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ry for Salvation Review
Band | |
---|---|
Album | Glory for Salvation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November 26, 2021 |
Labels | AFM Records |
Length | 1:05:57 |
Ranked | #11 for 2021 , #723 all-time |
Album rating : 90.3 / 100
Votes : 21 (3 reviews)
Votes : 21 (3 reviews)
December 3, 2021
Rhapsody Of Fire의 13집이며, 네피림 제국 사가의 두 번째 앨범입니다. 파비오 리오네의 탈퇴 이후 새로운 보컬 쟈코모 볼리의 영입과 재녹음반 발매 이후 참 말이 많았던 이 거장 밴드의 수장 알렉스 스타로폴리는, 투릴리/리오네 랩소디의 출범과 어우러지는 기존 밴드에 대한 거센 역풍에도 개의치 않다는듯 의욕적으로 신보를 이어나갔고, 네피림 제국 사가의 두 번째 작품까지 나와야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전망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전작에서의 평을 다시금 회고해보니, 그 전망은 일단 긍정적입니다.
첫 싱글 곡 I'll Be Your Hero가 공개되었을 때 제가 느꼈던 감상은 "보컬 쟈코모 볼리가 이제 밴드에 잘 녹아들었구나"였는데, 이러한 느낌이 앨범 전체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기존 랩소디 오브 파이어식 심포닉 파워 메탈이 파비오 리오네의 중후한 보컬과, 그 보컬의 음색에 맞는 묵직한 오케스트라와 파비오의 취향이 고려된 프로그레시브한 터치였는데, 쟈코모 볼리는 그보다 더 시원한 파워 메탈 보컬이고, 이에 걸맞게 전체적으로 사운드의 경량화가 이뤄졌습니다. 그러면서도 Abyss of Pain II 같은 헤비한 터치 위에 심포닉에 힘을 빡준 대곡을 배치하면서 랩소디의 역사성 역시 잊지 않는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음악에 조급함보다 여유가 자리잡으면서 기량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루카 탈퇴 이후 랩소디 오브 파이어에서 가장 아쉽게 느껴졌던 건 사실 보컬보다 전 로베르토의 기타였는데, 이번 작품에서 로베르토가 보여준 기타웍은 전작들에 비하면 진보했습니다. 투릴리/리오네 랩소디의 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가 보여준 획기적인 변화 중 하나가 저음 튜닝을 통한 헤비니스의 도입과, 그 와중에 기타웍의 선명도가 대폭 올라간 점인데, 이 작품에서 로베르토의 기타 또한, 달리는 곡들에서는 옛 랩소디의 얄싸한 리프 톤에서부터, 묵직한 곡들에서는 헤비하고 선명한 톤을 배치하면서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미된 심포닉 파워 메탈에서 기타가 묻히지 않게 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앨범의 전체적인 면을 두고 총평하자면, 드디어 알렉스 스타로폴리가 하고 싶던 랩소디 오브 파이어식 사운드가 자리를 잡았다는 느낌입니다. 루카 투릴리는 언제나 폭발적인 오케스트레이션의 활용으로 심금을 멎게하는 음악을 추구했고 이 때문에 랩소디 오브 파이어를 나온 뒤에는 언제나 오케스트레이션 중심의 음악을 해나갔는데, 알렉스는 그와 반대로 헤비 메탈이 중심이 되고 오케스트레이션은 부가 요소로 하는 방향을 고수하고자 했습니다. 다만 그 방향성의 산출이 Dark Wings of Steel, Into the Legend, The Eighth Mountain 등의 결과물 속에서 왔다갔다한 면이 있었는데, 이제야 비로소 균형있게 자리했습니다. 이 작품은 Into the Legend에서 에픽 서사를 가미하고 쟈코모 볼리의 보컬에 맞게 사운드 최적화를 이뤄냈다 보면 딱입니다.
사운드의 구조적인 면에서는 안정적이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박력이나 임팩트 면에서입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밴드가 치고 빠지면서 청자를 들었다 놓았다하며 고양감을 가미해주는 면이 전무합니다. 엘가로드 연대기 시절 작품의 초반부든 중후반부든 이런 서사적인 구조가 랩소디의 강점 중 하나였다는 걸 생각하면(대표적으로 On the Way to Ainor) 음악이 평면화되고 준수한 측면에서 머무를 뿐 그냥 물 흘러가듯 듣고 말게 됩니다. 그나마 기악 파트와 솔로잉이 강조된 Abyss of Pain II 정도가 인상에 남을 뿐. 만약 작곡 담당 알렉스와 작사 담당 쟈코모가, 이 네피림 제국 사가의 전개에 따라 음악이 그 서사적 분위기를 몰입시켜주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면, 이 부분은 차기작에서 보완되길 소망합니다.
