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elly Noise Review
Band | |
---|---|
Album | Smelly Noise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2010 |
Genres | Pornogrind |
Length | 25:22 |
Album rating : 40 / 100
Votes : 1 (1 review)
Votes : 1 (1 review)
April 25, 2021
음악은 소리로 감정이나 사상을 표현하는 예술이다. 음악을 들으며 아름답다고 느끼지 않아도, 공포스럽거나 괴기한 음악도 충분히 인상적인 감정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고어그라인드는 잔인함을 표현하는 음악이며, 여기서 파생된 포르노그라인드는 더러운 보컬과 진득한 리듬으로 성애를 표현한다. 둘 다 감상자의 의도에 따라 명확히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며, 보편적인 음악보다 불쾌감과 혐오감을 강조한다. 즉 좋은 포르노그라인드는 대부분의 감상자에게 불편할 수 있지만, 팬층에게는 장르의 특징을 잘 살린 명작이 될 수도 있다.
범 식의 Smelly Noise는 포르노그라인드의 장르적 의도를 어느 음반보다도 정확히 표현한 작품이다. 매우 독특하게도 보컬을 똥 싸는 소리와 방귀 소리 샘플링으로 대체했다. 특히 헤드폰으로 들으면 샘플링이 진동을 일으키며 귀 가까이에서 설사를 싸는 듯한 공간감을 연출한다. 첫 곡 Battle Shits는 두 여자가 똥 싸기를 겨루는 내용인데, 왼쪽과 오른쪽에서 스테레오로 번갈아가며 울려퍼지는 진동에서 작곡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샘플링 외에는 슬램 데스 메탈적인 리프가 조금 있는 포르노그라인드에 충실한 음악이다.
카르카스가 1988년 고어그라인드를 만들고 Gut가 1995년 포르노그라인드를 만든 이래 이 장르는 수많은 망반들이 발매돼 왔다. 초기작들은 분명 새로운 주제와 참신한 흐름을 가져왔지만, 양산작들도 즐비해졌다. 단순히 감상자의 귀만 아프게 하고 대충 작곡해서 예술 취급 받으려 하며, 비판도 즐기는 척하는 밴드들은 범 식을 들으며 깨달아야 한다. 범 식의 실험적인 샘플링 활용은 불쾌감을 주기 위한 작품에서조차 치밀하게 계산된 의도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이 음반을 들은 감상자의 반응이 새로운 것을 발견한 보람이든, 끔찍한 생리적 혐오감이든 양산형 포르노그라인드보다는 훨씬 인상적인 경험일 것이다.
고어노이즈, 하쉬 노이즈 월, 엑스트라톤 등 이쪽 계열의 다양한 음악을 들었지만 범 식의 Smelly Noise가 가장 충격적이었다. 음악은 절대적 가치를 갖기보다는, 감상자에게 여러 방향의 체험을 주는 예술임을 느끼게 한다. 때문에 범 식에게 주는 40점은 음악이 최악이라서가 아니라, 단순한 숫자로는 이 시도를 평가할 수 없어서 주는 점수다. 망작도 빚어서 만들어야 그럴싸 하다는 걸 모르는 유사밴드들이 늘어날수록 범 식은 가장 낮은 밑바닥에서 빛날 것이다.
범 식의 Smelly Noise는 포르노그라인드의 장르적 의도를 어느 음반보다도 정확히 표현한 작품이다. 매우 독특하게도 보컬을 똥 싸는 소리와 방귀 소리 샘플링으로 대체했다. 특히 헤드폰으로 들으면 샘플링이 진동을 일으키며 귀 가까이에서 설사를 싸는 듯한 공간감을 연출한다. 첫 곡 Battle Shits는 두 여자가 똥 싸기를 겨루는 내용인데, 왼쪽과 오른쪽에서 스테레오로 번갈아가며 울려퍼지는 진동에서 작곡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샘플링 외에는 슬램 데스 메탈적인 리프가 조금 있는 포르노그라인드에 충실한 음악이다.
카르카스가 1988년 고어그라인드를 만들고 Gut가 1995년 포르노그라인드를 만든 이래 이 장르는 수많은 망반들이 발매돼 왔다. 초기작들은 분명 새로운 주제와 참신한 흐름을 가져왔지만, 양산작들도 즐비해졌다. 단순히 감상자의 귀만 아프게 하고 대충 작곡해서 예술 취급 받으려 하며, 비판도 즐기는 척하는 밴드들은 범 식을 들으며 깨달아야 한다. 범 식의 실험적인 샘플링 활용은 불쾌감을 주기 위한 작품에서조차 치밀하게 계산된 의도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이 음반을 들은 감상자의 반응이 새로운 것을 발견한 보람이든, 끔찍한 생리적 혐오감이든 양산형 포르노그라인드보다는 훨씬 인상적인 경험일 것이다.
고어노이즈, 하쉬 노이즈 월, 엑스트라톤 등 이쪽 계열의 다양한 음악을 들었지만 범 식의 Smelly Noise가 가장 충격적이었다. 음악은 절대적 가치를 갖기보다는, 감상자에게 여러 방향의 체험을 주는 예술임을 느끼게 한다. 때문에 범 식에게 주는 40점은 음악이 최악이라서가 아니라, 단순한 숫자로는 이 시도를 평가할 수 없어서 주는 점수다. 망작도 빚어서 만들어야 그럴싸 하다는 걸 모르는 유사밴드들이 늘어날수록 범 식은 가장 낮은 밑바닥에서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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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Battle Shits | 2:47 | - | 0 |
2. | Shock to the Cistern | 2:40 | - | 0 |
3. | The Lax Effect | 2:30 | - | 0 |
4. | Excrete on the Street | 2:47 | - | 0 |
5. | Interpooed | 1:15 | - | 0 |
6. | Runs on the Nun | 2:41 | - | 0 |
7. | Swollen Colon | 3:20 | - | 0 |
8. | Anal Ventriloquist | 1:14 | - | 0 |
9. | Diarrhea Snorting Crack Whore | 2:34 | - | 0 |
10. | Incontinentia Buttocks | 2:23 | - | 0 |
11. | Outro | 1:11 | - | 0 |
Line-up (members)
- Andrew Byles : All Instruments
10,437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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