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ska Open Air 2015, 2016 후기
내일 있을 바켄을 기다리며 자야하는데 잠이 안와서 써봅니다. 바켄은 이번이 처음인데 헬페스트 같기를 바라고 부디 이 투스카같지만 않길 바라는 이 핀란드 최대규모이자 수도인 헬싱키에서 열리는 Tuska Open Air 는 살면서 제일 노잼이였던 페스티벌인데요, 근데 왜 갔냐고 물어보면 밴드 하나보려고 2년 연속으로 갔는데(다행이 올해는 안갔어요^^) 여전히 이게 왜 그렇게 유명한 페스티벌인지 잘 모르겠어요.
입지는 정말 좋아요. 헬싱키가 수도라고는 하지만 지하철이 1호선밖에 없는데 역에서 걸어서 10분거리의 나름 역세권인 정말 좋은 도심페스티벌이구요, 페스티벌 끝나도 대중교통으로 호텔까지 돌아갈수 있어서 숙소 구하기도 정말 수월해요. 아 캠핑구역은 없어요. 개인적으로 호텔에서 묵는다면 깜피역이라던가 헬싱키대학교쪽으로 잡는걸 추천하는데 왜냐면 그쪽에 좋은 바가 많거든요. 페스티벌 근처역쪽엔 사실 놀데가 별로 없기도 하고 그리고 페스티벌주최측에서 애프터파티라고 핀란드 로컬밴드들 소규모 공연을 페스티벌 끝난 시간부터 작은 라이브 공연장 몇군데에서 매일 공연을 열어주는데 이게 정말 괜찮아요. 이것도 거의 헬싱키대학교 근처에요. 인상깊었던건 작년에 Arion본건데 입장료도 투스카 리스트밴드 있으면 거의 무료에 가까웠고, 관객분위기도 훨씬 괜찮아서 만약에 담에 투스카 시즌에 헬싱키 가게된다면 페스티벌은 스킵하고 이 애프터공연만 보려구요.
그리고 다른 장점으로는 라인업이 괜찮고 사운드가 정말 좋았던건데 문젠 관객들이 정말 팔짱끼고 너는 공연을 해 나는 맥주나 마실래 라는 표정으로 공연을 봐요. 호응이 정말 없어요. 특히 15년도에 인플레임즈 보컬이 워낙 반응이 안좋으니 무대에서 내려와서 얘들아 너네 할수있어 좀 반응해 라고 해도 다들 가만히 고개만 끄덕이고 있어서 나중에 그냥 포기하고 공연하고 무대 내려가는데 보는데 좀 웃기면서 슬펐어요... 그래도 메탈의 성지라고 불리는 동네인데 저렇게 호응이 안나서야...
나중에 대체 왜이런건지 너무 궁금해서 핀란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반응이 두가지로 나뉘더라구요. 하나는 최근의 인플레임즈가 쓰레기같아서 그렇다는거랑;;(근데 다른밴드들 공연할때도 딱히 호응이 좋진않았거든요..) 다른 하나는 솔직히 나도 핀란드인이지만 우리 공연이 너무 차고 넘쳐서 그냥 다들 배가 부른거라는데. 후자가 좀 더 맞는말같았아요. 사실 내한공연 오면 반응 정말 좋은거 다시 안 올 확률이 너무 높고 오더라도 한참을 기다려야 오니까 그래서 다들 열성적인거기도 하니까요. 근데 핀란드는 몇달마다 같은밴드가 계속 공연을 해주니 굳이 호응을 안하는거같아요.