앨범 발매 직전 인터뷰에서 알렉스 스타로폴리는 이미 네피림 제국 사가 제3장에 들어갈 곡을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뚝심하나만큼은 인정해줘야겠습니다. 시대를 풍미했던 밴드가 각자(루카 & 알렉스)의 이상과 현실적 상황에 의거하여 두 조각이 나고, 워낙 돈 드는 음악을 하다보니 2010년대 이후의 작품들은 각자 한계에 부딪혀가면서 절충과 타협을 거친 산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쨌든 2020년대까지 '랩소디'는 양가에서 모두 이어지고 있고, "나는 아직 할 수 있다. 할 게 많다"라고 말하는 이들의 자세에 대해, 청자로서 저는 결과물이 이전 작품과 비교해서 이게 어떻니 저게 어떻네하기 전에 리스펙을 먼저 표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좋은 건 좋은대로, 아쉬운 건 아쉬운대로 말하지만 랩소디는 이어진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리스펙, 그리고 응원을 표합니다.
첫 싱글 곡 I'll Be Your Hero가 공개되었을 때 제가 느꼈던 감상은 "보컬 쟈코모 볼리가 이제 밴드에 잘 녹아들었구나"였는데, 이러한 느낌이 앨범 전체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기존 랩소디 오브 파이어식 심포닉 파워 메탈이 파비오 리오네의 중후한 보컬과, 그 보컬의 음색에 맞는 묵직한 오케스트라와 파비오의 취향이 고려된 프로그레시브한 터치였는데, 쟈코모 볼리는 그보다 더 시원한 파워 메탈 보컬이고, 이에 걸맞게 전체적으로 사운드의 경량화가 이뤄졌습니다. 그러면서도 Abyss of Pain II 같은 헤비한 터치 위에 심포닉에 힘을 빡준 대곡을 배치하면서 랩소디의 역사성 역시 잊지 않는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음악에 조급함보다 여유가 자리잡으면서 기량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루카 탈퇴 이후 랩소디 오브 파이어에서 가장 아쉽게 느껴졌던 건 사실 보컬보다 전 로베르토의 기타였는데, 이번 작품에서 로베르토가 보여준 기타웍은 전작들에 비하면 진보했습니다. 투릴리/리오네 랩소디의 Zero Gravity (Rebirth and Evolution)가 보여준 획기적인 변화 중 하나가 저음 튜닝을 통한 헤비니스의 도입과, 그 와중에 기타웍의 선명도가 대폭 올라간 점인데, 이 작품에서 로베르토의 기타 또한, 달리는 곡들에서는 옛 랩소디의 얄싸한 리프 톤에서부터, 묵직한 곡들에서는 헤비하고 선명한 톤을 배치하면서 오케스트레이션이 가미된 심포닉 파워 메탈에서 기타가 묻히지 않게 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앨범의 전체적인 면을 두고 총평하자면, 드디어 알렉스 스타로폴리가 하고 싶던 랩소디 오브 파이어식 사운드가 자리를 잡았다는 느낌입니다. 루카 투릴리는 언제나 폭발적인 오케스트레이션의 활용으로 심금을 멎게하는 음악을 추구했고 이 때문에 랩소디 오브 파이어를 나온 뒤에는 언제나 오케스트레이션 중심의 음악을 해나갔는데, 알렉스는 그와 반대로 헤비 메탈이 중심이 되고 오케스트레이션은 부가 요소로 하는 방향을 고수하고자 했습니다. 다만 그 방향성의 산출이 Dark Wings of Steel, Into the Legend, The Eighth Mountain 등의 결과물 속에서 왔다갔다한 면이 있었는데, 이제야 비로소 균형있게 자리했습니다. 이 작품은 Into the Legend에서 에픽 서사를 가미하고 쟈코모 볼리의 보컬에 맞게 사운드 최적화를 이뤄냈다 보면 딱입니다.
