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aooohs & Kon-Fus-Ion Review
Band | |
---|---|
Album | Khaooohs & Kon-Fus-Ion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1996 |
Genres | Technical Death Metal |
Labels | Relapse Records |
Length | 34:28 |
Ranked | #152 for 1996 , #6,911 all-time |
Album rating : 80.8 / 100
Votes : 6 (2 reviews)
Votes : 6 (2 reviews)
December 30, 2013
새로운 - 개인적인 입장에서 접하는 단위 - 음악을 듣거나 매체를 접할 때 개인적으로 가장 염두에 두는 점이 감상할 때 그 작품의 장르를 구분짓는 것이 얼마나 유의미하냐는 겁니다. 장르라는 것이 어떻게 발생하는 것인지를 시작지점까지 거슬러 올라가 시뮬레이션해 보면 이럴 겁니다. 음악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어쨌든 기존의 악기/작법을 가지고 어떤 음악이 나왔을 것이고, 어떻게 하다 보니 유행을 타고 선호도가 높아지는 방향으로 걸러져 길든 짧든 어느 정도의 시간을 거쳐 순도가 높아지면 일종의 패턴화, 기호화된 어떤 형식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이것을 장르라고 이름붙이면 들어맞겠네요.
장르에 의한 구분법에는 중요한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그 음악이 어떤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지를 쉽게 유추할 수 있다는 거죠.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특정 분야의 서적 코너를 찾아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특히 취향에 따른 호불호가 강한 분야에서 가이드라인을 따라 원하는 걸 찾아내는 건 익숙함에 길들여진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구분법이죠. 그런데 그 가이드라인을 벗어나는 범위를 가진 음악들을 접했을 때 - 개인적으로는 Breathcontrol 같이 아무도 안 들을 것 같은 사이버그라인드의 곡들을 예로 들고 싶군요. 물론 듣는 사람은 있습니다 - 그것을 올바르거나, 그렇지 않거나로 구분짓는 것이 가능할까요. 이 곡은 이것이니까 다른 요소는 필요가 없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일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 문제에는 답이 없습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음악을 듣고 즐거움이나 뭐 어쨌든 이런저런 감정들을 대리체험하는 데에 딱히 선을 그어야 할 필요가 있냐고 묻고 싶을 뿐입니다. 결정은 각자의 몫이지만, 굳이 장르에 의한 구분법으로 음악들을 재단해 버리는 건 아깝지 않나 싶어서 말이죠. 떠먹는 요구르트 뚜껑의 안쪽을 핥지 않고 버린다던가 김밥의 옆구리를 잘라낸 다음 그대로 버려 버리는 것과 비슷한 거랄까요. 결국 그것 역시 사람의 취향에 따른 문제니 적절한 비유군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걸로 잘 싸우더라고요. 사실 별 의미가 없는 얘긴데 말입니다. 관심이 없거나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들엔 그냥 신경을 끄고 잊어버리면 됩니다. 음악을 듣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일차적으로는 음악을 들으면서 감정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즐거워야 하지 않을까요. 재미 있는 것들 찾기도 바쁘잖아요. 뭐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교류하는 이차적인 과정을 무시해서는 안 되겠지만요.
전 창작자 입장에서 하고 싶은 걸 내놓는 쪽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좋아한다기 보다는 그쪽에 대해 많은 관심을 주고 싶다고 말해야 하나요. 어쨌든, 창작자 본인의 욕구가 충실히 반영된 곡이라면 즐겁게 즐겨줄 수 있습니다. 이전 앨범에서 어땠는지, 뜬금 없는 전개가 나온다던지하는 건 아무래도 좋아요. 귀가 즐거우면 되는 거죠. 물론 장르를 충실히 반영한 음악들도 좋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다가(장르적이든 그 아티스트의 디스코그래피 안에서든) 홀홀 털리는 것들도 있으니 무조건 새롭거나 특이하다고 재밌는 건 아니죠. 편하게 생각하자는 거에요. 그런 점에서 이 프로젝트 밴드의 곡들을 들어 보면 꽤 재밌는 편이거든요. 별 생각하지 않고 듣다가 전환되는 분위기나 악기의 사용 같은 게 이 경우는 재밌게 쓰였다고 보기 때문에요. 데스메탈 장르를 처음 들을 때 느꼈던 빠른 분위기 전환에서 받은 생소함이나 거기서 오는 즐거움을 되새겨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모밴드인 Edge of Sanity의 Crimson이나 Crimson II를 생각하면서 듣다 보면 느껴지는 큰 갭 또한 재미를 주는 요소입니다.
