 후아(?), 커먼 어머니, #9의 커먼(?)같은 건 CoB의 이름에 '자유분방'이라는 타이틀을 연계시키는 것 같았다.
갖고 있는 앨범 중 의미 깊음으로는 단연 0순위인 앨범이기에 객관적인 감상은 포기한 지 오래이다.
하지만 만약 무덤에 가져갈 수 있는 단 한 장의 앨범을 고르라면 그건 밴드의 사인이 되어있는 영세 밴드의 가내 수공업 데뷔반도 아니고, 어렵게 경매로 구한 절판 앨범도 아니며, Judas나 Metallica같은 시대의 아이콘의 앨범도 아닌, 교보 문고에서 충동 구매했던 만원 조금 넘는 라이센스반 Hate Crew Deathroll이다.
오늘 알렉시 라이호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전에 없던 감정을 느꼈다.
지인 아닌 사람 중 이만큼이나 좋아했던 사람은 아마도 Angela Gossow(ex-Arch Enemy)정도 뿐일 것 같다.
때문에 생애 처음으로 샀던 메탈 앨범인 본 앨범에 똥글로 조의를 표하고 싶다.
Hate Crew Deathroll의 첫인상은 정말 강렬했다.
커버는 이번에도 이들의 성실한 마스코트, 리퍼 청년이 맡아주었지만, 갓 취임한 수도승이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한 치수 작은 옷을 보급받고 어색하게 찍은 증명사진과 같았던 1,2,3집과는 달랐던, 뭔가 매우 까리한 옷을 입고, 입술을 굳게 다문 채, 낫을 휘두르려는 역동적인 사진은 어쩌면 이들의 변화한 음악 스타일을 단적으로 나타냈던 걸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본작은 CoB에서 신비로움을 담당하는 보석보다 빛나는 키보드의 Warman의 비중이 대폭 떨어짐과 동시에 직관적인 진행과 헤비한 리프가 강조되는데, 그때문에 전작을 기대하고 들은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는데, 라센반에 동봉되어 있는 어장 속 물고기에게도 밥을 주는 멋진 Hotmusic 안선영님의 소개글을 인용하자면 "멜로디에 빼앗긴 데쓰메틀 사운드를 전면에 부각시켜 데쓰메틀의 마인드"를 좀 더 확보하려는 시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arman이 주도하는 뾰로롱 꼬마마녀같은 멜로디의 범람이 그 비중을 줄였다는 거지, 본 앨범까지도 멜로디는 CoB를 구성하는 가장 큰 축 중 하나였다.
만약 앨범을 플레이 걸어 놓고 이 똥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독자의 글을 읽는 속도와는 상관없이 지금으로부터 1분 내외로 마치 랜섬웨어와 같이 측두엽으로 때려박혀 빠져나오질 않는 강렬한 멜로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론 기타로, 때론 키보드로, 때론 함께,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전해지는 드럼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CoB의 가장 큰 매력은 기가막힌 이니시에이팅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앨범은 그 점에 있어선 가히 완벽하지 않았나 싶다..
#1나 #3, #8 같이 구조적으로 강렬한 시작이든, #2, #5, #6 같이 서사적으로 탄탄한 시작이든 모두 초반 30초 내에 청자의 굉장한 주목을 이끌어 내고, 그로 인해 조기에 잘 잡힌 긴장감은 하이라이트 부분의 효과를 극대화시키지 않나 싶다.
특히 앨범을 여는 #1의 전기톱에 시동을 거는 듯한 시작이나, Bodom 호수의 밤의 전경에 대한 매우 짧은 설명 후 키보드로 점층적으로 안개를 까는 듯한 #2를 좋아하지만, 역시 최고는 #9.
게다가 곡의 시작에 자주 쓰이는 Alexi의 추임새는 정말 탁월한데, 듣다보면 따라할 수 밖에 없게 되는 #4의 렛츠고, #7의 뻐큐, #8의 후아(?), 커먼 어머니, #9의 커먼(?)같은 건 CoB의 이름에 '자유분방'이라는 타이틀을 연계시키는 것 같았다.
