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trum of Death Review
Band | |
---|---|
Album | Spectrum of Death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September 2, 1990 |
Genres | Thrash Metal, Death Metal |
Labels | Avanzada Metálica |
Length | 32:02 |
Ranked | #10 for 1990 , #198 all-time |
Album rating : 90.8 / 100
Votes : 59 (3 reviews)
Votes : 59 (3 reviews)
June 20, 2013
순도 높은 스래쉬로 데스메탈이나 블랙메탈에 필적하게 더 추상적/고차원적 주제를 표현할 수 있는가? 물론이다. 이들 이외에도 많은 스래쉬 앨범이 있지만, 일단 이 리뷰에선 이 앨범의 사기성과 음악성에 대해 분석하므로 이 앨범에 초점을 맞춰 보려고 한다.
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바로 순수 스래쉬에선 구현이 불가능하다고 보이는 죽음이나 병적인 느낌을 오히려 앵간한 데스메탈보다 훨씬 구현을 잘했다는 점이다. 데스메탈의 경우엔 보통 육중한 혼돈의 사운드로 알 수 없는 죽음의 세계에 대한 추상성을 어둡고 공포스럽게 묘사하는데, 이들은 그것과 다른 부분으로 죽음을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스래쉬 메탈 특유의 날카로운 폭력성을 바탕으로한 죽음이 인간을 마구잡이로 덮쳐오는, 즉 "사신"이 현세에 강림하여 낫으로 인간을 무참히 도륙하는 느낌을 구현하고 있고, 이는 스래쉬의 흉폭함을 이용하여 죽음의 영역을 다루는 데스메탈 마저도 압도해버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거기다가 이들과 같이 고차원적 주제를 표현하는 스래쉬들은 리프를 더 기묘하게 꼬아버린다던가 거시적 구조를 수정하던지 해서 더 광대하게 만드는데 이들은 그런거 없이 무려 순수 스래쉬 리프와 전형적인 스래쉬 구조 - 순환성 구조 - 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이런 음악적 표현을 하고 있다! 이 쯤되면 진짜로 그런가에 대한 의문이 있을텐데, 백문이 불여일견 한번 분석을 해보자.
가장 먼저 표면적으로 돋보이는건 이들의 음악에서 뿜어져나오는 흉폭함이다. 무릇 모든 스래쉬야 음악적 기본 특성이 폭력성인건 당연하지만 이들은 그걸 훨씬 뛰어 넘는 수치를 자랑하는데, 그러니까 일반 스래쉬라고 해도 듣고 있으면 그냥 강렬하네 정도로 끝나지만 이들의 음악은 폭력적인걸 뛰어넘어 무언가가 청자의 목숨을 맹목적으로 노리고 들어오는듯한 오싹함을 불러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이 정도의 폭력성은 다크 엔젤이나 크리에이터가 아니면 비교가 불가능 하다고 본다.)
이렇듯 측정 불가능한 흉폭함의 원천으로는 가장 먼저 보컬을 꼽을 수 있다. 팻 린드의 보컬은 블랙메탈에 바로 넣어도 될 정도로 블랙메탈 스크리밍에 가깝고 동시에 날카로운데, 그러나 기존 블랙메탈 스크리밍과 다른 점은 바로 완전히 스크리밍으로 넘어가지 않고 스래쉬 보컬 특유의 반음계를 유지한채로 육성으로 불러주는 그 부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듣고 있으면 데스메탈 그로울링과 비슷하게 보컬 멜로디가 아예 배제된 완전한 스크리밍과는 다르게 은근히 멜로디가 반토막씩 나오면서 굉장히 공격적으로 밀어부치는 느낌을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고, 이 보컬이 표면적으로 나오는 흉폭함의 제 1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흉악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이런 보컬과 같이 기타 리프 또한 순도 높은 스래쉬 리프보다 더 스래쉬 같은걸 넘어 데스메탈과는 관련이 없음에도 "이거 데스메탈 급인데?" 라고 착각을 일으킬만한, 분명히 데스메탈적인 멜로디를 갖지 않았음에도 리프 자체에서 병적이고 죽음의 공포가 엄습해오는 아주 특이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도 굉장히 뛰어나다. 리프는 있는 그대로 보면 아주 전형적인 스래쉬의 특징 - 반음계, 리프 동기들의 리듬에 대한 종속성, 폭력성 - 을 아주 잘 따르고 있는데, 한가지 차이점이라면 멜로디가 구체적이지 않은 스래쉬 리프 속에서도 멜로디가 의외로 상당히 선명하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Aspid 수준으로 리프 동기들이 길지 않음에도 그 짧은 리프 동기들 안에서 반음계보다 더 선명한 음을 자유자제로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고, 이런 점 때문에 이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적 주제에 한층 더 가까이 다다간다.
