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을 듣다 보면...
모든 앨범에는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이 있기 마련입니다. 개중에는 그 느낌이 딱 한 단어로 와닿는 앨범도 종종 있지 않습니까? 저의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오페스의 Blackwater Park를 처음 들으면서 러닝타임 내내 감탄했는데, 앨범이 끝나는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경이'였습니다. 알세스트의 Écailles de Lune을 들으면서는 '질식'이란 단어가 뇌리에서 떠나지를 않더군요. 황홀경의 해일에 압도되어 꼭 익사할 것만 같은 기분이었습니다.(감동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리뷰를 준비하고 있긴 합니다만 쉽지가 않네요)
메킹 회원님들께 하나의 단어로 남은 앨범은 무엇이 있나요?
메킹 회원님들께 하나의 단어로 남은 앨범은 무엇이 있나요?
앤더스 2020-09-01 21:36 | ||
디어사이드 1집 deicide 사악함이요 | ||
Krister 2020-09-01 21:46 | |||
헉 디어사이드 엄청나죠 ㄷㄷ | |||
Rookiess 2020-09-01 22:42 | ||
많지만 살점신 Agony, Labyrinth 아름답고 광기어린 예술에 루카 투릴리스 랩소디 Ascending to Infinity 메탈의 교향곡의 환상적인 조합, Prometheus 메탈의 탈을 쓴 웅장한 교향곡 정도가 있네요. | ||
Krister 2020-09-01 22:54 | |||
아름답고 광기어린 예술이라는 표현이 정말 좋네요...! | |||
Rookiess 2020-09-01 22:58 | |||
음악 스타일만이 아니라 곡에서 다루는 내용을 봐도 딱 광기어리거나 시리어스하죠. 그래서 저런 표현을 쓰는데 심포닉 블랙계열이지만 다크 미러 오브 트레지디의 음악도 같은 생각이 든답니다. | |||
Krister 2020-09-01 23:27 | |||
특정한 여운이 남는 음악들은 장르를 초월해서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 |||
녹터노스 2020-09-01 23:44 | ||
많지만, 주로 컨셉 앨범들에서 그런 느낌 많이 받네요 | ||
Krister 2020-09-01 23:53 | |||
컨셉 앨범들이 확고한 주제나 스토리가 있다 보니 하나의 단어로 떠올리기가 쉬울 것 같아요. | |||
나의 평화 2020-09-02 07:19 | ||
Freedom Call = 희망. | ||
Krister 2020-09-02 12:59 | |||
밴드 Freedom Call 말씀하시는 거 맞죠? 프리덤 콜의 노래는 신기하게도 듣다 보면 희망이 용솟음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ㅎㅎ | |||
B1N4RYSUNSET 2020-09-02 13:08 | ||
저는 wintersun 의 time 1 을 듣고 “우주”에 심취하게 되었습니다. 천문학이나 공상과학적 의미가 아닌 철학적이고 근원적인 의미로요. | ||
Krister 2020-09-02 15:58 | |||
크흐흑 Time 1 정말 명반이죠 ㅠㅠㅠ 참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앨범입니다 | |||
Harlequin 2020-09-02 19:05 | ||
특정 앨범까진 아니더라도 앨범 감상 중 아름다움, 경이, 찬란함 등과 가까울 감각들을 종종 겪긴 합니다. | ||
Krister 2020-09-03 16:06 | |||
잘 만들어진 음악들은 다시 없을 감동을 선사해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 |||
metalblack 2020-09-02 19:54 | ||
다크쓰론 2집...."전율" | ||
Krister 2020-09-03 16:08 | |||
A blaze in the northern sky는 블랙메탈 역사에 길이 남을 앨범이 아닌가 싶습니다! | |||
hjk74174 2020-09-02 20:52 | ||
Galneryus - Resurrection "도약" 이요 | ||
Krister 2020-09-03 16:09 | |||
마침 앨범의 타이틀도 유사한 의미를 지니고 있네요 ㄷㄷ | |||
hjk74174 2020-09-04 17:40 | |||
네. 이 밴드의 당시 상황도 얼핏 그랬다고 들은거같구요. 앨범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힘. 메시지. 순서 전개 가 힘차게 역동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1번트랙은 제가 들어본 노래중에서 역대로 가장 소름돋는 앨범 최고의 도입트랙. 그리고 그 트랙 안에서의 도입부도 최고라 생각합니다. 의지가 박약해진 나 자신을 발견하고서 이 노래를 들을때면 불 꺼진 가슴을 순식간에 발화시키는 느낌을 매번 받습니다 | |||
Krister 2020-09-05 00:49 | |||
밴드의 상황을 앨범과 타이틀에 녹여낸 것도 모자라 청자에게도 그런 느낌을 똑같이 받게 하다니 엄청나군요... | |||
Gene 2020-09-05 10:23 | ||
메탈 음반은 아니지만, Suede - Dog Man Star 듣고 퇴폐미를.. | ||
Krister 2020-09-05 15:29 | |||
스웨이드 같은 브릿팝 밴드의 곡들에서 퇴폐적인 느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