그리고 그 외의 단점으로 비싼 술값과(이건 핀란드 어딜가도 그렇죠) 남유럽 기준 두세배로 한잔에 7유로씩은 하기도 하고 그래도 푸드코트 퀄리티는 괜찮았어요. 그리고 날씨... 6월 말, 미드썸머라고 불리는 핀란드에서 제일 날씨 좋은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레더자켓같은 생존템이 없으면 얼어죽을거에요. 전 핫팩을 바리바리 싸가고 거기에 자켓에 후디에 있는거 다 걸쳤는데도 너무 추워서 페스티벌 끝나고 몸살나서 앓아누웠어요. 살기위해 체온을 올리려고 과음했는데 나중에 술 끊는다고도 고생했구요. 아무튼 혹시라도 가게된다면 핫팩과 겉옷과 술값을 넉넉히 준비해서 가시길바랍니다.
그리고 여긴 혼자가면 좀 많이 외로울거에요. 다른 페스티벌들보다 핀란드애들 특성상 말도 거의 안걸어오고 물론 술이 되면 말을 걸어오긴하는데 술깨면 기억을 잘못해요^^;; 그러므로 동행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백스테이지같은경우엔 밴드도 공연이 끝나면 바로 내보내고 vip구역 따로 있긴 했는데 다른 유명 페스티벌들과 달리 vip구역도 조촐하고 심심해서 여러모로 실망이 많았어요. 그래도 당시 최애 밴드 보러간거라(그해 여름 유일한 공연이였어서) 나쁘진 않았는데 혹시나 가실분들은 참고하시라고 씁니다.
근데 이거쓰고 나도 여전히 잠은 안오네요... 막쨜은 추워서(?) 제 레더자켓을 뺏아입는 우리 베이스(최근엔 원디자이어 공연으로 보게 되서 좋아요)인데 확실히 추워보이지 않나요?
입지는 정말 좋아요. 헬싱키가 수도라고는 하지만 지하철이 1호선밖에 없는데 역에서 걸어서 10분거리의 나름 역세권인 정말 좋은 도심페스티벌이구요, 페스티벌 끝나도 대중교통으로 호텔까지 돌아갈수 있어서 숙소 구하기도 정말 수월해요. 아 캠핑구역은 없어요. 개인적으로 호텔에서 묵는다면 깜피역이라던가 헬싱키대학교쪽으로 잡는걸 추천하는데 왜냐면 그쪽에 좋은 바가 많거든요. 페스티벌 근처역쪽엔 사실 놀데가 별로 없기도 하고 그리고 페스티벌주최측에서 애프터파티라고 핀란드 로컬밴드들 소규모 공연을 페스티벌 끝난 시간부터 작은 라이브 공연장 몇군데에서 매일 공연을 열어주는데 이게 정말 괜찮아요. 이것도 거의 헬싱키대학교 근처에요. 인상깊었던건 작년에 Arion본건데 입장료도 투스카 리스트밴드 있으면 거의 무료에 가까웠고, 관객분위기도 훨씬 괜찮아서 만약에 담에 투스카 시즌에 헬싱키 가게된다면 페스티벌은 스킵하고 이 애프터공연만 보려구요.
그리고 다른 장점으로는 라인업이 괜찮고 사운드가 정말 좋았던건데 문젠 관객들이 정말 팔짱끼고 너는 공연을 해 나는 맥주나 마실래 라는 표정으로 공연을 봐요. 호응이 정말 없어요. 특히 15년도에 인플레임즈 보컬이 워낙 반응이 안좋으니 무대에서 내려와서 얘들아 너네 할수있어 좀 반응해 라고 해도 다들 가만히 고개만 끄덕이고 있어서 나중에 그냥 포기하고 공연하고 무대 내려가는데 보는데 좀 웃기면서 슬펐어요... 그래도 메탈의 성지라고 불리는 동네인데 저렇게 호응이 안나서야...
