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In
Register
Free Board
Name :  level DeepCold
Date :  2015-09-12 13:51
Hits :  6135

Cult of Luna 직관 후기 (in The Roxy Theatre, 9/9)



예전에 TesseracT하고 Intronaut 합동공연, Alcest & Anathema에 이어 앰비언스가 주가 되는 세번째 공연이네요
Theatre라고는 하지만 사실 작은 Pub같은 곳이고, 특이점이라면 세팅할 때 붉은 커튼이 내려와서 시야를 가립니다
덕분에 최종세팅만 딱 확인할 수 있고 그 전엔 좀 심심하다는게 단점이지만.

이날은 스케쥴이 좀 많아서 게스트를 다 제끼고(?) 메인공연만 딱 보게되어서 사실 아쉬움이 있었는데, 메인 스테이지가 워낙 흡입력이 사기적이라 그럭저럭 만족했던 날입니다. 저번에 The Ocean 공연을 놓친 점 때문에 이것만큼은 꼭 가야겠다 싶어 Notice가 올라오자마자 티켓을 바로 끊었던 기억이 나네요


(꽤 여러가지 이펙터를 쓰는 밴드입니다. 한곡한곡마다 쓰는 효과가 거의 6~7개는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뭐)

모르는 분들을 위해 밴드의 성격을 대충 설명하자면, 슈게이징과 포스트 메탈의 골격을 기초로 장편의 곡을 여러 개의 에피소드로 구분해 곡을 이끌어 나간다고 보면 쉽습니다. 사실상 액자식 구성이라고 보면 됩니다. 가사는 매우 추상적이고, 사실 일일히 분해해서 해석할것까지도 없습니다만, 그냥 보컬은 리듬에 얹은 강세 정도로 보시면 이해하기 용이할겁니다. 실제로 공연장에선 이펙터에 보컬의 딕션이 먹혀서 다 우웤웤 소리로 들립니다-_-;;

공연 도중에 계속 조명효과를 바꿔주는데, 이게 이들이 지향하는 음악의 성격과 맞아떨어지면서 시너지를 이루어내는 것이 무척 흥미로왔습니다. 총 인원이 7명(3기타 + 1베이스 + 1일렉트로닉 + 2드럼&퍼커션)으로, 멤버 간의 깔끔한 파트배분과 쓸데없는 리프낭비 없이 곡 전체를 두고 이끌어나가는 화합이 인상적이더군요. 작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사운드는 쓸데없는 잡음이나 몇몇 스피커에만 몰빵되지 않고 양 고막을 시원하게 두드려주었습니다








(보면 알겠지만 리듬웤을 두명이서 맡고 있습니다. 한명이 드럼을 치면 한명은 퍼커션 및 탬버린 이런 순으로)


공연이 끝나고 몇마디 인사를 건넨걸 제외하면 중간에 설명없이 1시간 20분동안 쉴새없이 공연만 계속했다는 점 때문에 이 밴드가 혹시 영어를 못하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분위기를 유지한채 여러개의 에피소드를 하나의 쇼로 짜맞춤하듯 구성한 걸 모토로 삼았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관객을 배려하지 않는 약간 매몰찬 방식일 수도 있는데, 철저히 스테이지와 각본에 맞춰 분위기를 꾸준히 유지했던 점이 오히려 와닿았다고나 해야할까

Ghost Trail(Eternal Kingdom)과 Dark City, Dead Man(Somewhere along the Highway)를 제외한 전곡이 근작 Vertikal에서 셋리스트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고로 뽑는 Salvation 앨범이 리스트에서 사라진 점이 좀 아쉽긴 하네요.





