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Mass for a Mass Grave Review
Band | |
---|---|
Album | Black Mass for a Mass Grave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November 20, 2020 |
Genres | Black Metal |
Labels | Agonia Records |
Length | 1:04:45 |
Ranked | #19 for 2020 , #1,032 all-time |
Album rating : 93.6 / 100
Votes : 7 (1 review)
Votes : 7 (1 review)
November 25, 2021
"메탈 뮤지션 퇴화 이론"은 역사적으로 대부분 맞아 떨어져온 익숙한 클리셰다.
간단히 말하자면, 메탈 밴드가 초기작에서 대부분 걸작이 나오고 중, 후기로 갈수록 음악적 아이디어가 고갈되고, 개인의 능력에 한계에 부딪히거나 밴드 내부의 갈등, 건강, 계약, 경제적 문제 등 내, 외부적 문제로 인해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 양산되는 사태를 일컽는다.
우리가 사랑해 마지 않던 위대한 밴드들이 명멸해가고, 도저히 팬심으로도 감싸줄수 없는 저질 작품으로 인해 생명력을 잃어가는 것.
이는 메탈 리스너 생활에서 가장 큰 슬픔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메탈 뮤지션 퇴화 이론"에 극적으로 반대되는 성취를 일궈낸 위대한 노장 밴드가 있다. 바로 Inquisition의 2020년작, Black Mass for a Mass Grave이다.
콜롬비아 출신의 블랙메탈 거장 Inquisition은 1988년 결성되어 30년이 훌쩍 넘는 세월동안 꾸준히 활동해온 블랙메탈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남미 출신이지만, 본토 노르웨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차가운 분위기 묘사에 탁월하며, 단 한번만 들어도 범상치 않다고 느껴지는 우주적 깊이감과, 미궁적이고 심오한 분위기는 묘한 중독성과 함께, 이들이 확실히 감각있는 뮤지션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이들의 2020년 작품인 Black Mass for a Mass Grave는 Inquisition 수십년의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작품일 뿐만 아니라 블랙메탈 역사상, 아니 메탈 역사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앨범중 하나다. 대자연을 그리는 장엄한 멜로디와 눈발이 휘날리는 듯한 냉기어린 프로덕션, 어두우면서 오컬트의 기묘함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멜로디의 향연으로 1번트랙을 시작하자마자 완전히 청자를 그 세계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한다.
본작은 사타니컬한 느낌은 많이 없고 기본적으로 포크적 색채가 강하다. 북유럽 켈틱 신화 느낌의 멜로디가 앨범 전체를 관통하며, 미드 템포의 곡을 많이 배치하여 오롯이 무게감으로 승부를 본다. 고전적인 느낌의 거친 로우 블랙메탈 보다는 Atmospheric 계열의 느낌이 많이 들며 키보드, 오르간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신비주의적인 분위기를 창출해 낸다. 일관적인 분위기, 완벽에 가까운 기승전결의 악곡을 따라가다 완청후에 느껴지는 찬 공기의 청량한 감성은 눈내린 겨울 숲의 새벽과 같은 공허한 여운을 남긴다. 이런 청취의 경험감이야 말로 본작이 구현하는 위대한 음의 추억이다.
블랙메탈이 사타니즘과 연결되는 사상적 이유는 자연과의 합일을 중요시 하기 때문이다. 자연 그대로의 본능과 본성을 중요시 하는 사타니즘은 그래서 블랙메탈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자연을 느낄수 있게하는 메탈 장르"가 바로 블랙메탈의 본질이다. 그리고 그것을 고도의 음악 역량으로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걸작이 바로 Black Mass for a Mass Grave이다.
우리시대 최고의 뮤지션 Inquisition이 이룩한 위대한 성취 Black Mass for a Mass Grave는 단연코 메탈 역사상 최고의 작품 중 하나다.
간단히 말하자면, 메탈 밴드가 초기작에서 대부분 걸작이 나오고 중, 후기로 갈수록 음악적 아이디어가 고갈되고, 개인의 능력에 한계에 부딪히거나 밴드 내부의 갈등, 건강, 계약, 경제적 문제 등 내, 외부적 문제로 인해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 양산되는 사태를 일컽는다.
우리가 사랑해 마지 않던 위대한 밴드들이 명멸해가고, 도저히 팬심으로도 감싸줄수 없는 저질 작품으로 인해 생명력을 잃어가는 것.
이는 메탈 리스너 생활에서 가장 큰 슬픔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메탈 뮤지션 퇴화 이론"에 극적으로 반대되는 성취를 일궈낸 위대한 노장 밴드가 있다. 바로 Inquisition의 2020년작, Black Mass for a Mass Grave이다.
콜롬비아 출신의 블랙메탈 거장 Inquisition은 1988년 결성되어 30년이 훌쩍 넘는 세월동안 꾸준히 활동해온 블랙메탈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남미 출신이지만, 본토 노르웨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차가운 분위기 묘사에 탁월하며, 단 한번만 들어도 범상치 않다고 느껴지는 우주적 깊이감과, 미궁적이고 심오한 분위기는 묘한 중독성과 함께, 이들이 확실히 감각있는 뮤지션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이들의 2020년 작품인 Black Mass for a Mass Grave는 Inquisition 수십년의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작품일 뿐만 아니라 블랙메탈 역사상, 아니 메탈 역사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앨범중 하나다. 대자연을 그리는 장엄한 멜로디와 눈발이 휘날리는 듯한 냉기어린 프로덕션, 어두우면서 오컬트의 기묘함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멜로디의 향연으로 1번트랙을 시작하자마자 완전히 청자를 그 세계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한다.
