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akketh Saga Review
Band | |
---|---|
Album | The Drakketh Saga |
Type | EP |
Released | February 10, 2023 |
Genres | Deathcore, Power Metal |
Labels | Independent |
Length | 24:09 |
Album rating : 85 / 100
Votes : 2 (2 reviews)
Votes : 2 (2 reviews)
February 15, 2023
데스코어와 파워메탈의 조합이라는 매우 생소한 조합. 계보로 따지자면 이 두 장르가 갈라진지는 짧게는 스래시로부터 유러피안 파워 메탈과 데스 메탈이 갈라졌다는 관점에서 보면 최소 80년대 중반, 넓게 보면 아예 메탈과 펑크가 갈라진 개러지 락 시절인 60년대 후반에 갈라진, 아마 리스너 대부분이 살아온 인생보다도 더 오래전에 갈라진 음악이다. 게다가 팬층도 잘 겹치지도 않고, 스타일도 각각 멜로딕함/그루브함을 강조하는 상극인 장르인지라 아마 본인과 같이 양쪽을 다 듣는 리스너라 한들 둘을 붙여놓겠다는 발상이란 그저 우스갯소리에서나 나올 법 한 것이다. 아니,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찌 되었건 그 결과물이 눈 앞에 있는 와중이라면 과거형이 될 수 밖에 없을테니.
사실 퀄리티 자체는 다소 조악하다. 많은 부분에서 엄밀히 말하면 두 작곡양식간의 퓨전이라기 보다는 악곡내의 트랜지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데스코어와 파워 메탈이 따로 따로 나와서, 관련없는 두 곡을 그저 붙여놓은 듯 한 부분이 제법 많다. 예를 들어 1번 트랙인 'Sunlover'의 3분 40초 전후를 들어보면, 앞은 영락없는 데스코어이고 뒤는 영락없는 파워 메탈이다. 그냥 브레이크다운 대신 파워 메탈을 붙여놓았다는 느낌인 것이다. 이런 것을 보통 퓨전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런 구성만 나온다면 빈말으로라도 퓨전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당장 1번 트랙에서도 1분 5초부터는 제법 잘 데스코어와 파워 메탈을 잘 섞어 놓았다. 데스코어->기타만 파워 메탈->기타의 데스코어 트랜지션&보컬과 키보드의 파워 메탈->전체 브레이크다운 이라는 구성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3번 트랙 Blood and Stones의 1분 17초 부터는 리드+키보드+보컬이 파워고 리듬+베이스+드럼이 데스코어라거나, 7번 트랙 From The Sky의 30초 처럼 드럼+기타는 파워 메탈이고 보컬은 데스코어라던가 하는 부분들이 인상적이다. 가장 눈에 띄던건 마지막 트랙인 'Undying'으로, 각 세션이 자유롭게 파워와 데스코어를 오가면서도 부자연스럽지 않게 구현했다는 것이다. 폴리트랜지션이라고 칭해도 될 듯?
물론 이 외에도 뭐 중간중간 낀 1분짜리 나레이션 트랙들이 좀 몰입감을 해치긴 한다. 이게 퓨전이라고는 해도 기반은 데스코어고, 앨범 전체적으로 봐도 데스코어스러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파워에 힘을 좀 실어주려고-거기에 EPIC함을 살리려는 의도도 더해-집어넣은거 같은데, 뒷트랙과 이어진다거나 하는게 없어서 흐름을 끊어먹는다. 이 흐름 끊기가 뭐 대곡이 붙어있다거나 해서 숨돌리기용이면 모르겠는데 그냥 앞뒤로 평범한 트랙들인데다가 매번 나와서 좀 거슬리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요즘 파워 메탈들이 이미 코어적 요소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7년전이면 몰라도 지금에선 막 천지개벽수준의 혁신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물론 지금 기준으로도 많이 창의적이고 새로운 혁신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이러한 단점들은 개척자의 실험이라면 어쩔 수 없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시행착오라고 생각한다. 이런 창의성 있는 시도임에도 곡들을 일정수준 이상의 퀄리티로 뽑아준 것 만으로도 리스너로서 감사 할 따름이다. 메탈의 발전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또 하나의 지표로서 중요한 앨범으로 생각되는 바이며, 이들의 정규앨범도 기대하게 된다.
