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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3 Selene
Date :  2016-10-11 17:37
Hits :  5236

Loudpark2016 후기 or 사담

어쩌다보니 3년만에 라우드파크를 다시 가게 되었는데요, 근데 좋아하는 밴드들 타임테이블이 많이 겹쳐서 결국 반 정도 밖에 못봤습니다ㅠ  2일차는 사실상 관광 끌려다닌다고 몇팀 보지도 못했네요.

일단 첫날 나름 펜스잡아보겠다고 아침 8시 안되서 도착했는데요, 줄이 참 길더라구요. 나중에 메인스테이지도 아닌데도 들어가보니 겨우 둘째줄을 잡았는데 앞에 사람한테 물어보니 5시부터 기다렸다고.. 역시 일본이였어요. 굿즈줄도 1시간기다려서 겨우 샀는데 나중에 오후에 가보니 대부분 매진. 유럽 어느 페스티벌에서도 못본 광경이였어요..



Cain's Offering은 12:20에 시작이라서 그전에 Lords of Black도 어쩔수 없이(?)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아서 놀랐구요.

사실상 케인즈 하나 보려고 상하이에 있다가 비행기타고 갔는데 셋리스트 50분이라 끝나고 울었습니다. 근데 나중에 야니한테 얘기했더니 비웃더라구요... 올해 마지막 공연이라고 들었었어요.  같은시간대에 Myrath가 다른 스테이지에서 공연했는데 작년 여름에 체코 모 페스티벌에서 봤을때 라이브를 너무 잘해서 꼭 보고 싶었는데 진짜 아쉬웠어요.

제가 주로 있던 Kingdom 스테이지 사운드는 그럭저럭 좋은편이였는데 무대랑 펜스랑 거리가 너무 떨어져있어서 촬영한거 나중에 보니까 확실히 티가 나더라구요. 근데 13년도에는 카메라 들고가면 제지했는데 올해는 딱히 제지 안해서 다행이였구요, 일본답게(?) 밀치거나 그런게 없어서 나름 편하게 봤습니다.

케인즈 다음으로는 Masterplan. 갑자기 펜스가 다 비어서 펜스잡고 봤는데 멤버들이 컨디션이 좋아선지 이 날 본 공연들 중에 제일 괜찮았어요. 나중에 공연끝나고 릭한테 공연 좋았다고 하니까 일본팬이 사케를 선물로 줘서 그걸 마셨더니 컨디션이 엄청 좋아졌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Danger Danger까지 보고 스테이지를 옮겨서 Children Of Bodom을 보러갔는데 여름에 핀란드에서 봤을때보다 조금 별로였어서 대체 뭐지 싶었는데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되었죠...


마지막으론 Scorpions. Dokken이 다른스테이지에서 이거 바로 앞에 있어서 고민했는데 나중에 그쪽으로 간 지인분한테 들으니 좀 많이 별로였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전반적으로 만족했어요. 체력이 다 따라주지못해서 중간중간에 쉰다고 놓친공연이 있긴했지만요.

그 다음날은 두팀만 봤는데 아침에 Savage Messiah 하고 저녁에 Nightwish.

중간 시간에는 멤버들이 관광하고 싶대서 끌려나갔다가 돌아왔는데요, 그러다 중간에 시부야에서 좀 살게 있어서 돌아다니다가 엎어졌는데,, 쇼핑백 6개가 앞에 있던 남자분에게 쏟아지면서 같이 넘어졌는데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싶어서 생각을 해봤는데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근데 제가 불쌍했는지 그분이 짐 들어주면서 옆에 있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잔 사주셨는데 알고보니 Savage Messiah 드러머분(사진에서 제일왼쪽)...^^ 그래서 어쩌다 멤버들하고도 다 인사하고 밥까지 얻어먹고 나왔네요.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넌 어째 넘어져도 밴드하는 사람이랑 넘어지냐면서.. 사실 좀 신기했어요 그 넓은 시부야에서.



그리고 나중에 나위를 보러 다시 사이타마 슈퍼아레나로 갔는데 내한때 못가서 너무 슬펐는데 페스티벌이지만 헤드라이너라서 공연도 길게해주고, 작년 헬페스트 이후로 첨 봤는데 감동했어요.

