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l Devastation Review
Band | |
---|---|
Album | Eternal Devastation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July 12, 1986 |
Genres | Thrash Metal |
Labels | Steamhammer |
Length | 35:54 |
Ranked | #5 for 1986 , #109 all-time |
Album rating : 93 / 100
Votes : 51 (2 reviews)
Votes : 51 (2 reviews)
December 12, 2014
본작 Eternal Devastation은 스래쉬메탈 30년 역사에서도 비슷한 스타일을 찾을 수도, 그리고 앞으로도 찾을 수 없을 극강의 유니크함을 자랑하는 스래쉬 메탈 앨범일 것이다. 외국 포럼에서 '리프로 살해당하는 느낌'이라고 누가 감상평을 남겼던데 정말이지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프로덕션부터 보자면 일단 1집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전기톱'으로 대표되는 로우하고 트레블 빵빵한 기타톤에 톤을 상당히 죽여놓은 베이스가 흡사 메이헴 1집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사실 해외에서 디스트럭션 초기작들을 블랙/스래쉬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데 아마 이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다. 보컬 슈미어는 퍼스트 웨이브 블랙메탈적인 가늘고 얍삽한 하쉬 보컬을 기본으로 깔고 중간중간 고음을 내지르는데, 이 비성 가득한 코맹맹이 스크리밍이 아마 이 앨범의 가장 큰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냉정히 말해서 그는 그리 좋은 보컬이 아니기에 보컬 파트를 아마 이 앨범의 유일한 단점으로 꼽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차피 본작의 알파와 오메가는 '리프'들이기에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리프 이야기에 앞서 잠시 밴드의 라인업에 대해 짤막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디스트럭션은 다들 알다시피 3인조 밴드다. 그러니까 당시의 디스트럭션은 스래쉬메탈에서 상당히 보기드문 원기타 밴드였다는 것이다. 사실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데 기타가 두명이건 한명이건 크게 상관은 없지만... 본작은 정말 특이하게도 원기타를 염두에 두고 리프들이 만들어져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운드 내적으로도 원기타라는 사실이 크게 부각된다. 아무튼 기타 한 대 가지고 마디 안에서 달리다가 팜뮤팅이니 얼터피킹이니 멜로디니 이것저것 혼자 다 치느라 이래저래 본작의 기타리스트는 손이 바쁘다. (물론 솔로 밑의 배킹 리프같은 것들은 어쩔 수 없이 따로 트랙을 녹음했겠지만)
사운드를 절대 비게 만들지 않겠다는 강철과도 같은 의지의 영향인지도 몰라도 아무튼 본작의 리프들은 특이한 수준을 넘어 다른 스래쉬메탈에서 구경도 못할 기상천외하고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는데, 주로 마디 초반부에는 코드의 루트음을 갈겨주다가 마디 뒷부분을 불협화음적 멜로디로 채우는 방식이 제일 많이 쓰이고(슬레이어 레이닝 블러드의 그 유명한 인트로를 생각해보면 쉽다) 아예 코드 진행은 베이스한테 몽땅 떠넘겨놓고 자기 혼자 트릴이나 트레몰로, 페달 포인트를 사용한 멜로디들을 연주하거나 심지어 태핑(!)같은걸 갈기면서 과감하게 밀고 나갈때도 있다.
본작은 또 자국 내에서 유명한 소돔이나 크리에이터와 같은 밴드들과 다르게 상당히 미드템포 위주에 템포의 변동도 그리 크지 않다.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기도 하다. 이 미드 템포라는게 사실 스래쉬에서는 보통 열심히 달려달려 말달려를 시전하다가 숨겨뒀던 비장의 브레이크 리프를 꺼내드는데 주로 쓰이는데 비해, 디스트럭션 이 양반들은 내내 브레이크 템포로 천천히 전진하면서 징할 정도로 계속 리프를 쏟아내는 것이다. 안 그래도 리프 잘쓰는 양반들이지만 특히나 본작의 미드템포 리프들은 정말이지 죄다 걸작이라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는 개사기 리프들밖에 없다.
