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ptoriana - The Seductiveness of Decay Review
Band | |
---|---|
Album | Cryptoriana - The Seductiveness of Decay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September 22, 2017 |
Genres | Symphonic Black Metal |
Labels | Nuclear Blast |
Length | 52:59 |
Ranked | #1 for 2017 , #175 all-time |
Album rating : 91.7 / 100
Votes : 53 (4 reviews)
Votes : 53 (4 reviews)
September 28, 2017
'성공적인 부활'. 이제는 이렇게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 전작 역시 나쁘지 않은 작품을 들고 왔지만 그래도 Thornography와 Manticore에서 맞은 뒤통수가 아직 얼얼한 상황이라 이번 앨범이 어떤 모양일 지 쉽게 기대하긴 힘들었는데, 이들은 폴 시절의 스타일은 아예 버리기로 작심한 건지 완전히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돌아와버렸다. 전작이 새로운 진화를 위한 변태의 과정에 있었다고 한다면, 본작은 새롭게 탈바꿈한 이들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앨범 전체적으로 보자면 전작부터 확실히 달라진 기타 사운드가 본작에 와서는 정점을 찍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Shaw와 Ashok은 확실히 이들의 초기작과 심포닉 블랙메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해냈으며 그것을 현대적인 사운드와 어떻게 융합시킬지에 대한 해답 역시 내놓았다. 초기작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 화려한 멜로디라인이 수놓고 있지만 지나치게 과하지 않은 느낌이 딱 2, 3집을 연상시키는 부분. 거기에 곡 진행에 맞춰 적절히 조율되는 리프의 변화는 이들이 단순히 실력 좋은 기타리스트일 뿐 아니라 상당한 노련미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이러한 점은 특히나 Darkly 앨범과 비교하면 뚜렷하게 드러난다. Darkly 앨범과 본작의 공통점은 빠른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인데, 전자의 경우 빠르기는 하지만 기타 자체의 멜로디라인이 몇몇 곡을 제외하곤 사실상 실종된 상태이기 때문에 계속 듣다보면 역동적인 느낌이 떨어지고 지루한 느낌이 들지만, 본작의 경우엔 계속해서 다채롭고 역동적인 멜로디가 귀를 즐겁게 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Darkly 앨범이 단순한 부활의 조짐에서 멈춘 데 반해 본작을 완벽한 부활이라고 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에 드는 건 뚜렷한 컨셉이 있는 앨범이라는 점이다. 이들의 최고 명반이라고 불리는 2, 3집 모두 뚜렷한 컨셉을 가지고 있었던 앨범이며 후기작들 중에서도 좋은 평을 들었던 Godspeed 앨범과 Darkly 앨범 역시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있었다. 블랙 메탈이라는 특성상 컨셉과 분위기는 앨범 전체의 진행과 유기성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인데, 사운드적인 측면에서 발전이 있었지만 통일된 컨셉을 찾기는 힘들었던 전작과는 달리 본작은 앨범 전체적으로 어둡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멜로디와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만들어냄으로써 앨범 전체적인 통일성과 유기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선 앨범 전체의 컨셉을 구상하는 대니와 키보디스트인 스쿨크래프트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곡 개별적인 평가는 굳이 안 해도 될 듯 하다. 모든 곡들이 준수한 퀄리티와 다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러닝타임 역시 적절한 수준으로 설정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인트로에서 특히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COF의 앨범들 중 본작처럼 인트로부터 밴드 사운드가 등장한 앨범은 EP앨범인 Vempire밖에 없다 (From The Cradle to Enslave는 인트로 자체가 없으므로 제외). 본작의 인트로인 Exquisite Torments Await 역시 Ebony Dressed for Sunset에 맞먹을 정도로 상당한 임팩트를 자랑하는데, 시작부터 흘러나오는 사악하고 기괴한 사운드와 그에 이어지는 대니의 스크리밍은 방심하고 앨범을 스트리밍할 사람들의 뒤통수를 무참히 후려갈기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또한 보너스 트랙으로 들어있는 The Night at Catafalque Manor 역시 정규 곡들과 맞먹는 퀄리티로 만들어진 곡이라 상당히 만족스럽다.
불세출의 걸작인 본인들의 초기작 때문에 상당히 두터운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그리고 그 때문에 발목이 잡혀 많은 팬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Cradle of Filth. 하지만 이 앨범을 통해 이들의 늦은 전성기가 다시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 된다. 이 멤버 그대로 앞으로도 좋은 활동을 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과거의 영광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그 날까지 이들을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다.
