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카코는 대곡에 취약한 것 같네요.
소악의 발라드들은 대체로 뛰어난 퀄리티를 지니고 있고, 초창기의 말달리는 곡들이나 근래의 완급 조절된 곡들도 호불호의 문제는 있을지언정 구리다 싶은 수준까진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소악의 곡들 중 대략 7분 이상 넘어가는, 소위 말하는 대곡 중에서 괜찮다 싶었던 건 Deathaura 하나뿐이네요. 이번 신작의 Larger than Life도 10분짜리 피날레라서 많이 기대했는데 듣고 나서 대실망했습니다.
대곡이라 해서 꼭 웅장하고 묵직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곡은 정말 이도 저도 아니네요. Deathaura를 처음 들었을 때 받았던 충격과 감동을 생각해보면 아쉽기만 할 뿐입니다. Deathaura야말로 소악의 분수령이 될지도 모르겠다며 들떴던 게 엊그제 같은데. ㅡ ~ ㅡ;;;
전작에서 뜬금포로 Wildfire를 3부작으로 확장시켰을 땐 뭘 잘못 먹었나 싶었었는데, Larger than Life에 비하면 그나마 양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소악의 고질적인 문제인 조루 현상도 이번 앨범에서 크게 두드러지는 듯합니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지루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파워메탈 앨범들이 대체로 이런 성향을 보이지만 소악은 그게 유독 심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후반부까지 괜찮았던 앨범은 2집과 4집이었던 듯.
Tapas 2014-03-27 09:15 | ||
Reckoning Night의 White Pearl, Black Ocean은 감동적인 대곡이죠. | ||
소월랑 2014-03-27 09:21 | |||
아, 그 곡을 빼먹고 있었네요. 그러고 보면 Reckoningh Night는 참 밸런스가 뛰어난 앨범 같아요. | |||
taosea 2014-03-29 03:35 | |||
저도 그곡 정말 좋아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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