리프 멜로디들은 어둡지만 정작 어두운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이들의 특징인 흉폭한 공격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멜로디 하나하나는 보통 스래쉬 보단 낮으면서 완전한 일부 데스/스래쉬보다는 조금 높은 편에 속하는데, 이런 특징으로 말미암아 보통 스래쉬보다 더 공격적이되 완전한 데스/스래쉬나 데스메탈 처럼 완전히 어둡거나 육중함으로 넘어가는 일이 없이 아주 성공적으로 일반 폭력성을 뛰어넘는 흉폭함에 초점을 맞출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즉,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스래쉬에 죽음을 현현 시켰으며, 그런 멜로디에 걸맞게 자연스럽게 죽음의 공포와 함께 몰려오는 이질적으로 뒤틀린 병적인 느낌마저 아주 성공적으로 재현한 천재적인 작곡 센스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역시나 이런 음악에 프로덕션이 구리면 말이 안된다. 기타톤은 굉장히 단단하나 무진장 날카로운데 이 날카로움을 일반적인 날카로움이 아닌 좀비가 살점을 갉아 먹을때의 소름 끼치는 것의 무엇이 느껴지는 오싹함이고, 그런 톤 덕에 저런 음악적 특징이 십분 발휘되고 있다. 병적으로 뒤틀린 공간감은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되 거대하거나 좁거나로 설명이 되지 않고 굉장히 이질적인 차원에 있는듯 청자를 끊임없이 교란시키는 장치로 작용한다. 전체적으로 드럼 소리 부터해서 굉장히 신경이 곤두설 정도로 날서있게 녹음 되었으나 모든 악기가 명료하게 들리는 등 한 점의 티가 없는 완벽한 프로덕션이라 볼 수 있다.
아쉽다면 아쉬운게 구조이지만 이런 앨범답게 2 곡은 일반 순환 구조를 초월한 구조를 보여주기도 한다.
3번 트랙인 Assassin은 앨범 내에서 가장 뛰어난 대곡인데, 7분의 시간답게 순환 구조를 탈피하여 암살자가 암살을 위한 여행을 떠나듯 유려한 구조를 그려내고 있다. 인트로 리프 - 새로운 리프 세트들 - 변조된 인트로 리프 - 어둡고 직선적인 리프들 - 환기 역할/기타 솔로 - 초반부 리프 - 새로운 리프 세트 및 끝맺음 식으로 순환 구조와는 다른 일부 반복의 식으로 특정 주제에 새로운 살을 붙여 나가는 구조로써 가장 발전된 구조와 음악을 보여주고, 7번 트랙인 Scar는 Assassin과 마찬가지로 대곡이지만 순환성 구조를 갖는데 다만 절의 길이를 대폭 늘려서 반복성을 어느정도 최소화 하는 구조를 택하고 있다.
