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Sign of Evil Review

Band	Sodom
Album	In the Sign of Evil
Type	EP
Released	May 5, 1984
Genres	Thrash Metal, Black Metal
Labels	Steamhammer
Length	19:14
Ranked	#29 for 1984 , #2,810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75 / 100

자타가 공인하는 German Thrash Metal의 전설 Sodom의 전초격인 작품. 이들이 처음 발표한 EP앨범 In the Sign of Evil은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이 Black/Death Metal에 가깝게 들린다. 물론 이 당시에 두 장르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Sodom의 초기 사운드는 그만큼 여러 사운드가 혼재되어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In the Sign of Evil은 음악적으로는 국내의 마니아들에게보다는 해외 메탈 팬들사이에서 상당히 고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Sodom다운 광폭한 힘과 활동 초기의 빈약한 주머니사정이 낳은 지저분한 음질은 이런 방향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만한 작품이라 할 수 있어서, 해외의 메탈러들에게 때로는 밴드의 정규앨범들과 대등한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후 밴드가 원숙해지면서 발표한 Agent Orange나 Tapping the Vein 같이 절묘한 완급이 없을 뿐더러 반복적인 전개도 심한 측면이 두드러져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아쉬운 점이 있다해도 사운드 면이나 리프 메이킹 부분은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이 연상될 만큼 뛰어난 면모가 돋보인다. 당시 이들과 비슷한 사운드가 확인되는 밴드로는 아마도 스웨덴 출신의 Bathory를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활동의 방향을 아예 블랙 메탈쪽으로 설정했다면, Sodom은 Bathory, Celtic Frost 같은 밴드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본작은 어둡고 무겁다. 하지만 밴드는 알다시피 이후로 스래쉬 메탈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90년대에 북유럽을 중심으로한 데스 메탈씬 형성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