이걸 정말로 극단적으로 보여주는게 United By Hatred이다. 짧고 인트로 끝나자마자 미드템포로 무한궤도마냥 짓밟아 들어오는 리프들이 보이는가?? 일정한 템포 속에 혼자 이리저리 꿈틀거리면서 계속 압박해 들어오는 리프의 움직임이 매우 인상적인 곡이라 할 수 있다. 또 이들 최고의 곡이라 일컫기에 부족함이 없는 Curse The Gods을 보라. 인트로의 그 유명한 하강 리프는 말할 것도 없고, 3분 50초부터 시작되는 일련의 리프들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스래쉬 브레이크를 보여주고 있다. 그 외에도 Confound Games의 후반 리프 등등... 아마 리프로 사람을 죽일 수 있으면 수천은 죽이고도 남을 앨범이다.
솔로도 훌륭하다. 전작의 포스와 맞먹는, 특유의 날카로운 톤과 맞물려 전기톱으로 잘게 썰어버리는 듯한 강렬한 솔로들을 들려주고 있다. Curse the Gods의 극적인 솔로와 Life Without Sense의 광란같은 솔로, Eternal Ban의 강렬한 태핑 솔로 등등... 하나하나가 버릴 게 없는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하며 언제나 곡의 중요한 순간마다 터져나오며 극적인 연출을 선보이고 있다.
디스트럭션 2집은 정말 다시는 나올수 없을 스래쉬메탈 불후의 명반이다. 이 앨범을 들어보지 않고 스래쉬 메탈 리프의 최강자를 논하는 것은 정말이지 크나큰 실례가 아닐 수 없으며, 리프의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거장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걸작 중의 개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전곡이 모두 명곡으로 그 중에서도 완벽한 기승전결을 보여주는 Curse the Gods와 웅장하면서도 치밀한 전개를 보여주는 Life Without Sense, 리프 폭격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인스트루멘탈 Upcoming Devastation 이 세곡을 특히 추천한다.
프로덕션부터 보자면 일단 1집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전기톱'으로 대표되는 로우하고 트레블 빵빵한 기타톤에 톤을 상당히 죽여놓은 베이스가 흡사 메이헴 1집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사실 해외에서 디스트럭션 초기작들을 블랙/스래쉬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데 아마 이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다. 보컬 슈미어는 퍼스트 웨이브 블랙메탈적인 가늘고 얍삽한 하쉬 보컬을 기본으로 깔고 중간중간 고음을 내지르는데, 이 비성 가득한 코맹맹이 스크리밍이 아마 이 앨범의 가장 큰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냉정히 말해서 그는 그리 좋은 보컬이 아니기에 보컬 파트를 아마 이 앨범의 유일한 단점으로 꼽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차피 본작의 알파와 오메가는 '리프'들이기에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리프 이야기에 앞서 잠시 밴드의 라인업에 대해 짤막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디스트럭션은 다들 알다시피 3인조 밴드다. 그러니까 당시의 디스트럭션은 스래쉬메탈에서 상당히 보기드문 원기타 밴드였다는 것이다. 사실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데 기타가 두명이건 한명이건 크게 상관은 없지만... 본작은 정말 특이하게도 원기타를 염두에 두고 리프들이 만들어져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운드 내적으로도 원기타라는 사실이 크게 부각된다. 아무튼 기타 한 대 가지고 마디 안에서 달리다가 팜뮤팅이니 얼터피킹이니 멜로디니 이것저것 혼자 다 치느라 이래저래 본작의 기타리스트는 손이 바쁘다. (물론 솔로 밑의 배킹 리프같은 것들은 어쩔 수 없이 따로 트랙을 녹음했겠지만)
사운드를 절대 비게 만들지 않겠다는 강철과도 같은 의지의 영향인지도 몰라도 아무튼 본작의 리프들은 특이한 수준을 넘어 다른 스래쉬메탈에서 구경도 못할 기상천외하고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는데, 주로 마디 초반부에는 코드의 루트음을 갈겨주다가 마디 뒷부분을 불협화음적 멜로디로 채우는 방식이 제일 많이 쓰이고(슬레이어 레이닝 블러드의 그 유명한 인트로를 생각해보면 쉽다) 아예 코드 진행은 베이스한테 몽땅 떠넘겨놓고 자기 혼자 트릴이나 트레몰로, 페달 포인트를 사용한 멜로디들을 연주하거나 심지어 태핑(!)같은걸 갈기면서 과감하게 밀고 나갈때도 있다.