나중에 대체 왜이런건지 너무 궁금해서 핀란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반응이 두가지로 나뉘더라구요. 하나는 최근의 인플레임즈가 쓰레기같아서 그렇다는거랑;;(근데 다른밴드들 공연할때도 딱히 호응이 좋진않았거든요..) 다른 하나는 솔직히 나도 핀란드인이지만 우리 공연이 너무 차고 넘쳐서 그냥 다들 배가 부른거라는데. 후자가 좀 더 맞는말같았아요. 사실 내한공연 오면 반응 정말 좋은거 다시 안 올 확률이 너무 높고 오더라도 한참을 기다려야 오니까 그래서 다들 열성적인거기도 하니까요. 근데 핀란드는 몇달마다 같은밴드가 계속 공연을 해주니 굳이 호응을 안하는거같아요.
그리고 그 외의 단점으로 비싼 술값과(이건 핀란드 어딜가도 그렇죠) 남유럽 기준 두세배로 한잔에 7유로씩은 하기도 하고 그래도 푸드코트 퀄리티는 괜찮았어요. 그리고 날씨... 6월 말, 미드썸머라고 불리는 핀란드에서 제일 날씨 좋은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레더자켓같은 생존템이 없으면 얼어죽을거에요. 전 핫팩을 바리바리 싸가고 거기에 자켓에 후디에 있는거 다 걸쳤는데도 너무 추워서 페스티벌 끝나고 몸살나서 앓아누웠어요. 살기위해 체온을 올리려고 과음했는데 나중에 술 끊는다고도 고생했구요. 아무튼 혹시라도 가게된다면 핫팩과 겉옷과 술값을 넉넉히 준비해서 가시길바랍니다.
그리고 여긴 혼자가면 좀 많이 외로울거에요. 다른 페스티벌들보다 핀란드애들 특성상 말도 거의 안걸어오고 물론 술이 되면 말을 걸어오긴하는데 술깨면 기억을 잘못해요^^;; 그러므로 동행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백스테이지같은경우엔 밴드도 공연이 끝나면 바로 내보내고 vip구역 따로 있긴 했는데 다른 유명 페스티벌들과 달리 vip구역도 조촐하고 심심해서 여러모로 실망이 많았어요. 그래도 당시 최애 밴드 보러간거라(그해 여름 유일한 공연이였어서) 나쁘진 않았는데 혹시나 가실분들은 참고하시라고 씁니다.
근데 이거쓰고 나도 여전히 잠은 안오네요... 막쨜은 추워서(?) 제 레더자켓을 뺏아입는 우리 베이스(최근엔 원디자이어 공연으로 보게 되서 좋아요)인데 확실히 추워보이지 않나요?
File :
52659675898-1.jpg (111 KB) download : 0
Eagles 2017-08-02 12:15 | ||
핀란드 사람들은 메탈 연주를 그냥 배경음으로 깔아놓고 술마시는 문화가 있나보군요. ㅎㅎ | ||
Selene 2017-08-08 07:53 | |||
정확하게 그렇네요. 사실 그만큼 여유로워보여서 부럽기도 했어요. | |||
Tapas 2017-08-02 16:21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얼 핀란드를 보고 오셨네요 핀란드 5월 말에도 라플란드에는 눈올때 있어요.. 미드섬머라고 해도 무시하면 안되고ㅠㅠ 저도 핀란드에서 공연 꽤 봤는데.. 반응이 반반이었던듯 해요.. 엔시페럼때는 다같이 미친듯 놀다가 쓰러진 사람 나올정도였고.. 생각해보니 아모르피스랑 스트라토바리우스때는 반응 그냥 그랬던거 같네요..ㅋㅋ 아포칼립티카때는 동네 아줌마들까지 와서 보면서 놀고가고(..) 소일워크 때는 다같이 맨 앞열이 헤드벵잉하면서 터뜨리고... 재밌던 기억입니다. 12년도에 거의 1년간 살았는데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ㅠㅠ | ||
Selene 2017-08-08 07:56 | |||
3월달에 Levi랑 최북단 Kittila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위스키를 달고 살았던 그런 기억이 막 떠오르네요ㅠㅠ 핀란드는 딱 여름에만 가면 좋은거같아요. | |||
▶ Tuska Open Air 2015, 2016 후기 [4]
2017-08-02
5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