다음에 리뷰하게 될 공연은 아래 투어들 중 랜덤으로 뽑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에피카/일루베이티는 완료고 Unearth... 갈까말까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Post   list
level 12 제주순둥이     2015-09-12 15:38
Unearth만해도 재밌게 놀고 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메탈코어쪽이 앨범으로 듣기엔 금방 질리지만 라이브론 재밌게 즐길 수 있어서 ㅋㅋ..공연후기 잘 읽었습니다.
level 8 dalloyau     2015-09-13 12:51
컬트오브루나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level 12 Blackened     2015-09-13 21:33
부럽습니다. 정말 보고 싶은 밴드인데 미국에 있는 동안 제가 사는곳은 안 들러주더군요ㅜ
level 15 Stradivarius     2015-09-14 08:42
오오 컬트오브루나 ㅠㅠ 부럽네요
NumberTitleNameDateHits
Notice타인의 평가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level 21 Eagles2012-07-2719542
Notice앨범 평가 시 평작을 70점으로 설정해 주세요.level 21 Eagles2009-09-1128674
Notice게시판 안내입니다.level 21 Eagles2004-01-1929326
32374비트펠라 보고level 18 Evil Dead13 h ago109
32373Tomb Mold [4]  level 18 Evil Dead15 h ago178
32372리카의 메탈음악 방송 66회차 업로드 되었습니다. (3월 15일)level 6 Lica2025-03-1648
32371Lake Wasabi [4]level 10 제츠에이2025-03-16159
32370한잔 하며 음악 듣습니다. [11]  level 19 앤더스2025-03-15314
32369Caveman Cult / Abysmal Lord 내한공연 (with 폐허, 수정, 세균전) [1]  level 4 고어맨2025-03-15289
32368쥐도 새도 모르게 디스트럭션 앨범 나왔네요? [7]level 15 metalnrock2025-03-15402
32367TOXIC HOLOCAUST D-10 [1]  level 5 GORECA2025-03-13302
32366업무 변경 [12]  level 11 D.C.Cooper2025-03-13485
32365간만에 와 봅니다. [5]level 11 Apache2025-03-13384
32364Doro - So Alone Together (Live in Germany 1993) [3]level 3 sojuoneshot2025-03-13190
32363빈서재 컬렉.. [6]  level 18 Evil Dead2025-03-12544
32362LORDS OF VERMIN 2025 오늘 자정 얼리버드 티켓 마감됩니다.  level 5 GORECA2025-03-10302
32361메탈x)요즘 비트박스는 그냥 악기네요 [6]level 8 씨리즈2025-03-10392
32360메탈서적 2권이 나옵니다.(메탈리카,20세기 메탈 가이드북) [22]  level 21 grooove2025-03-10824
32359FAP 에 새로운 앨범들이level 18 Evil Dead2025-03-10251
32358올드스쿨이level 18 Evil Dead2025-03-10195
32357다시 태어난 올드스쿨 데스메탈의 명반들.. [8]  level 14 GFFF2025-03-09600
32356혜성같이 나타난 터키 데쓰 밴드 SHRINE OF DENIAL - I, Molochlevel 9 버진아씨2025-03-09233
32355Niacin 라이브 앨범 [2]  level 18 Evil Dead2025-03-09256
32354폴 길버트, 빌리 시한 솔로 [3]level 18 Evil Dead2025-03-09295
32353앨리스 쿠퍼와 막걸리 타임 [10]  level 19 앤더스2025-03-09428
32352Sad Legend LP reissue via ASRAR [17]level 1 Jn12882025-03-09626
32351리카의 메탈음악 방송 65회차 업로드 되었습니다. (3월 8일)level 6 Lica2025-03-09141
32350저도 닭트랭 후기 남겨봅니다 [10]  level 7 파란광대2025-03-09759
32349혹시 Inkcarceration Festival 가시는 분들 계신가요?  level 2 Hello Metal2025-03-09277
32348다크트랭퀼리티 잘보고 왔네요. [19]  level 21 grooove2025-03-08745
32347다크트랭퀼리티 공연 후기 [15]  level 14 녹터노스2025-03-08673
32346Metal A to Z: [S]igh [10]level 10 제츠에이2025-03-08215
32345재미난 공연을 보고 집가는 길입니다 [26]level 14 쇽흐2025-03-08710
32344데스메탈 추천 [1]level 3 sojuoneshot2025-03-08260
32343집에 새 TV 들였어요. [8]  level 11 D.C.Cooper2025-03-08385
32342도프레코드 화이팅 [6]  level 18 Evil Dead2025-03-08636
32341닭트랭 공연을 앞둔 도프에 방문 [14]  level 12 ggerubum2025-03-08612
32340드뎌 오늘입니다 [5]level 10 좀비키티2025-03-08386
32339낮술과 메탈. [11]  level 19 앤더스2025-03-08348
32338Nitelevel 18 Evil Dead2025-03-08181
   
Info / Statistics
Artists : 49,131
Reviews : 10,714
Albums : 176,763
Lyrics : 219,029
Memo Box
view all
악의꽃 2025-03-06 15:52
바벨과 더블어 "Stranger"의 "Stranger"가 최고의 곡 중 하나라고 생각^^
똘복이 2025-03-06 15:33
바벨탑의 전설 솔로... 진짜 풀피킹에 태핑에 마지막 스윕 피킹 마무리까지... 명곡이죠 ㅠㅠ
앤더스 2025-03-03 17:37
Pestilence - Consuming Impulse 진짜 미친 앨범이로군요!!
차무결 2025-03-01 16:00
7년만에 헤븐 쉘번 듣다
악의꽃 2025-03-01 00:51
블랙홀"바벨탑의 전설" 리프와 멜로디 전개 언제 들어도 소름.
고어맨 2025-02-24 21:43
Revenge 대체 가능 워메탈 공연 3월22일 Abysmal Lord / Caveman Cult 내한 있습니다.... 굽신...
앤더스 2025-02-24 20:50
Revenge 듣고 이 성님들은 인간이길 포기하신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ㄷㄷ
서태지 2025-02-24 18:32
Revenge 음악 꽉 막힌 머리를 뙇 뚫어주네요 너무 좋습니다 lml Infiltration.Downfall.Death
metalnrock 2025-02-15 00:48
그냥 기다리시면 재가입안하셔도 되었는데 ㅠㅠ
AlternativeMetal 2025-02-14 18:58
사이트의 인증서가 정상화 되었네요! 이제 주소창 https에 빨간 글씨가 안 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