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nt Orange Review
Band | |
---|---|
Album | Agent Orange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June 1, 1989 |
Genres | Thrash Metal |
Labels | Steamhammer |
Length | 37:18 |
Ranked | #11 for 1989 , #444 all-time |
Album rating : 89.5 / 100
Votes : 40 (1 review)
Votes : 40 (1 review)
August 16, 2014
Judas Priest, Iron Maiden, Motörhead와 같은 선구자 밴드들의 노력으로 Heavy Metal은 Hard Rock으로부터 분리되어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윽고 헤비 메탈은 마른 들판에 불이 번지듯, 세계 각지로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대서양 연안의 영국에서 발흥하여 마침내 미국에서 활짝 개화한 헤비 메탈은 무서운 속도로 그 영역을 넓혀나갔다. 헤비 메탈은 북유럽이나 브라질, 멕시코, 일본, 심지어 철의 장막 너머의 동구권으로까지 거침없이 세를 뻗어나갔다. 하지만 80년대에 영국과 미국을 제외하고 헤비 메탈이 그 세를 가장 크게 떨친 곳을 언급하려면 독일은 빼놓을 없는 곳이다. 독일 메탈씬은 영미권에 비해 주목의 정도는 덜했지만, 80년대에 역량있는 밴드들이 몰려있던 용담호혈이었다. 먼저 범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Scorpions를 시작으로 하여 유로피언 파워 메탈의 영역을 창안한 Helloween과 Running Wild, 그리고 독일 스래쉬 메탈을 대표하는 3인방까지 나올 정도로 독일 메탈 씬은 기반은 어느 곳보다 탄탄했다. 비록 상업성에서 영미권 밴드들에 비한다면 감히 견줄 바가 아니지만, 적어도 90년대 유럽을 중심으로 헤비 메탈이 얼마나 번성했는지를 아는 리스너라면, 위에서 언급한 밴드들이 이름이 결코 가볍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그 중에서 독일 스래쉬는 이후 북유럽 메탈씬의 번성에도 강력한 영향을 행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 스래쉬 메탈씬은 유독 눈에 띄는 세 밴드가 그 흐름을 이끌었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는데, 그 세 밴드의 구성은 Kreator와 Destruction, Sodom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 밴드는 각자가 독특한 개성을 무기로 바다 건너 미국 본토의 스래쉬 메탈광들도 놀라게 할 정도로 출중한 역량을 지니고 있었다. 이중에서 Kreator는 유별나게 사나운 사운드와 짜릿한 멜로디 메이킹이 장기인 밴드였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Kreator는 90년대 이후 예테보리에서 기원한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팀으로 여겨진다. 독일 스래쉬의 다른 한축인 Destruction은 다양한 리프 메이킹이 뛰어난 밴드였다. 동시대에 이들보다 더 다양하게 리프를 만든 팀이 있을지 몰라도, 적어도 Destruction 만큼 인상적인 리프를 숱하게 만든 밴드는 거의 없다고해도 좋을 정도였다. 그리고 본 리뷰에서 다룰 Sodom은 압도적으로 몰아치는 힘과 구성, 완급조절능력이 비길 데 없이 탁월한 밴드이다. 이러한 Sodom의 특징은 이들의 두 번째 앨범 Persecution Mania에서 거의 형성되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 명작의 반열에 올려도 무방하게 보이는 Persecution Mania는 녹음 부분이 옥에 티이다. 이 앨범은 작게 녹음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운드의 밸러스에 있어서도 불균형이 감지되어 더욱더 아쉬운 작품이 아닐 수 없었다. 제작 과정에서 좀더 나은 프로듀싱이 제공되었더라면, Agent Orange에 필적하는 대작으로 분류될 수도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하는 바람에 다소 점수를 깎아 먹었다. 후속작인 Agent Orange는 그러한 부분이 완전히 개선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앨범에서는 전작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더이상 엿볼 수 없게 되었다. 거기에 Agent Orange는 Persecution Mania에서 완성된 노선을 거의 완벽하게 이었을 뿐만 아니라 적절히 살을 덧붙였다. 기존의 타이트한 스타일의 연주는 더욱더 탄력이 붙었고, 저돌성이 더 강화된 이 작품은 프로듀싱 같은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밴드의 내적으로 성장한 역량을 적절하게 담아냈다. Agent Orange는 내가 Persecution Mania에서 다음 작품은 이렇게 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완벽하게 실현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Sodom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유난히 많이 들은 작품이기도 하다.