본작은 사타니컬한 느낌은 많이 없고 기본적으로 포크적 색채가 강하다. 북유럽 켈틱 신화 느낌의 멜로디가 앨범 전체를 관통하며, 미드 템포의 곡을 많이 배치하여 오롯이 무게감으로 승부를 본다. 고전적인 느낌의 거친 로우 블랙메탈 보다는 Atmospheric 계열의 느낌이 많이 들며 키보드, 오르간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신비주의적인 분위기를 창출해 낸다. 일관적인 분위기, 완벽에 가까운 기승전결의 악곡을 따라가다 완청후에 느껴지는 찬 공기의 청량한 감성은 눈내린 겨울 숲의 새벽과 같은 공허한 여운을 남긴다. 이런 청취의 경험감이야 말로 본작이 구현하는 위대한 음의 추억이다.
블랙메탈이 사타니즘과 연결되는 사상적 이유는 자연과의 합일을 중요시 하기 때문이다. 자연 그대로의 본능과 본성을 중요시 하는 사타니즘은 그래서 블랙메탈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자연을 느낄수 있게하는 메탈 장르"가 바로 블랙메탈의 본질이다. 그리고 그것을 고도의 음악 역량으로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걸작이 바로 Black Mass for a Mass Grave이다.
우리시대 최고의 뮤지션 Inquisition이 이룩한 위대한 성취 Black Mass for a Mass Grave는 단연코 메탈 역사상 최고의 작품 중 하나다.
2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Spirit of the Black Star | 5:17 | 100 | 1 | Audio Audio |
2. | Luciferian Rays | 6:34 | 95 | 2 | Audio Music Video |
3. | Necromancy Through a Buried Cosmos | 6:25 | 100 | 1 | Audio |
4. | Triumphant Cosmic Death | 7:12 | 95 | 1 | Audio |
5. | My Spirit Shall Join a Constellation of Swords | 7:03 | 95 | 1 | Audio |
6. | Ceremony for the Gathering of Death | 1:27 | 90 | 1 | Audio |
7. | Majesty of the Expanding Tomb | 5:48 | 100 | 1 | Audio |
8. | A Glorious Shadow from Fire and Ashes | 6:26 | 95 | 1 | Audio |
9. | Extinction of Darkness and Light | 5:39 | 100 | 1 | Audio |
10. | Hymn to the Absolute Majesty of Darkness and Fire | 6:32 | 90 | 1 | Audio Audio |
11. | Beast of Creation and Master of Time | 4:25 | 90 | 1 | Audio |
12. | Black Mass for a Mass Grave | 1:55 | 85 | 1 | Audio Audio |
Line-up (members)
- Dagon : Vocals, Guitars, Keyboards
- Incubus : Drum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
85 | Dec 22, 2021 | 0 | |||||
Libera Me Review (2021) | 90 | Dec 20, 2021 | 0 | ||||
CHANGE OF GENERATION Review (2018) | 85 | Dec 19, 2021 | 0 | ||||
Bump Ahead Review (1993) | 90 | Dec 18, 2021 | 4 | ||||
Quadra Review (2020) | 90 | Dec 17, 2021 | 3 | ||||
Dark Connection Review (2021) | 85 | Dec 13, 2021 | 0 | ||||
Omega Alive Review (2021) [Live] | 90 | Dec 9, 2021 | 1 | ||||
Embers of War Review (2021) | 65 | Dec 8, 2021 | 1 | ||||
Kin Review (2021) | 70 | Dec 8, 2021 | 2 | ||||
90 | Dec 4, 2021 | 9 | |||||
Helloween Review (2021) | 85 | Dec 3, 2021 | 7 | ||||
Glory for Salvation Review (2021) | 90 | Dec 3, 2021 | 11 | ||||
Echo Review (2021) | 80 | Dec 3, 2021 | 1 | ||||
60 | Dec 1, 2021 | 3 | |||||
SION Review (2021) | 80 | Dec 1, 2021 | 0 | ||||
Death Review (2014) | 95 | Nov 30, 2021 | 8 | ||||
95 | Nov 29, 2021 | 6 | |||||
5150 Review (1986) | 90 | Nov 29, 2021 | 1 | ||||
Glory for Salvation Review (2021) | 100 | Nov 26, 2021 | 16 | ||||
A Dream of Wilderness Review (2021) | 90 | Nov 26, 2021 | 5 |
▶ Black Mass for a Mass Grave Review (2020)
피규어no5 95/100
Nov 25, 2021 Likes : 2
"메탈 뮤지션 퇴화 이론"은 역사적으로 대부분 맞아 떨어져온 익숙한 클리셰다.
간단히 말하자면, 메탈 밴드가 초기작에서 대부분 걸작이 나오고 중, 후기로 갈수록 음악적 아이디어가 고갈되고, 개인의 능력에 한계에 부딪히거나 밴드 내부의 갈등, 건강, 계약, 경제적 문제 등 내, 외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