앨범 전체적으로 보자면 전작부터 확실히 달라진 기타 사운드가 본작에 와서는 정점을 찍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Shaw와 Ashok은 확실히 이들의 초기작과 심포닉 블랙메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해냈으며 그것을 현대적인 사운드와 어떻게 융합시킬지에 대한 해답 역시 내놓았다. 초기작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 화려한 멜로디라인이 수놓고 있지만 지나치게 과하지 않은 느낌이 딱 2, 3집을 연상시키는 부분. 거기에 곡 진행에 맞춰 적절히 조율되는 리프의 변화는 이들이 단순히 실력 좋은 기타리스트일 뿐 아니라 상당한 노련미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이러한 점은 특히나 Darkly 앨범과 비교하면 뚜렷하게 드러난다. Darkly 앨범과 본작의 공통점은 빠른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인데, 전자의 경우 빠르기는 하지만 기타 자체의 멜로디라인이 몇몇 곡을 제외하곤 사실상 실종된 상태이기 때문에 계속 듣다보면 역동적인 느낌이 떨어지고 지루한 느낌이 들지만, 본작의 경우엔 계속해서 다채롭고 역동적인 멜로디가 귀를 즐겁게 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Darkly 앨범이 단순한 부활의 조짐에서 멈춘 데 반해 본작을 완벽한 부활이라고 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에 드는 건 뚜렷한 컨셉이 있는 앨범이라는 점이다. 이들의 최고 명반이라고 불리는 2, 3집 모두 뚜렷한 컨셉을 가지고 있었던 앨범이며 후기작들 중에서도 좋은 평을 들었던 Godspeed 앨범과 Darkly 앨범 역시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있었다. 블랙 메탈이라는 특성상 컨셉과 분위기는 앨범 전체의 진행과 유기성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인데, 사운드적인 측면에서 발전이 있었지만 통일된 컨셉을 찾기는 힘들었던 전작과는 달리 본작은 앨범 전체적으로 어둡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멜로디와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만들어냄으로써 앨범 전체적인 통일성과 유기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선 앨범 전체의 컨셉을 구상하는 대니와 키보디스트인 스쿨크래프트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곡 개별적인 평가는 굳이 안 해도 될 듯 하다. 모든 곡들이 준수한 퀄리티와 다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러닝타임 역시 적절한 수준으로 설정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인트로에서 특히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COF의 앨범들 중 본작처럼 인트로부터 밴드 사운드가 등장한 앨범은 EP앨범인 Vempire밖에 없다 (From The Cradle to Enslave는 인트로 자체가 없으므로 제외). 본작의 인트로인 Exquisite Torments Await 역시 Ebony Dressed for Sunset에 맞먹을 정도로 상당한 임팩트를 자랑하는데, 시작부터 흘러나오는 사악하고 기괴한 사운드와 그에 이어지는 대니의 스크리밍은 방심하고 앨범을 스트리밍할 사람들의 뒤통수를 무참히 후려갈기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또한 보너스 트랙으로 들어있는 The Night at Catafalque Manor 역시 정규 곡들과 맞먹는 퀄리티로 만들어진 곡이라 상당히 만족스럽다.
불세출의 걸작인 본인들의 초기작 때문에 상당히 두터운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그리고 그 때문에 발목이 잡혀 많은 팬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Cradle of Filth. 하지만 이 앨범을 통해 이들의 늦은 전성기가 다시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 된다. 이 멤버 그대로 앞으로도 좋은 활동을 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과거의 영광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그 날까지 이들을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다.
5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Exquisite Torments Await | 2:15 | 91.3 | 14 | |
2. | Heartbreak and Seance | 6:24 | 96.5 | 19 | Audio Music Video |
3. | Achingly Beautiful | 7:02 | 93.9 | 16 | Lyric Video |
4. | Wester Vespertine | 7:29 | 97.2 | 20 | Audio |
5. | The Seductiveness of Decay | 7:38 | 91.9 | 15 | Audio |
6. | Vengeful Spirit | 6:00 | 91.2 | 15 | |
7. | You Will Know the Lion by His Claw | 7:22 | 93.1 | 15 | Lyric Video |
8. | Death and the Maiden | 8:48 | 92.9 | 16 |
Line-up (members)
- Dani Filth : Vocals
- Rich Shaw : Guitars
- Marek 'Ashok' Smerda : Guitars
- Daniel Firth : Bass
- Martin 'Marthus' Skaroupka : Drums, Keyboards, Orchestrations
- Lindsay Schoolcraft : Female Vocals
10,434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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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4, 2018 Likes : 8
가장 좋아하는 앨범 다섯개를 꼽으라고 하면 본작은 꼭 한자리를 주고싶다.
주다스 프리스트의 페인킬러, 드림씨어터의 images and words, 라크리모사의 Stille 등과 더불어
내게 한치의 아쉬움도 없는 완벽함으로 각인되어있는 작품이다.
흡혈귀의 에로틱하면서 비극적인 정서를 음악으로 이... Read More
B1N4RYSUNSET 100/100
Dec 6, 2020 Likes : 6
Re-Mistressed 버전 감상문
Cruelty and the beast 가 익스트림 메탈의 정점 중 하나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완벽한 작곡과 그것을 아우르는 괴기스러우면서 고풍스러운 컨셉, 작렬하는 태양의 엄청난 에너지를 연상시키는
때로는 미친 개 처럼 짖어대고 때로는 악마의 달콤한 속삭임... Read More
▶ Cryptoriana - The Seductiveness of Decay Review (2017)
Redretina 100/100
Sep 28, 2017 Likes : 5
'성공적인 부활'. 이제는 이렇게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 전작 역시 나쁘지 않은 작품을 들고 왔지만 그래도 Thornography와 Manticore에서 맞은 뒤통수가 아직 얼얼한 상황이라 이번 앨범이 어떤 모양일 지 쉽게 기대하긴 힘들었는데, 이들은 폴 시절의 스타일은 아예 버리기로 작심한 건지 완전...
Midian Review (2000)
OUTLAW 85/100
Mar 30, 2024 Likes : 4
여전히 훌륭하고 만족스러운 심포닉 고딕 록을 들려준다. 하지만 전작들까지 들려주었던, 기념비적이고 신화적인 신비로움은 옅어지고 굉장히 현실적인, 놀이공원이나 민속촌의 귀신의집 스러운 분위기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글램메탈이나 비쥬얼계 메탈만 이미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Read More
Midian Review (2000)
이준기 90/100
Mar 29, 2015 Likes : 4
별로 즐겨듣지 않는 장르에 피냄새나는 거부감 느껴지는 목소리까지 ... 아직 낯설지만 Cruelty and the Beast를 통해서 대단한 연주력과 음울한 음악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수 있게 해준 이들의 다음 작품이다. 여전히 피냄새는 진동하지만 멜로디와 분위기는 조금더 세련되어지고 조금...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