그 외에 5번 트랙에선 중간 부분에 갑자기 예상을 깨는 일부 혼돈형 구조가 나오기도 하지만 저 위의 2개 이외엔 대체적으로 순환성 구조를 따르고, 또한 대체적으로 스래쉬가 그랬던거 처럼 순환형 구조의 특징인 굵고 짧게를 잘 보여주고 있기에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6번 트랙인 Spectrum of Death를 5번 트랙 다음에 넣고 그 다음 대곡 7번 트랙을 진행시키는 것도 볼만한데, 6번 트랙 자체는 병적이고 이질적으로 뒤틀린 멜로디가 주를 이루는 간단한 인스트루멘탈 임에도, 간단하다 보기에는 너무 훌륭하고 더군다나 빠르게 진행 할 뿐만 아니라 음의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종하는 것을 통해 죽음이 덮쳐오는 느낌을 강조하는 등 앨범 전체의 주제의 핵심을 압축시킨 명곡이기도 하다. 이걸 왜 5번과 7번 사이에 배치 하였을까? 아마 5번 트랙의 제목이 Crying for Death인 것을 보면 죽음에 관한 트랙을 연속으로 배치 시키는 것으로 앨범 전체 전개에서도 죽음을 부각 시키는 용도로 쓰였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스래쉬는 개별 곡간에 서로 이어지는 앨범의 전체적 흐름에 대한 구조가 별로 없는 편인데 이 앨범은 아주 잠깐이지만 트랙과 트랙 사이에 환기구 역할은 물론 서로 이어지도록 만들어 앨범의 전체 주제를 강조하는 등 의외로 거시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쓴 것 처럼 보인다.
죽음의 영역에 대한 것은 데스메탈의 전유물인가? 이 앨범을 듣고 나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오히려 데스메탈보다 이들이 더욱 더 죽음과도 같지 않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들은 스래쉬의 특징으로 스래쉬를 넘은건 물론이고 데스메탈의 죽음의 추상성을 스래쉬를 통해 사신의 히에로파니(신의 현현)를 보여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음악이 흉폭하고 죽음과도 같고 병적인 것으로 느껴지는 것과 그로 인해 세계적으로 수많은 컬트를 양산해낸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 아닐까 싶다.
스래쉬를 넘어 메탈에서 사신의 현현을 제대로 보여준 것은 오직 이들 뿐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게 맞지 않을까?
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바로 순수 스래쉬에선 구현이 불가능하다고 보이는 죽음이나 병적인 느낌을 오히려 앵간한 데스메탈보다 훨씬 구현을 잘했다는 점이다. 데스메탈의 경우엔 보통 육중한 혼돈의 사운드로 알 수 없는 죽음의 세계에 대한 추상성을 어둡고 공포스럽게 묘사하는데, 이들은 그것과 다른 부분으로 죽음을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스래쉬 메탈 특유의 날카로운 폭력성을 바탕으로한 죽음이 인간을 마구잡이로 덮쳐오는, 즉 "사신"이 현세에 강림하여 낫으로 인간을 무참히 도륙하는 느낌을 구현하고 있고, 이는 스래쉬의 흉폭함을 이용하여 죽음의 영역을 다루는 데스메탈 마저도 압도해버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거기다가 이들과 같이 고차원적 주제를 표현하는 스래쉬들은 리프를 더 기묘하게 꼬아버린다던가 거시적 구조를 수정하던지 해서 더 광대하게 만드는데 이들은 그런거 없이 무려 순수 스래쉬 리프와 전형적인 스래쉬 구조 - 순환성 구조 - 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이런 음악적 표현을 하고 있다! 이 쯤되면 진짜로 그런가에 대한 의문이 있을텐데, 백문이 불여일견 한번 분석을 해보자.
가장 먼저 표면적으로 돋보이는건 이들의 음악에서 뿜어져나오는 흉폭함이다. 무릇 모든 스래쉬야 음악적 기본 특성이 폭력성인건 당연하지만 이들은 그걸 훨씬 뛰어 넘는 수치를 자랑하는데, 그러니까 일반 스래쉬라고 해도 듣고 있으면 그냥 강렬하네 정도로 끝나지만 이들의 음악은 폭력적인걸 뛰어넘어 무언가가 청자의 목숨을 맹목적으로 노리고 들어오는듯한 오싹함을 불러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이 정도의 폭력성은 다크 엔젤이나 크리에이터가 아니면 비교가 불가능 하다고 본다.)
