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정보를 구경하려고 위키피디아를 돌아다니다 보면
밴드들 음반 판매량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뻥튀기되어 있는 경우를 꽤나 자주 발견하게 되네요.
Released | Title | Label | Brazilian charts[7] | French charts[8] | Japanese charts[9] | Sales | Certificatio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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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 | Angels Cry | Eldorado/JVC Japan/Polydor | - | _ | 17 | 900 000 | Gold (JP) |
1996 | Holy Land | Eldorado/JVC Japan/Lucretia | - | _ | 17 | 800 000 | Gold (JP) |
1998 | Fireworks | Paradoxx/JVC Japan/SPV | - | 41 | 15 | 700 000 | - |
2001 | Rebirth | Paradoxx/JVC Japan/SPV | - | 74 | 18 | 1.200.000[10] | Gold (JP) Gold (BR) Gold (GER) |
2004 | Temple of Shadows | Paradoxx/JVC Japan/SPV | 10 | 110 | 22 | 800 000 | Gold (JP) Gold (BR) |
2006 | Aurora Consurgens | Paradoxx/JVC Japan/SPV | 14 | 154 | 17 | 450 000 | Gold |
2010 | Aqua | Voice Music/JVC Japan/SPV | 11 | 147 | 22 | ||
2014 | Untitled | Voice Music/JVC Japan/SPV | - | - | - |
이건 앙그라 디스코그라피에 적혀 있는 앨범 판매량인데, 척 봐도 말도 안되게 과장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저 판매량의 근거가 되는 게 일본에서 골드를 따냈다는 건데, 사실 골드가 50만장이라는 건 미국에 국한된 얘기고, 일본의 경우엔 10만 장이 골드, 25만 장이 플래티넘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것조차 자국에서 발매된 앨범의 경우이고, 외국 앨범의 경우엔 더 낮은 기준이 잡힌다는 거... (제가 알기론 외국 앨범은 5만 장이 골드인가 그랬는데, 이건 좀 가물가물하네요.)
결국 저 판매량은 못해도 반의반 이하로 줄어들어야 정상이란 거죠.(애초에 저 차트 성적으로 저 정도 판매량이 나오는 건 불가능합니다. 같은 순위에 1년 내내 걸려 있다면 또 모를까.;;;)
앙그라가 실제로 앨범을 저만큼이나 팔았다면 난리가 나고도 남았을 겁니다. 앨범 6장만으로 스트라토, 블가는 물론 헬로윈마저 뛰어넘었다는 건데.;;
나이트위시의 Once가 전세계 판매량 100만장을 넘겼을 때 뉴블 측에서 그렇게나 호들갑을 떨었던 걸 생각한다면, 또한 그만큼 팔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어마어마한 숫자의 플래티넘을 따냈던 걸 생각한다면 Rebirth가 그에 필적할 정도로 팔렸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죠.
아무래도 브라질 밴드다 보니 영어 위키 쪽은 관심도 덜한데다 수정할 만한 사람도 없는 모양이네요.
뭐 저런 건 애교고, 옛날 밴드들의 경우엔 그냥 뭉뚱그려 1억 장 넘게 팔았네 어쩌네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죠. 그중 대부분은 물론 뻥튀기된 거고요.
이 경우그나마 신뢰할 수 있는 건 미국내 판매량이 높은 밴드들 정도일 겁니다. 제플린이라든가, 메탈리카라든가...
사실 가장 신뢰할 만한 건 레이블 측 자료죠. 얘네는 판매량 갖고 공갈 치다가 걸리기라도 하면 타격이 어마어마한 입장이니.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기념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게 될 경우엔 참 노골적으로 드러내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로드런너 레코드만 해도 드림 시어터 앨범 판매량이 천만 장을 넘겼을 때 인터뷰를 할 때마다 멤버들 뒤에 천만장 판매 기념 액자를 걸어놓고 홍보했었죠. ㅋㅋㅋ
여하간... 역시 이용자들이 직접 작성하는 백과사전이다 보니 위키피디아의 내용 중에 엉뚱한 게 많은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nope 2014-07-07 22:53 | ||
암만 영문위키가 대단하다 어떻다 해도 사실은 한글위키랑 다를 바 없는 위키라서... 참여의 양도 질도 월등하다 보니 훨씬 넓은 분야에 걸쳐 공신력 근처까지 다가간 건 사실이지만, 세부적인 비인기항목들까지 믿을 만하다는 보장은 전혀 없지요. 애초에 비영어권 밴드 페이지를 보면 그냥 팬이 썼구나... 싶은 수준. | ||
Dream Theater 2014-07-07 23:26 | ||
위키는 전혀 믿을만하지가 않죠 | ||
Lime 2014-07-07 23:52 | ||
깽규 2014-07-08 13:29 | ||
근데 예전 앨범들이 많이 팔리긴 했습니다.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절이라...CRADLE OF FILTH같은 경우도 dusk랑 cruelty앨범이 50만장 팔렸구요,후기 앨범들이 인지도나 차트 성적에서 월등할지언정 판매는 엄청 급감했습니다. | ||
Blast Scale 2014-07-08 15:01 | ||
위키는 장르설명조차도 왜곡이 심한지라 전혀 신뢰가 가지않는.... | ||
메탈러버 2014-07-09 03:44 | ||
골드와 플래티넘 기준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바뀌잖아요 외국앨범 5만장이 골드 10만장이 플래티넘이었던것은 90년대 중반 한국 기준입니다. 그건 확실합니다 그당시 일본 골드와 플래티넘 기준은 자세히 모르지만 당연히 더 높았을겁니다. 90년대 일본에서 파워메탈이 잘팔렸던것도 사실이고요. 근데 앙그라 앨범이 저정도 팔렸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