이렇게 공연은 다 끝났고 그담날 아침 비행기라 자러갈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비행기에서 자면 되겠지 싶어서 초대받은 애프터파티에 갔는데 덕분에 나위 마르코한테 술을 얻어마시는 영광도 경험하고,  Kai Hahto랑 포커도 쳐보구요.(물론 졌습니다. 내공이 장난아시더라구요)


제일 웃겼던 에피소드는 Children Of Bodom 멤버 하나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바닥에 뻗었는데 그래서 저랑 모 밴드 멤버 하나랑 얠 부축해서 택시태워서 호텔까지 갔는데 로비에서 자겠다고 우겨서 방까지 겨우 데려가서 자장가불러주고 겨우 재우고 나왔네요. 나오니까 아침6시....^^ 근데 이런거 쓰면 명예훼손으로 잡혀갈까요....(?) 그래도 미안했던지 오늘 페북으로 사과하더라구요.



그리고 전 아침 비행기를 타고 와서 집 오자마자 기절했다가 일어났는데 온몸에 멍이랑 다크써클에 좀비상태..

이번 주말에는 런던 소나타아티카 공연을 보러가게 되었는데 체력이 고갈되서 이러다 죽을지도...싶네요.

아무튼 올해 라팤 나름 재밌게 잘 보내고 왔구요,

마무리 사진은 50대에도 정정하신 저희 키보디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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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DeepCold     2016-10-11 17:49
하~ 부럽네요. 한창 해외 돌아댕기면서 보고 싶은거 보고 아주 좋을 때입니다.
그나저나 애프터파티에는 어떻게 초대받으신건지 궁금하네요. 혹시 VIP티켓을 통해 서비스를 받게된건지, 아니면 우연히 밴드 멤버들과 만나서 대화가 된것인지...
level 3 Selene     2016-10-11 17:55
아 멤버들하고 동행하는 일정이여서 같이 초대받았습니다.
level DeepCold     2016-10-11 17:56
신기하네요. 어떻게 인맥을 쌓이신건지 ㅎㅎㅎ
level 16 나의 평화     2016-10-11 18:05
진짜 부럽네요 국내 내한공연도 못가는데 해외공연에다가 뮤지션들과...ㅠ.ㅠ
level 14 소월랑     2016-10-11 18:47
오...신기하네요.;

닉넴은 아마도 소악 노래에서 따오신 듯..?
level 9 라라라     2016-10-11 18:52
음악하시는 한국 여자분이신가봐요? 와 멋지네요. 국내 메탈키드(?)들이 꿈꾸는 삶을 살고 계신듯~ 와아

갑자기 예전에 허니인가 하던 여자분, 이런 저런 유명한 LA메탈계열 뮤지션들과 앨범내고 잠깐 국내활동도 하셨던 그 분 생각이 나네요. 그게 10년도 전이니 그 분은 아니신 것 같고...50대라는 키보드분은 깜찍한(?)(죄송..ㅋ) 동안스타일이시네요. 미소가 완전 동안. 근데 어디선가 본 분 같기도...음.
level 3 Selene     2016-10-11 19:02
저는 그냥 일반인이에요. 키보드분은 스트라토바리우스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Jens Johansson입니다.
level 9 라라라     2016-10-11 19:19
아 그러시군여 ...주제넘은 추측, 죄송합니다. 음악하시는 분인줄 알았어요.....그리고 지금 막 생각나서 다시 사진체크했는데 잉베이 맘스틴과 같이 화동하던 그 요한센 형제 맞죠? 어쩐지 익숙하더라니...50대인데...피부도 곱고 주름도 처짐도 없고.....미소는 미소년동안미소네여.... 잉베이보다 곱게 늙은듯. ㅋㅋ.

오해 바로 잡아주신 신속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level 2 purplius     2016-10-11 23:05
허니는 캐나다로 이주하셨어요..남편 돌아가시고...ㅠㅠ
level 9 나단     2016-10-11 21:46
크으...재밋었겠어요
level 3 Selene
  Loudpark2016 후기 or 사담 [10]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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