사운드의 구조적인 면에서는 안정적이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박력이나 임팩트 면에서입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밴드가 치고 빠지면서 청자를 들었다 놓았다하며 고양감을 가미해주는 면이 전무합니다. 엘가로드 연대기 시절 작품의 초반부든 중후반부든 이런 서사적인 구조가 랩소디의 강점 중 하나였다는 걸 생각하면(대표적으로 On the Way to Ainor) 음악이 평면화되고 준수한 측면에서 머무를 뿐 그냥 물 흘러가듯 듣고 말게 됩니다. 그나마 기악 파트와 솔로잉이 강조된 Abyss of Pain II 정도가 인상에 남을 뿐. 만약 작곡 담당 알렉스와 작사 담당 쟈코모가, 이 네피림 제국 사가의 전개에 따라 음악이 그 서사적 분위기를 몰입시켜주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면, 이 부분은 차기작에서 보완되길 소망합니다.
앨범 발매 직전 인터뷰에서 알렉스 스타로폴리는 이미 네피림 제국 사가 제3장에 들어갈 곡을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뚝심하나만큼은 인정해줘야겠습니다. 시대를 풍미했던 밴드가 각자(루카 & 알렉스)의 이상과 현실적 상황에 의거하여 두 조각이 나고, 워낙 돈 드는 음악을 하다보니 2010년대 이후의 작품들은 각자 한계에 부딪혀가면서 절충과 타협을 거친 산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쨌든 2020년대까지 '랩소디'는 양가에서 모두 이어지고 있고, "나는 아직 할 수 있다. 할 게 많다"라고 말하는 이들의 자세에 대해, 청자로서 저는 결과물이 이전 작품과 비교해서 이게 어떻니 저게 어떻네하기 전에 리스펙을 먼저 표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좋은 건 좋은대로, 아쉬운 건 아쉬운대로 말하지만 랩소디는 이어진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리스펙, 그리고 응원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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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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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Son of Vengeance | 5:46 | 97.2 | 9 | Audio |
2. | The Kingdom of Ice | 4:25 | 95 | 9 | Audio |
3. | Glory for Salvation | 5:04 | 90.6 | 10 | Lyric Video Audio |
4. | Eternal Snow | 1:33 | 88.9 | 9 | |
5. | Terial the Hawk | 4:49 | 92.2 | 9 | |
6. | Maid of the Secret Sand | 5:07 | 86.7 | 9 | |
7. | Abyss of Pain II | 10:44 | 98.1 | 8 | Audio |
8. | Infinitae Gloriae | 4:31 | 91.9 | 8 | |
9. | Magic Signs | 4:52 | 94.4 | 8 | Audio Audio |
10. | I'll Be Your Hero | 5:29 | 93.8 | 8 | Lyric Video |
11. | Chains of Destiny | 3:55 | 94.4 | 11 | Music Video |
Bonus Tracks | |||||
12. | Un'ode per l'eroe | 4:51 | 86.3 | 4 | |
13. | La esencia de un rey | 4:51 | 86.3 | 4 |
Line-up (members)
- Alex Staropoli : Keyboards, Piano, Harpsichord, Orchestrations, Choirs, Music, Lyrics
- Giacomo Voli : Vocals, Choirs, Lyrics
- Roberto De Micheli : Guitars, Music, Lyrics
- Alessandro Sala : Bass
- Paolo Marchesich : Drums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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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inGi 90/100
Dec 3, 2021 Likes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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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 Be Your Hero Review (2021) [EP]
건치미소 90/100
Jun 5, 2021 Likes : 10
2016년 파비오 리오네의 탈퇴 이후, 랩소디 오브 파이어의 활동에는 항상 의문부호가 붙게 마련이었다. 2012년부터 이어진 루카 투릴리스 랩소디와의 분열된 팬덤간의 갈등 사이에서 역사를 이어받았음에도 항상 정통성과 명분에 대한 공격을 받아 왔는데, 파비오의 탈퇴 이후 이러한 공격은... Read More
Crimson아이똥 90/100
Mar 10, 2024 Likes : 5
루카투릴리에 이어 파비오 리오네마저도 밴드에서 떨어져 나갔으나 이들이 건재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작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지아코모볼리의 보컬이 본작에서는 다른 파트들과 잘 어우러진 모습을 보인다. 현재의 ROF는 초기작들의 사운드에서는 이미 멀리 떨어져버렸지만 계승...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