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equiems... and Unsilent Massacre Review

Band	Hecate Enthroned
Album	Dark Requiems... and Unsilent Massacre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1998
Genres	Black Metal
Labels	Blackend Records
Length	42:54
Ranked	#120 for 1998 , #5,342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80 / 100

Cralde of Filth의 그림자에 갇혀버린 Hecate Enthroned은 비운의 밴드가 아닐 수 없는데, 이들이 Cralde of Filth라는 블랙 메탈 씬의 스타 밴드에 못지않은 역량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상당한 퀄리티로 만들어진 데뷔 앨범도 그리 주목받지 못했지만, 두 번째 앨범도 마찬가지였다. Cralde of Filth의 성공은 이 밴드에게는 불행일 수밖에 없었다. Hecate Enthroned의 절취선은 딱 두 번째 앨범까지인데, 이 두 장의 작품은 Cralde of Filth나 Dimmu Borgir의 초기작들 만큼이나 매력적인 작품이다. 그들의 두 번째 앨범 Dark Requiems... and Unsilent Massacre은 그들의 음악적 성숙을 한층 더 드러내는 작품으로 블랙 메탈 특유의 혼돈과 사악한 정서를 교차시키며, 지극히 어두운 정서를 표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Cralde of Filth가 고딕 메탈적인 정서를 표출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에 반해 Hecate Enthroned는 블랙 메탈 스타일을 좀더 고수하는데 천착하고 있다. Dark Requiems에서 밴드는 전작보다도 앨범 전반에 걸쳐 더 깊이 있는 표현과 변화무쌍한 구성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블랙 메탈 리프가 작품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불협화음을 동반 화려한 기타 솔로는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특정한 흐름이 앨범의 요소마다 흐르고 있어 작품 감상의 흥미를 돋군다. 심포닉 블랙 메탈의 미시세계를 탐사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본작은 반드시 들어야할 작품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