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elty and the Beast Review
Band | |
---|---|
Album | Cruelty and the Beast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April 27, 1998 |
Genres | Symphonic Black Metal, Gothic Metal |
Labels | Music for Nations |
Length | 58:48 |
Ranked | #4 for 1998 , #74 all-time |
Album rating : 91.9 / 100
Votes : 83 (8 reviews)
Votes : 83 (8 reviews)
April 11, 2008
COF는 애초에 흡혈귀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음울하고 마기가 느껴지는 그야말로 '사악한' 사운드를 지향했다. 데뷔앨범 이후에 EP형식으로 나왔던 컨셉 형식의 앨범도 상당한 호평을 얻었을 정도로 그들이 90년대 초반 익스트림 고딕 블랙씬에 던져준 충격은 정말 환상적인 것이었다. 이들은 1996년 Dusk And Her Embrace부터 2000년까지 세 앨범을 히트시키며 단숨에 실력과 개성을 모두 갖춘 제왕적 밴드의 위치에 올라섰다.
햇수로 5년. 행진의 중간을 차지하고 있는 COF 절정의 앨범이 바로 본작인 Cruelty And The Beast이다. 1998년에 발매되어 당시에 혹평-평작-걸작 등으로 상당히 다양한 평가가 내려지곤 했다. (지금도 그런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필자는 본작을 처음 들었을때의 형용할 수 없는 '추악한 미학'에 치를 떨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도저히 이 앨범을 수작의 반열에 올려놓지 않을 수가 없다. Vampiric Gothic Metal의 노선을 그대로 이어감과 동시에 Elizabeth Bathory 백작 부인의 전설을 모티브로 하여 컨셉형식을 취하고, 밴드의 열정적인 작곡력과 연주력이 뒷받침 되어 미친듯한 사악함을 들려준다.
Elizabeth Bathory 백작 부인은 중세 유럽에 실재했던 인물로, 뱀파이어적인 전설의 주인공이다. 이에 따르면, 백작 부인은 자신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성 안의 처녀들을 납치해 잔혹한 고문을 가한 후 그녀들의 피로 목욕을 하거나 피를 마시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앨범 커버를 보라. 피로 가득찬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 음울한 표정의 여자가 바로 Bathory 부인이다. 물론 사료에 따르면 그러한 일이 실제로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당시 부인은 정치적인 모략에 의해 살해되었으며, 처녀들을 유린, 강간하고 마을 사람들을 학대했다는 전설은 정적들이 꾸며낸 이야기라는 설도 있는 것이다.) COF가 가질 수 있는 컨셉으로 이보다 더 걸맞는 것이 있겠는가.
첫 트랙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장하는 인트로 트랙이며, 곧이어 터져나오는 Thirteen Autumns and a Widow - Cruelty Brought Thee Orchids는 전성기 시절 Dani Filth의 초고음 스크리밍과 육중하면서도 차갑고 사악한 기타리프를 쉴새없이 뿜어댄다. 네 번째 트랙인 Beneath The Howling Stars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듯 처절한 분위기를 뿜어내다가 처녀들의 비명소리를 담은 접속곡 Venus in Fear를 등장시켜 청자를 다시 긴장시킨다. Desire in Violent Overture - The Twisted Nails Of Faith는 절정의 경지로 다가가는 오르막길이며, 마침내 8번 트랙 Bathory Aria는 10분이 넘는 긴 러닝타임동안 청자의 눈 앞에 Bathory 성의 어두운 복도와 침실을 펼쳐놓는다. 특히 첫 번째 챕터가 시작될때의 기타리프는 너무나도 슬픈데, 이에 초고음과 저음 위스퍼링, 그로울링을 섞어서 이야기를 하듯이 노래하는 Dani Filth의 목소리는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한번에 집중시키는 처절함의 미학을 선사한다. 그 뿐이 아니다. Portrait of the Dead Countess는 Aria의 Curtain Call과도 같은 비장한 여운을 남긴다. 마지막 곡 Lustmord and Wargasm는 COF가 Cruelty and the Beast라는 영화에 남기는 Ending Credits를 웅장하게 펼쳐놓으며 청자를 다시 한 번 감동시킨다.
Anorexia Nervosa가 극한의 스피드와 스크리밍으로 퇴폐와 파멸의 극치를 선사한다면, COF는 슬프고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카타르시스를 뽑아낸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본작은 그러한 악마적 미학을 가장 극적으로 구현한 앨범인 것이다.
햇수로 5년. 행진의 중간을 차지하고 있는 COF 절정의 앨범이 바로 본작인 Cruelty And The Beast이다. 1998년에 발매되어 당시에 혹평-평작-걸작 등으로 상당히 다양한 평가가 내려지곤 했다. (지금도 그런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필자는 본작을 처음 들었을때의 형용할 수 없는 '추악한 미학'에 치를 떨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도저히 이 앨범을 수작의 반열에 올려놓지 않을 수가 없다. Vampiric Gothic Metal의 노선을 그대로 이어감과 동시에 Elizabeth Bathory 백작 부인의 전설을 모티브로 하여 컨셉형식을 취하고, 밴드의 열정적인 작곡력과 연주력이 뒷받침 되어 미친듯한 사악함을 들려준다.
Elizabeth Bathory 백작 부인은 중세 유럽에 실재했던 인물로, 뱀파이어적인 전설의 주인공이다. 이에 따르면, 백작 부인은 자신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성 안의 처녀들을 납치해 잔혹한 고문을 가한 후 그녀들의 피로 목욕을 하거나 피를 마시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앨범 커버를 보라. 피로 가득찬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 음울한 표정의 여자가 바로 Bathory 부인이다. 물론 사료에 따르면 그러한 일이 실제로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당시 부인은 정치적인 모략에 의해 살해되었으며, 처녀들을 유린, 강간하고 마을 사람들을 학대했다는 전설은 정적들이 꾸며낸 이야기라는 설도 있는 것이다.) COF가 가질 수 있는 컨셉으로 이보다 더 걸맞는 것이 있겠는가.