유튜브에서 데스메탈의 장르의 킹 크림슨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던 게 잊혀지질 않는군요.
장르에 의한 구분법에는 중요한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그 음악이 어떤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지를 쉽게 유추할 수 있다는 거죠.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특정 분야의 서적 코너를 찾아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특히 취향에 따른 호불호가 강한 분야에서 가이드라인을 따라 원하는 걸 찾아내는 건 익숙함에 길들여진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구분법이죠. 그런데 그 가이드라인을 벗어나는 범위를 가진 음악들을 접했을 때 - 개인적으로는 Breathcontrol 같이 아무도 안 들을 것 같은 사이버그라인드의 곡들을 예로 들고 싶군요. 물론 듣는 사람은 있습니다 - 그것을 올바르거나, 그렇지 않거나로 구분짓는 것이 가능할까요. 이 곡은 이것이니까 다른 요소는 필요가 없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일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 문제에는 답이 없습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음악을 듣고 즐거움이나 뭐 어쨌든 이런저런 감정들을 대리체험하는 데에 딱히 선을 그어야 할 필요가 있냐고 묻고 싶을 뿐입니다. 결정은 각자의 몫이지만, 굳이 장르에 의한 구분법으로 음악들을 재단해 버리는 건 아깝지 않나 싶어서 말이죠. 떠먹는 요구르트 뚜껑의 안쪽을 핥지 않고 버린다던가 김밥의 옆구리를 잘라낸 다음 그대로 버려 버리는 것과 비슷한 거랄까요. 결국 그것 역시 사람의 취향에 따른 문제니 적절한 비유군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걸로 잘 싸우더라고요. 사실 별 의미가 없는 얘긴데 말입니다. 관심이 없거나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들엔 그냥 신경을 끄고 잊어버리면 됩니다. 음악을 듣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일차적으로는 음악을 들으면서 감정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즐거워야 하지 않을까요. 재미 있는 것들 찾기도 바쁘잖아요. 뭐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교류하는 이차적인 과정을 무시해서는 안 되겠지만요.
전 창작자 입장에서 하고 싶은 걸 내놓는 쪽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좋아한다기 보다는 그쪽에 대해 많은 관심을 주고 싶다고 말해야 하나요. 어쨌든, 창작자 본인의 욕구가 충실히 반영된 곡이라면 즐겁게 즐겨줄 수 있습니다. 이전 앨범에서 어땠는지, 뜬금 없는 전개가 나온다던지하는 건 아무래도 좋아요. 귀가 즐거우면 되는 거죠. 물론 장르를 충실히 반영한 음악들도 좋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다가(장르적이든 그 아티스트의 디스코그래피 안에서든) 홀홀 털리는 것들도 있으니 무조건 새롭거나 특이하다고 재밌는 건 아니죠. 편하게 생각하자는 거에요. 그런 점에서 이 프로젝트 밴드의 곡들을 들어 보면 꽤 재밌는 편이거든요. 별 생각하지 않고 듣다가 전환되는 분위기나 악기의 사용 같은 게 이 경우는 재밌게 쓰였다고 보기 때문에요. 데스메탈 장르를 처음 들을 때 느꼈던 빠른 분위기 전환에서 받은 생소함이나 거기서 오는 즐거움을 되새겨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모밴드인 Edge of Sanity의 Crimson이나 Crimson II를 생각하면서 듣다 보면 느껴지는 큰 갭 또한 재미를 주는 요소입니다.
유튜브에서 데스메탈의 장르의 킹 크림슨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던 게 잊혀지질 않는군요.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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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The Battle of Geeheeb | 11:55 | 80 | 2 |
2. | Thee-Pherenth | 14:49 | 80 | 2 |
3. | Behrial | 6:39 | 77.5 | 2 |
4. | In Rememberance | 1:00 | 60 | 2 |
10,446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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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 Jan 4, 2014 | 1 | |||||
85 | Jan 4, 2014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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