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cletus Review
Band | |
---|---|
Album | Paracletus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November 8, 2010 |
Genres | Black Metal |
Labels | Norma Evangelium Diaboli, SOM |
Length | 42:37 |
Ranked | #23 for 2010 , #928 all-time |
Album rating : 86.2 / 100
Votes : 43 (3 reviews)
Votes : 43 (3 reviews)
December 10, 2010
DSO 의 5번째 정규앨범 Paracletus. 2004년, 2007년 앨범에 이은 신, 악마, 인간을 주제로 한 3부작의 마지막 파트라고 보면 된다. Paracletus 는 comforter (위안을주는사람) 를 뜻하는 그리스어 παράκλητος (parákletos) 의 라틴어화된 말이라고 하며, Holy Spirit (성령) 의 또다른 의미라고도 한다.
일단 전작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은 트랙수가 증가하면서 각 곡마다 러닝타임이 줄어들었다는것, 그리고 좀 더 멜로딕해졌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결코 듣기 쉬운 음악은 아니다. 시종일관 어둡지만 은근히 멜랑콜리한 분위기도 섞여있다. 특유의 난해함과 실험적인 사운드, 발군의 드러밍은 여전하며 브루탈한 미코의 보컬 또한 변함없이 꾸준하다. 보컬의 음색때문에 DSO 의 호오가 갈리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론 너무나 맘에 드는 스타일이다. 블랙메탈에선 흔치않은, 데쓰메탈에나 어울릴 법한 걸쭉함이 독특하면서도 매력있다.
이 앨범의 베스트 트랙을 꼽자면 주저없이 마지막 곡을 선택하겠다. 초반부의 나레이션을 제외하면 보컬없는 인스트루멘탈 곡이지만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이보다 더 적절할 수는 없을 것이다. 비장함과 쓸쓸함이 적절하게 공존하면서도 후반으로 갈수록 감정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분위기가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DSO 의 장점이자 단점은 큰 변화없이 이들만의 스타일을 꾸준히 유지해 온 것이 아닐까 싶다. 곡 중간에 한 부분만 들어도 누구의 음악인지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은, 자기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변화가 없이 이전에 했던 것을 우려먹는 게으른 뮤지션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면 팬들은 당황하게 되어 있다. 스타일의 변화와 고수 사이에서 다음 앨범의 컨셉과 분위기를 어떤 방향으로 잡을 것인가 하는 고민은 모든 뮤지션들의 공통된 과제이다. 특히나 DSO 처럼 수많은 팬들과 평론가들이 지켜보는 밴드에겐 더욱이 쉽지 않은 과제임이 분명하다.
결과적으로 DSO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그저 그런 블랙메탈의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리프의 '전형적' 인 패턴에서 벗어나, 신선하면서도 독창적인 시도를 통해 장르의 한 틀을 구축했다는 것과 그 한계를 어느정도 무너뜨렸다는 것 이상으로 가치가 있으며, 변화와 고수의 접점 역시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분위기의 전환을 통해 그 해결점을 찾은 듯 보인다. 아직까지는 이들의 음악이 유효한 셈이다. 다만, 그 틀에서 진부함이 느껴지기 전에 또 다른 신세계를 개척하고 모색하는 것이 DSO 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일단 전작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은 트랙수가 증가하면서 각 곡마다 러닝타임이 줄어들었다는것, 그리고 좀 더 멜로딕해졌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결코 듣기 쉬운 음악은 아니다. 시종일관 어둡지만 은근히 멜랑콜리한 분위기도 섞여있다. 특유의 난해함과 실험적인 사운드, 발군의 드러밍은 여전하며 브루탈한 미코의 보컬 또한 변함없이 꾸준하다. 보컬의 음색때문에 DSO 의 호오가 갈리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론 너무나 맘에 드는 스타일이다. 블랙메탈에선 흔치않은, 데쓰메탈에나 어울릴 법한 걸쭉함이 독특하면서도 매력있다.
이 앨범의 베스트 트랙을 꼽자면 주저없이 마지막 곡을 선택하겠다. 초반부의 나레이션을 제외하면 보컬없는 인스트루멘탈 곡이지만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이보다 더 적절할 수는 없을 것이다. 비장함과 쓸쓸함이 적절하게 공존하면서도 후반으로 갈수록 감정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분위기가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DSO 의 장점이자 단점은 큰 변화없이 이들만의 스타일을 꾸준히 유지해 온 것이 아닐까 싶다. 곡 중간에 한 부분만 들어도 누구의 음악인지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은, 자기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변화가 없이 이전에 했던 것을 우려먹는 게으른 뮤지션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면 팬들은 당황하게 되어 있다. 스타일의 변화와 고수 사이에서 다음 앨범의 컨셉과 분위기를 어떤 방향으로 잡을 것인가 하는 고민은 모든 뮤지션들의 공통된 과제이다. 특히나 DSO 처럼 수많은 팬들과 평론가들이 지켜보는 밴드에겐 더욱이 쉽지 않은 과제임이 분명하다.
결과적으로 DSO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그저 그런 블랙메탈의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리프의 '전형적' 인 패턴에서 벗어나, 신선하면서도 독창적인 시도를 통해 장르의 한 틀을 구축했다는 것과 그 한계를 어느정도 무너뜨렸다는 것 이상으로 가치가 있으며, 변화와 고수의 접점 역시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분위기의 전환을 통해 그 해결점을 찾은 듯 보인다. 아직까지는 이들의 음악이 유효한 셈이다. 다만, 그 틀에서 진부함이 느껴지기 전에 또 다른 신세계를 개척하고 모색하는 것이 DSO 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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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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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piklesis I | 1:42 | 90 | 1 | |
2. | Wings of Predation | 3:43 | 88.3 | 3 | Audio |
3. | Abscission | 6:07 | 90 | 4 | Audio |
4. | Dearth | 3:47 | 85 | 3 | |
5. | Phosphene | 7:03 | 100 | 1 | |
6. | Epiklesis II | 3:06 | 90 | 3 | |
7. | Malconfort | 4:57 | 100 | 1 | |
8. | Have you Beheld the Fevers? | 2:59 | 95 | 1 | |
9. | Devouring Famine | 5:09 | 95 | 1 | |
10. | Apokatastasis Pantôn | 4:01 | 100 | 4 | Audio |
10,446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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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 Dec 3, 2010 | 0 |
Stradivarius 85/100
May 9, 2024 Likes : 4
한동안 DSO는 NSBM씬과 연계되며 네오나치즘을 적극적으로 추종한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밴드 멤버들의 정체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채 앨범 아트워크와 가사 등에서 네오나치즘과 관련된 이미지와 표현을 사용했다는 비판이 있었고, 특히 프로듀싱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Mikko As... Read More
▶ Paracletus Review (2010)
Zyklus 96/100
Dec 10, 2010 Likes : 1
DSO 의 5번째 정규앨범 Paracletus. 2004년, 2007년 앨범에 이은 신, 악마, 인간을 주제로 한 3부작의 마지막 파트라고 보면 된다. Paracletus 는 comforter (위안을주는사람) 를 뜻하는 그리스어 παράκλητος (parákletos) 의 라틴어화된 말이라고 하며, Holy Spirit (성령) 의 또다른 의미라고도 한다.
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