첫 트랙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장하는 인트로 트랙이며, 곧이어 터져나오는 Thirteen Autumns and a Widow - Cruelty Brought Thee Orchids는 전성기 시절 Dani Filth의 초고음 스크리밍과 육중하면서도 차갑고 사악한 기타리프를 쉴새없이 뿜어댄다. 네 번째 트랙인 Beneath The Howling Stars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듯 처절한 분위기를 뿜어내다가 처녀들의 비명소리를 담은 접속곡 Venus in Fear를 등장시켜 청자를 다시 긴장시킨다. Desire in Violent Overture - The Twisted Nails Of Faith는 절정의 경지로 다가가는 오르막길이며, 마침내 8번 트랙 Bathory Aria는 10분이 넘는 긴 러닝타임동안 청자의 눈 앞에 Bathory 성의 어두운 복도와 침실을 펼쳐놓는다. 특히 첫 번째 챕터가 시작될때의 기타리프는 너무나도 슬픈데, 이에 초고음과 저음 위스퍼링, 그로울링을 섞어서 이야기를 하듯이 노래하는 Dani Filth의 목소리는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한번에 집중시키는 처절함의 미학을 선사한다. 그 뿐이 아니다. Portrait of the Dead Countess는 Aria의 Curtain Call과도 같은 비장한 여운을 남긴다. 마지막 곡 Lustmord and Wargasm는 COF가 Cruelty and the Beast라는 영화에 남기는 Ending Credits를 웅장하게 펼쳐놓으며 청자를 다시 한 번 감동시킨다.
Anorexia Nervosa가 극한의 스피드와 스크리밍으로 퇴폐와 파멸의 극치를 선사한다면, COF는 슬프고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카타르시스를 뽑아낸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본작은 그러한 악마적 미학을 가장 극적으로 구현한 앨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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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Once upon Atrocity | 1:43 | 89 | 12 | |
2. | Thirteen Autumns and a Widow | 7:14 | 97.5 | 14 | Audio Audio |
3. | Cruelty Brought Thee Orchids | 7:18 | 97.9 | 16 | Audio Audio |
4. | Beneath the Howling Stars | 7:42 | 96.4 | 13 | Audio |
5. | Venus in Fear | 2:20 | 90 | 12 | |
6. | Desire in Violent Overture | 4:16 | 91.2 | 15 | Audio |
7. | The Twisted Nails of Faith | 6:50 | 95.5 | 12 | Audio |
8. | Bathory Aria | 11:02 | 96.8 | 13 | Audio Audio |
9. | Portrait of the Dead Countess | 2:52 | 90 | 12 | |
10. | Lustmord and Wargasm (The Lick of Carnivorous Winds) | 7:30 | 95.5 | 12 | Audio |
Koch Records' 2001 two-disc edition bonus disc | |||||
1. | Lustmord and Wargasm (The Relicking of Cadaverous Wounds) | 7:58 | - | 0 | |
2. | Black Metal (Venom cover) | 3:27 | 75 | 1 | |
3. | Hallowed Be Thy Name (Iron Maiden cover) | 7:10 | 100 | 3 | Audio |
4. | Sodomy & Lust (Sodom cover) | 4:47 | 80 | 1 | |
5. | Twisting Further Nails (The Cruci-Fiction Mix) | 5:33 | 80 | 1 |
Line-up (members)
- Dani Filth : Vocals, Lyrics, Music
- Gian Pyres : Guitars, Music
- Stuart Anstis : Guitars, Music
- Robin Graves : Bass, Music
- Nicholas Barker : Drums, Music
- Lecter (Les Smith) : Keyboards, Music
61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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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N4RYSUNSET 100/100
Nov 4, 2018 Likes : 8
가장 좋아하는 앨범 다섯개를 꼽으라고 하면 본작은 꼭 한자리를 주고싶다.
주다스 프리스트의 페인킬러, 드림씨어터의 images and words, 라크리모사의 Stille 등과 더불어
내게 한치의 아쉬움도 없는 완벽함으로 각인되어있는 작품이다.
흡혈귀의 에로틱하면서 비극적인 정서를 음악으로 이... Read More
B1N4RYSUNSET 100/100
Dec 6, 2020 Likes : 6
Re-Mistressed 버전 감상문
Cruelty and the beast 가 익스트림 메탈의 정점 중 하나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완벽한 작곡과 그것을 아우르는 괴기스러우면서 고풍스러운 컨셉, 작렬하는 태양의 엄청난 에너지를 연상시키는
때로는 미친 개 처럼 짖어대고 때로는 악마의 달콤한 속삭임... Read More
Midian Review (2000)
OUTLAW 85/100
Mar 30, 2024 Likes : 4
여전히 훌륭하고 만족스러운 심포닉 고딕 록을 들려준다. 하지만 전작들까지 들려주었던, 기념비적이고 신화적인 신비로움은 옅어지고 굉장히 현실적인, 놀이공원이나 민속촌의 귀신의집 스러운 분위기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글램메탈이나 비쥬얼계 메탈만 이미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Read More
Midian Review (2000)
이준기 90/100
Mar 29, 2015 Likes : 4
별로 즐겨듣지 않는 장르에 피냄새나는 거부감 느껴지는 목소리까지 ... 아직 낯설지만 Cruelty and the Beast를 통해서 대단한 연주력과 음울한 음악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수 있게 해준 이들의 다음 작품이다. 여전히 피냄새는 진동하지만 멜로디와 분위기는 조금더 세련되어지고 조금...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