이렇듯 측정 불가능한 흉폭함의 원천으로는 가장 먼저 보컬을 꼽을 수 있다. 팻 린드의 보컬은 블랙메탈에 바로 넣어도 될 정도로 블랙메탈 스크리밍에 가깝고 동시에 날카로운데, 그러나 기존 블랙메탈 스크리밍과 다른 점은 바로 완전히 스크리밍으로 넘어가지 않고 스래쉬 보컬 특유의 반음계를 유지한채로 육성으로 불러주는 그 부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듣고 있으면 데스메탈 그로울링과 비슷하게 보컬 멜로디가 아예 배제된 완전한 스크리밍과는 다르게 은근히 멜로디가 반토막씩 나오면서 굉장히 공격적으로 밀어부치는 느낌을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고, 이 보컬이 표면적으로 나오는 흉폭함의 제 1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흉악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이런 보컬과 같이 기타 리프 또한 순도 높은 스래쉬 리프보다 더 스래쉬 같은걸 넘어 데스메탈과는 관련이 없음에도 "이거 데스메탈 급인데?" 라고 착각을 일으킬만한, 분명히 데스메탈적인 멜로디를 갖지 않았음에도 리프 자체에서 병적이고 죽음의 공포가 엄습해오는 아주 특이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도 굉장히 뛰어나다. 리프는 있는 그대로 보면 아주 전형적인 스래쉬의 특징 - 반음계, 리프 동기들의 리듬에 대한 종속성, 폭력성 - 을 아주 잘 따르고 있는데, 한가지 차이점이라면 멜로디가 구체적이지 않은 스래쉬 리프 속에서도 멜로디가 의외로 상당히 선명하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Aspid 수준으로 리프 동기들이 길지 않음에도 그 짧은 리프 동기들 안에서 반음계보다 더 선명한 음을 자유자제로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고, 이런 점 때문에 이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적 주제에 한층 더 가까이 다다간다.
리프 멜로디들은 어둡지만 정작 어두운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이들의 특징인 흉폭한 공격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멜로디 하나하나는 보통 스래쉬 보단 낮으면서 완전한 일부 데스/스래쉬보다는 조금 높은 편에 속하는데, 이런 특징으로 말미암아 보통 스래쉬보다 더 공격적이되 완전한 데스/스래쉬나 데스메탈 처럼 완전히 어둡거나 육중함으로 넘어가는 일이 없이 아주 성공적으로 일반 폭력성을 뛰어넘는 흉폭함에 초점을 맞출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즉,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스래쉬에 죽음을 현현 시켰으며, 그런 멜로디에 걸맞게 자연스럽게 죽음의 공포와 함께 몰려오는 이질적으로 뒤틀린 병적인 느낌마저 아주 성공적으로 재현한 천재적인 작곡 센스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역시나 이런 음악에 프로덕션이 구리면 말이 안된다. 기타톤은 굉장히 단단하나 무진장 날카로운데 이 날카로움을 일반적인 날카로움이 아닌 좀비가 살점을 갉아 먹을때의 소름 끼치는 것의 무엇이 느껴지는 오싹함이고, 그런 톤 덕에 저런 음악적 특징이 십분 발휘되고 있다. 병적으로 뒤틀린 공간감은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되 거대하거나 좁거나로 설명이 되지 않고 굉장히 이질적인 차원에 있는듯 청자를 끊임없이 교란시키는 장치로 작용한다. 전체적으로 드럼 소리 부터해서 굉장히 신경이 곤두설 정도로 날서있게 녹음 되었으나 모든 악기가 명료하게 들리는 등 한 점의 티가 없는 완벽한 프로덕션이라 볼 수 있다.
아쉽다면 아쉬운게 구조이지만 이런 앨범답게 2 곡은 일반 순환 구조를 초월한 구조를 보여주기도 한다.
3번 트랙인 Assassin은 앨범 내에서 가장 뛰어난 대곡인데, 7분의 시간답게 순환 구조를 탈피하여 암살자가 암살을 위한 여행을 떠나듯 유려한 구조를 그려내고 있다. 인트로 리프 - 새로운 리프 세트들 - 변조된 인트로 리프 - 어둡고 직선적인 리프들 - 환기 역할/기타 솔로 - 초반부 리프 - 새로운 리프 세트 및 끝맺음 식으로 순환 구조와는 다른 일부 반복의 식으로 특정 주제에 새로운 살을 붙여 나가는 구조로써 가장 발전된 구조와 음악을 보여주고, 7번 트랙인 Scar는 Assassin과 마찬가지로 대곡이지만 순환성 구조를 갖는데 다만 절의 길이를 대폭 늘려서 반복성을 어느정도 최소화 하는 구조를 택하고 있다.