앨범의 첫 곡인 Agent Orange는 전작에 실려있던 명곡 Nuclear Winter를 그대로 잇는 곡이다. 저돌적인 기세와 완급이 인상적인 이 곡은 개인적으로 Sodom의 곡들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이 곡은 제목에서 드러난 것처럼 베트남 전쟁 당시, 밀림 지역에 살포되었던 고엽제를 다루고 있다. Tom Angelripper는 베트남 전쟁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 곡에는 그러한 그의 관심과 비판의식이 담겨져 있다. 고엽제는 미군이 베트콩들을 섬멸할 목적으로 살포되었지만, 이 행위는 베트남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었을 뿐만 아니라 실행자였던 미군 자신들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고엽제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참전용사도 상당히 있기 때문에 유난히 가사가 와닿는다. 앨범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Remember The Fallen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곡이다. 다른 곡들에 비해 완만한 전개가 나타나고 있는 곡이지만, 곡의 완성도는 앨범내에 실린 곡들 중에서도 단연 발군이다. 그외에도 격렬한 전개의 Tired And Red와 밴드의 특기인 극적인 구성과 완급이 눈에 띄는 Magic Dragon까지 이 앨범은 Sodom식 전투 스래쉬의 극한을 보여주고 있다.
앨범은 독일 지역에서 10만 장이 넘게 팔리는 기염을 토해내 Sodom의 위치를 수직상승시켰다. 그러나 Persecution Mania부터 안정적이었던 라인업은 이 앨범을 기점으로 붕괴되었다. 메인 기타리스트였던 Frank Blackfire가 탈퇴하게 된 것이었다. 그는 앨범이 나올 때쯤하여 다른 스래쉬의 전설인 Kreator로 이적해 버리고 만다. 이로인해 다음 작품에서 밴드는 잠깐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Sodom은 뛰어난 멤버를 영입해 나가 제2의 전성기를 구축해 90년대에도 별다른 동요 없이 스래쉬 메탈의 전설로 군림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 독일 스래쉬는 이후 북유럽 메탈씬의 번성에도 강력한 영향을 행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 스래쉬 메탈씬은 유독 눈에 띄는 세 밴드가 그 흐름을 이끌었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는데, 그 세 밴드의 구성은 Kreator와 Destruction, Sodom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 밴드는 각자가 독특한 개성을 무기로 바다 건너 미국 본토의 스래쉬 메탈광들도 놀라게 할 정도로 출중한 역량을 지니고 있었다. 이중에서 Kreator는 유별나게 사나운 사운드와 짜릿한 멜로디 메이킹이 장기인 밴드였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Kreator는 90년대 이후 예테보리에서 기원한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팀으로 여겨진다. 독일 스래쉬의 다른 한축인 Destruction은 다양한 리프 메이킹이 뛰어난 밴드였다. 동시대에 이들보다 더 다양하게 리프를 만든 팀이 있을지 몰라도, 적어도 Destruction 만큼 인상적인 리프를 숱하게 만든 밴드는 거의 없다고해도 좋을 정도였다. 그리고 본 리뷰에서 다룰 Sodom은 압도적으로 몰아치는 힘과 구성, 완급조절능력이 비길 데 없이 탁월한 밴드이다. 이러한 Sodom의 특징은 이들의 두 번째 앨범 Persecution Mania에서 거의 형성되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 명작의 반열에 올려도 무방하게 보이는 Persecution Mania는 녹음 부분이 옥에 티이다. 이 앨범은 작게 녹음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운드의 밸러스에 있어서도 불균형이 감지되어 더욱더 아쉬운 작품이 아닐 수 없었다. 제작 과정에서 좀더 나은 프로듀싱이 제공되었더라면, Agent Orange에 필적하는 대작으로 분류될 수도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하는 바람에 다소 점수를 깎아 먹었다. 