갖고 있는 앨범 중 의미 깊음으로는 단연 0순위인 앨범이기에 객관적인 감상은 포기한 지 오래이다.
하지만 만약 무덤에 가져갈 수 있는 단 한 장의 앨범을 고르라면 그건 밴드의 사인이 되어있는 영세 밴드의 가내 수공업 데뷔반도 아니고, 어렵게 경매로 구한 절판 앨범도 아니며, Judas나 Metallica같은 시대의 아이콘의 앨범도 아닌, 교보 문고에서 충동 구매했던 만원 조금 넘는 라이센스반 Hate Crew Deathrol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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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Needled 24/7 | 4:08 | 97.9 | 23 | Audio |
2. | Sixpounder | 3:24 | 93.1 | 18 | |
3. | Chokehold (Cocked 'N' Loaded) | 4:13 | 92.1 | 19 | Audio |
4. | Bodom Beach Terror | 4:35 | 95 | 20 | Audio |
5. | Angels Don't Kill | 5:13 | 93.4 | 18 | Audio |
6. | Triple Corpse Hammerblow | 4:07 | 91.9 | 15 | |
7. | You're Better Off Dead | 4:12 | 93.8 | 18 | |
8. | Lil' Bloodred Ridin' Hood | 3:24 | 90.4 | 14 | |
9. | Hate Crew Deathroll | 3:37 | 95.3 | 19 | Audio |
Japanese Limited Edition Bonus Tracks: | |||||
10. | Silent Scream (Slayer cover) | 3:17 | 86.9 | 8 | |
11. | Somebody Put Something in My Drink (Ramones cover) | 3:18 | 91 | 5 |
Line-up (members)
- Alexi Laiho : Vocals, Lead Guitar, Music (tracks 1-9), Lyrics (tracks 1-9)
- Alexander Kuoppala : Rhythm Guitar, Backing Vocals, Music (track 8), Lyrics (track 3)
- Henkka T. Blacksmith : Bass, Backing Vocals, Lyrics (track 3)
- Jaska W. Raatikainen : Drums
- Janne Warman : Keyboard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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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Jan 18, 2021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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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9, 2021 Likes : 9
갓 스무살이 되었던 2001년, 강남의 어느 지하상가 레코드가게에서 이 앨범을 구한뒤 돌아오는 버스에서 청취했던 어느 봄날이 아직 기억에 생생하다. 박진감있는 리프들과 어지럽게 펼쳐지는 기타와 키보드의 솔로들은 당시 편협하게 메탈장르를 대했던 나에게는 적지않은 충격이었다.
... Read More
▶ Hate Crew Deathroll Review (2003)
제츠에이 100/100
Jan 4, 2021 Likes : 9
RIP Alexi Laiho
오늘 알렉시 라이호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전에 없던 감정을 느꼈다.
지인 아닌 사람 중 이만큼이나 좋아했던 사람은 아마도 Angela Gossow(ex-Arch Enemy)정도 뿐일 것 같다.
때문에 생애 처음으로 샀던 메탈 앨범인 본 앨범에 똥글로 조의를 표하고 싶다.
...
Gothenburg 100/100
Oct 9, 2022 Likes : 7
이 앨범의 리뷰만큼 작성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많이 다듬은 리뷰는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이 Follow The Reaper 앨범은 멜로딕 데스 메탈 씬에 있어서도, 그리고 본인의 음악 취향에 있어서도 일종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그런 중요한 앨범이다.
COB의 모든... Read More
Stradivarius 95/100
Apr 3, 2009 Likes : 6
개인적으로 이들의 최고작이라 생각하는 Hate Crew Deathroll. 3집까지의 네오클래시컬 어프로치는 상당 부분 사라진 대신에 스래쉬/코어적인 무게감과 데스메탈 본연의 브루탈리티를 강조하고 그 위에 보다 세련된 스케일로 연주하는 방식의 곡을 내놓았다. 이때문에 기존의 팬들은 적잖이 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