사실 퀄리티 자체는 다소 조악하다. 많은 부분에서 엄밀히 말하면 두 작곡양식간의 퓨전이라기 보다는 악곡내의 트랜지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데스코어와 파워 메탈이 따로 따로 나와서, 관련없는 두 곡을 그저 붙여놓은 듯 한 부분이 제법 많다. 예를 들어 1번 트랙인 'Sunlover'의 3분 40초 전후를 들어보면, 앞은 영락없는 데스코어이고 뒤는 영락없는 파워 메탈이다. 그냥 브레이크다운 대신 파워 메탈을 붙여놓았다는 느낌인 것이다. 이런 것을 보통 퓨전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런 구성만 나온다면 빈말으로라도 퓨전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당장 1번 트랙에서도 1분 5초부터는 제법 잘 데스코어와 파워 메탈을 잘 섞어 놓았다. 데스코어->기타만 파워 메탈->기타의 데스코어 트랜지션&보컬과 키보드의 파워 메탈->전체 브레이크다운 이라는 구성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3번 트랙 Blood and Stones의 1분 17초 부터는 리드+키보드+보컬이 파워고 리듬+베이스+드럼이 데스코어라거나, 7번 트랙 From The Sky의 30초 처럼 드럼+기타는 파워 메탈이고 보컬은 데스코어라던가 하는 부분들이 인상적이다. 가장 눈에 띄던건 마지막 트랙인 'Undying'으로, 각 세션이 자유롭게 파워와 데스코어를 오가면서도 부자연스럽지 않게 구현했다는 것이다. 폴리트랜지션이라고 칭해도 될 듯?
물론 이 외에도 뭐 중간중간 낀 1분짜리 나레이션 트랙들이 좀 몰입감을 해치긴 한다. 이게 퓨전이라고는 해도 기반은 데스코어고, 앨범 전체적으로 봐도 데스코어스러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파워에 힘을 좀 실어주려고-거기에 EPIC함을 살리려는 의도도 더해-집어넣은거 같은데, 뒷트랙과 이어진다거나 하는게 없어서 흐름을 끊어먹는다. 이 흐름 끊기가 뭐 대곡이 붙어있다거나 해서 숨돌리기용이면 모르겠는데 그냥 앞뒤로 평범한 트랙들인데다가 매번 나와서 좀 거슬리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요즘 파워 메탈들이 이미 코어적 요소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7년전이면 몰라도 지금에선 막 천지개벽수준의 혁신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물론 지금 기준으로도 많이 창의적이고 새로운 혁신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이러한 단점들은 개척자의 실험이라면 어쩔 수 없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시행착오라고 생각한다. 이런 창의성 있는 시도임에도 곡들을 일정수준 이상의 퀄리티로 뽑아준 것 만으로도 리스너로서 감사 할 따름이다. 메탈의 발전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또 하나의 지표로서 중요한 앨범으로 생각되는 바이며, 이들의 정규앨범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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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SUNLOVER (feat. Jacob Wallace of Brojob) | 5:05 | - | 0 | |
2. | Interlude I - Sturm | 1:01 | - | 0 | |
3. | Blood and Stones | 3:48 | - | 0 | Music Video |
4. | Interlude II - Nox Abbarath | 0:57 | - | 0 | |
5. | Terror Eternal (feat. Jesse Lindskog of Dragonland) | 4:19 | - | 0 | Music Video |
6. | Interlude III - Morrigale | 0:40 | - | 0 | |
7. | From the Sky | 3:04 | 75 | 1 | Music Video |
8. | Interlude IV - Drakketh | 1:04 | - | 0 | |
9. | UNDYING (feat. Jens Thommek & Stefan Gorski Prins) | 4:11 | - | 0 |
Line-up (members)
- Mardy Leith : Vocals
- Kris Chayer : Guitars
- Noah Nikolas Laidlaw : Bass
- Justin Gogan : Drums
- Dale Urban : Programming
10,434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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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izons 85/100
Mar 5, 2023 Likes : 2
데스코어와 양극 수준으로 어울리지 않아보이는 파워 메탈을 섞은 재밌는 앨범.
코어 쪽은 항상 그게 그거같다고 욕먹는 만큼 자신들만의 독특한 인상을 남기는게 특히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되는데, 그럼 작곡을 수준급으로 잘하든지 아주 신박하든지 둘 중 하나는 해당해야 한다. 그런... Read More
▶ The Drakketh Saga Review (2023) [EP]
건치미소 85/100
Feb 15, 2023 Likes : 1
데스코어와 파워메탈의 조합이라는 매우 생소한 조합. 계보로 따지자면 이 두 장르가 갈라진지는 짧게는 스래시로부터 유러피안 파워 메탈과 데스 메탈이 갈라졌다는 관점에서 보면 최소 80년대 중반, 넓게 보면 아예 메탈과 펑크가 갈라진 개러지 락 시절인 60년대 후반에 갈라진, 아마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