후속작인 Agent Orange는 그러한 부분이 완전히 개선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앨범에서는 전작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더이상 엿볼 수 없게 되었다. 거기에 Agent Orange는 Persecution Mania에서 완성된 노선을 거의 완벽하게 이었을 뿐만 아니라 적절히 살을 덧붙였다. 기존의 타이트한 스타일의 연주는 더욱더 탄력이 붙었고, 저돌성이 더 강화된 이 작품은 프로듀싱 같은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밴드의 내적으로 성장한 역량을 적절하게 담아냈다. Agent Orange는 내가 Persecution Mania에서 다음 작품은 이렇게 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완벽하게 실현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Sodom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유난히 많이 들은 작품이기도 하다.
앨범의 첫 곡인 Agent Orange는 전작에 실려있던 명곡 Nuclear Winter를 그대로 잇는 곡이다. 저돌적인 기세와 완급이 인상적인 이 곡은 개인적으로 Sodom의 곡들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이 곡은 제목에서 드러난 것처럼 베트남 전쟁 당시, 밀림 지역에 살포되었던 고엽제를 다루고 있다. Tom Angelripper는 베트남 전쟁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 곡에는 그러한 그의 관심과 비판의식이 담겨져 있다. 고엽제는 미군이 베트콩들을 섬멸할 목적으로 살포되었지만, 이 행위는 베트남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었을 뿐만 아니라 실행자였던 미군 자신들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고엽제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참전용사도 상당히 있기 때문에 유난히 가사가 와닿는다. 앨범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Remember The Fallen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곡이다. 다른 곡들에 비해 완만한 전개가 나타나고 있는 곡이지만, 곡의 완성도는 앨범내에 실린 곡들 중에서도 단연 발군이다. 그외에도 격렬한 전개의 Tired And Red와 밴드의 특기인 극적인 구성과 완급이 눈에 띄는 Magic Dragon까지 이 앨범은 Sodom식 전투 스래쉬의 극한을 보여주고 있다.
앨범은 독일 지역에서 10만 장이 넘게 팔리는 기염을 토해내 Sodom의 위치를 수직상승시켰다. 그러나 Persecution Mania부터 안정적이었던 라인업은 이 앨범을 기점으로 붕괴되었다. 메인 기타리스트였던 Frank Blackfire가 탈퇴하게 된 것이었다. 그는 앨범이 나올 때쯤하여 다른 스래쉬의 전설인 Kreator로 이적해 버리고 만다. 이로인해 다음 작품에서 밴드는 잠깐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Sodom은 뛰어난 멤버를 영입해 나가 제2의 전성기를 구축해 90년대에도 별다른 동요 없이 스래쉬 메탈의 전설로 군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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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Agent Orange | 6:04 | 97.2 | 18 | Audio |
2. | Tired and Red | 5:26 | 93.1 | 15 | Audio |
3. | Incest | 4:40 | 91.3 | 14 | |
4. | Remember the Fallen | 4:21 | 89.6 | 16 | |
5. | Magic Dragon | 6:00 | 90.5 | 13 | Audio |
6. | Exhibition Bout | 3:36 | 87.5 | 10 | |
7. | Ausgebombt | 3:05 | 87.7 | 13 | |
8. | Baptism of Fire | 4:04 | 87.8 | 11 |
Line-up (members)
- Tom Angelripper : Vocals & Bass
- Frank Blackfire : Guitars
- Witchhunter : Dr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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