본작은 또 자국 내에서 유명한 소돔이나 크리에이터와 같은 밴드들과 다르게 상당히 미드템포 위주에 템포의 변동도 그리 크지 않다.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기도 하다. 이 미드 템포라는게 사실 스래쉬에서는 보통 열심히 달려달려 말달려를 시전하다가 숨겨뒀던 비장의 브레이크 리프를 꺼내드는데 주로 쓰이는데 비해, 디스트럭션 이 양반들은 내내 브레이크 템포로 천천히 전진하면서 징할 정도로 계속 리프를 쏟아내는 것이다. 안 그래도 리프 잘쓰는 양반들이지만 특히나 본작의 미드템포 리프들은 정말이지 죄다 걸작이라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는 개사기 리프들밖에 없다.
이걸 정말로 극단적으로 보여주는게 United By Hatred이다. 짧고 인트로 끝나자마자 미드템포로 무한궤도마냥 짓밟아 들어오는 리프들이 보이는가?? 일정한 템포 속에 혼자 이리저리 꿈틀거리면서 계속 압박해 들어오는 리프의 움직임이 매우 인상적인 곡이라 할 수 있다. 또 이들 최고의 곡이라 일컫기에 부족함이 없는 Curse The Gods을 보라. 인트로의 그 유명한 하강 리프는 말할 것도 없고, 3분 50초부터 시작되는 일련의 리프들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스래쉬 브레이크를 보여주고 있다. 그 외에도 Confound Games의 후반 리프 등등... 아마 리프로 사람을 죽일 수 있으면 수천은 죽이고도 남을 앨범이다.
솔로도 훌륭하다. 전작의 포스와 맞먹는, 특유의 날카로운 톤과 맞물려 전기톱으로 잘게 썰어버리는 듯한 강렬한 솔로들을 들려주고 있다. Curse the Gods의 극적인 솔로와 Life Without Sense의 광란같은 솔로, Eternal Ban의 강렬한 태핑 솔로 등등... 하나하나가 버릴 게 없는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하며 언제나 곡의 중요한 순간마다 터져나오며 극적인 연출을 선보이고 있다.
디스트럭션 2집은 정말 다시는 나올수 없을 스래쉬메탈 불후의 명반이다. 이 앨범을 들어보지 않고 스래쉬 메탈 리프의 최강자를 논하는 것은 정말이지 크나큰 실례가 아닐 수 없으며, 리프의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거장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걸작 중의 개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전곡이 모두 명곡으로 그 중에서도 완벽한 기승전결을 보여주는 Curse the Gods와 웅장하면서도 치밀한 전개를 보여주는 Life Without Sense, 리프 폭격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인스트루멘탈 Upcoming Devastation 이 세곡을 특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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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Curse the Gods | 6:02 | 96.7 | 17 | Audio |
2. | Confound Games | 4:29 | 92.5 | 12 | |
3. | Life Without Sense | 6:24 | 95 | 14 | |
4. | United by Hatred | 5:04 | 91.7 | 11 | |
5. | Eternal Ban | 3:41 | 91.7 | 11 | |
6. | Upcoming Devastation | 4:06 | 93.3 | 11 | |
7. | Confused Mind | 6:06 | 94.6 | 14 | Audio |
Line-up (members)
- Schmier : Vocals & Bass
- Mike Sifringer : Guitars
- Tommy Sandmann : Dr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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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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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장 100/100
Dec 12, 2014 Likes : 17
본작 Eternal Devastation은 스래쉬메탈 30년 역사에서도 비슷한 스타일을 찾을 수도, 그리고 앞으로도 찾을 수 없을 극강의 유니크함을 자랑하는 스래쉬 메탈 앨범일 것이다. 외국 포럼에서 '리프로 살해당하는 느낌'이라고 누가 감상평을 남겼던데 정말이지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프...
Diabolical Review (2022)
quine8805 85/100
Apr 29, 2022 Likes : 3
스래쉬메탈은 여전히 진행중인 장르다.
성장과 변화를 진행중이라는 뜻이 아니라,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뜻에서. 그래서인지 제법 이름있는 스래쉬메탈 밴드, 또는 제법 음반 판매점에 진열되어 있는 것 아무거나 골라도 의외로 듣기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그 정도로 스래쉬...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