그 외에 5번 트랙에선 중간 부분에 갑자기 예상을 깨는 일부 혼돈형 구조가 나오기도 하지만 저 위의 2개 이외엔 대체적으로 순환성 구조를 따르고, 또한 대체적으로 스래쉬가 그랬던거 처럼 순환형 구조의 특징인 굵고 짧게를 잘 보여주고 있기에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6번 트랙인 Spectrum of Death를 5번 트랙 다음에 넣고 그 다음 대곡 7번 트랙을 진행시키는 것도 볼만한데, 6번 트랙 자체는 병적이고 이질적으로 뒤틀린 멜로디가 주를 이루는 간단한 인스트루멘탈 임에도, 간단하다 보기에는 너무 훌륭하고 더군다나 빠르게 진행 할 뿐만 아니라 음의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종하는 것을 통해 죽음이 덮쳐오는 느낌을 강조하는 등 앨범 전체의 주제의 핵심을 압축시킨 명곡이기도 하다. 이걸 왜 5번과 7번 사이에 배치 하였을까? 아마 5번 트랙의 제목이 Crying for Death인 것을 보면 죽음에 관한 트랙을 연속으로 배치 시키는 것으로 앨범 전체 전개에서도 죽음을 부각 시키는 용도로 쓰였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스래쉬는 개별 곡간에 서로 이어지는 앨범의 전체적 흐름에 대한 구조가 별로 없는 편인데 이 앨범은 아주 잠깐이지만 트랙과 트랙 사이에 환기구 역할은 물론 서로 이어지도록 만들어 앨범의 전체 주제를 강조하는 등 의외로 거시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쓴 것 처럼 보인다.
죽음의 영역에 대한 것은 데스메탈의 전유물인가? 이 앨범을 듣고 나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오히려 데스메탈보다 이들이 더욱 더 죽음과도 같지 않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들은 스래쉬의 특징으로 스래쉬를 넘은건 물론이고 데스메탈의 죽음의 추상성을 스래쉬를 통해 사신의 히에로파니(신의 현현)를 보여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음악이 흉폭하고 죽음과도 같고 병적인 것으로 느껴지는 것과 그로 인해 세계적으로 수많은 컬트를 양산해낸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 아닐까 싶다.
스래쉬를 넘어 메탈에서 사신의 현현을 제대로 보여준 것은 오직 이들 뿐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게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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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Lock Up Your Children | 3:30 | 92.8 | 9 | Audio |
2. | Burned at the Stake | 2:16 | 91.7 | 9 | |
3. | Assassin | 7:03 | 95.6 | 9 | |
4. | Damien | 2:46 | 93.9 | 9 | |
5. | Crying for Death | 3:47 | 95 | 8 | Audio |
6. | Spectrum of Death | 0:42 | 88.6 | 7 | |
7. | Scars | 7:09 | 94.4 | 8 | |
8. | Beyond the Gates of Hell | 4:47 | 93.8 | 8 |
Line-up (members)
- Tony Paletti : Bass
- Pat Lind : Vocals
- Jim Fergades : Guitars
- Jay Visser : Guitars
- Lee Reynolds : Drums
19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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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Spectrum of Death Review (1990)
Execution 90/100
Jun 20, 2013 Likes : 10
순도 높은 스래쉬로 데스메탈이나 블랙메탈에 필적하게 더 추상적/고차원적 주제를 표현할 수 있는가? 물론이다. 이들 이외에도 많은 스래쉬 앨범이 있지만, 일단 이 리뷰에선 이 앨범의 사기성과 음악성에 대해 분석하므로 이 앨범에 초점을 맞춰 보려고 한다.
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이...
Destruction System Review (1992) [Demo]
Sathanas 94/100
Jan 21, 2012 Likes : 1
Advanced Musicianship Of Morbid Saint!!!
1990 년을 분기점으로 하여 유수의 Thrash Metal 의 밴드들이 과격하고 사악한 분위기를 버리고 중견 밴드의 자존심과 명예를 드러내고자 연주력 위주의 밴드로 전향하였다. American Thrash Metal Scene 뿐만 아니라 Europe 과 Southern America 에서도 1990 년을 분기로 대게 연...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