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eingold Review
August 30, 2024
컨셉 앨범이란 앨범의 각 노래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음반 전체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내용을 전개하는 서사적 형태의 작풍을 취하는 앨범을 말한다. 67년도에 Beatles가 컨셉 앨범의 효시를 이룬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를 발표한 이래로 컨셉 앨범은 무수히 많은, 대중 음악 씬에 투신한 사람들의 상상력에 불을 지폈다. 헤비 메탈 씬에도 숱하게 많은 컨셉 앨범들이 발표되었다. 개중에는 아예 발표하는 모든 작품이 컨셉 앨범인 밴드도 있다. 하나의 일관된 스토리가 관통하는 컨셉 앨범을 만드는 것은 가사나 스토리, 구성 등 여러 부분에서 높은 완성도를 요하는지라, 여기에 도전하는 밴드는 헤비 메탈 씬에 매우 많은 실정이다.
Grave Digger 또한 컨셉 앨범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밴드나 다름없다. 밴드 활동 초기, 갈팡질팡하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Grave Digger는 발표하는 모든 앨범이 컨셉 앨범이었다. 음악 스타일에서 국내 파워 메탈 팬들이 좋아하는 경향하고 좀 멀 뿐만 아니라, 언어상의 한계 탓인지 밴드에 대한 관심은 아쉽게도 그리 높은 편이라 할 수 없을 듯하다. 그러나 해외에 가면 얘기는 많이 달라진다. 그들은 파워 메탈 팬들 앞에 늘 흥미진진한 앨범을 컨셉으로 풀어놓았고, 그와 같은 밴드의 작품 활동은 견고한 팬베이스 형성에 이바지하였다. 아직까지도 Grave Digger의 모든 앨범을 총망라하여 다 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컨셉은 늘 흥미로웠다. 중세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전쟁을 다룬 Tunes of War, 십자군 원정을 소재로 한 Knights of the Cross, 제목에서 충분히 어떤 컨셉인지 감지가 되는 Excalibur, 미국의 대문호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세계가 앨범을 관통하는 셀프 타이틀 앨범까지 이들은 늘 흥미진진한 컨셉을 다루었다.
Grave Digger의 Rheingold는 확실히 파워 메탈 장르에서 독창적이고 강렬한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은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컨셉 앨범으로, Grave Digger의 특유의 파워 메탈 사운드를 통해 바그너의 서사적 깊이를 훌륭하게 재현하고 있다. 앨범은 바그너의 오페라의 신화적 요소와 서사적 깊이를 현대의 음악 언어로 해석하며, Grave Digger의 강렬한 사운드와 결합해 복잡한 이야기를 축약하여 간결하게 전달하고 있다. 바그너의 원작 오페라는 4개의 대작으로 구성되어 총 10시간이 넘는 공연 시간이 필요하지만, Rheingold는 그 핵심적인 요소와 주제를 압축하여 표현하고 있다. 이 앨범은 파워 메탈의 정수를 담으면서도 바그너의 복잡한 이야기 구조와 음악적 장르를 결합하여 청자에게 새로운 차원의 서사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Rheingold에서 전반적으로 사운드는 변화를 겪었다. 바로 전 앨범인 셀프 타이틀 앨범에 비해 본작에서는 사운드 측면에서 무게가 덜어진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Rheingold를 만들 시점에 Grave Digger는 꽤나 말쑥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그럼에도 그들이 전하는 강렬한 에너지는 과거와는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여전히 잘 표현되고 있다. Chris Boltendahl은 여전히 강렬하고 감정적으로 풍부한 목소리로 앨범 전체에 생생한 열기를 불어넣고 있다. Uwe Lulis가 밴드를 떠난 이후 Manni Schmidt의 기타 연주는 더욱 공격적이고 강력해졌으며, 그의 리프와 솔로는 앨범의 전체적인 에너지를 비약적으로 상승시키고 있다. Manni Schmidt는 전임자의 빈자리를 전작에 이어 빈틈없이 메우고 있다. Jens Becker의 베이스는 다소 낮게 평가되지만, 여전히 중요한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으며, Stefan Arnold의 드럼과 HP Katzenberg의 키보드는 앨범의 서사적 분위기를 한층 더 부각시키고 있다. Grave Digger의 멤버들 중 특별히 주목받는 주자는 없지만 그들의 플레이는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 Dragon과 Giants는 중독성 있는 코러스와 강렬한 리프를 통해 청자를 사로잡으며, Liar는 파워 메탈의 에너지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Sword는 느리고 강렬한 코러스를 통해 파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Valhalla는 중독성 있는 메인 리프와 함께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손에 꼽힐 만한 명트랙이라 할 수 있겠다. Maidens of War는 템포 변화와 에너지 넘치는 코러스로 청자를 매료시키며, 이 곡의 에너지는 단순히 인상적이지 않을 뿐더러 그 자체로 강력하다. Twilight Of The Gods는 앨범의 대미를 장엄하게 장식하고 있다. 이렇게 탁월한 트랙들에 힘입어 Rheingold는 밴드의 에너지와 창의력이 넘치는 앨범으로, 진정 파워 메탈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Grave Digger는 이 앨범을 통해 또 한 번 그들의 뛰어난 역량을 다시 한번 멋지게 입증한 셈이었다.
Grave Digger 또한 컨셉 앨범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밴드나 다름없다. 밴드 활동 초기, 갈팡질팡하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Grave Digger는 발표하는 모든 앨범이 컨셉 앨범이었다. 음악 스타일에서 국내 파워 메탈 팬들이 좋아하는 경향하고 좀 멀 뿐만 아니라, 언어상의 한계 탓인지 밴드에 대한 관심은 아쉽게도 그리 높은 편이라 할 수 없을 듯하다. 그러나 해외에 가면 얘기는 많이 달라진다. 그들은 파워 메탈 팬들 앞에 늘 흥미진진한 앨범을 컨셉으로 풀어놓았고, 그와 같은 밴드의 작품 활동은 견고한 팬베이스 형성에 이바지하였다. 아직까지도 Grave Digger의 모든 앨범을 총망라하여 다 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컨셉은 늘 흥미로웠다. 중세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전쟁을 다룬 Tunes of War, 십자군 원정을 소재로 한 Knights of the Cross, 제목에서 충분히 어떤 컨셉인지 감지가 되는 Excalibur, 미국의 대문호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세계가 앨범을 관통하는 셀프 타이틀 앨범까지 이들은 늘 흥미진진한 컨셉을 다루었다.
Grave Digger의 Rheingold는 확실히 파워 메탈 장르에서 독창적이고 강렬한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은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컨셉 앨범으로, Grave Digger의 특유의 파워 메탈 사운드를 통해 바그너의 서사적 깊이를 훌륭하게 재현하고 있다. 앨범은 바그너의 오페라의 신화적 요소와 서사적 깊이를 현대의 음악 언어로 해석하며, Grave Digger의 강렬한 사운드와 결합해 복잡한 이야기를 축약하여 간결하게 전달하고 있다. 바그너의 원작 오페라는 4개의 대작으로 구성되어 총 10시간이 넘는 공연 시간이 필요하지만, Rheingold는 그 핵심적인 요소와 주제를 압축하여 표현하고 있다. 이 앨범은 파워 메탈의 정수를 담으면서도 바그너의 복잡한 이야기 구조와 음악적 장르를 결합하여 청자에게 새로운 차원의 서사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Rheingold에서 전반적으로 사운드는 변화를 겪었다. 바로 전 앨범인 셀프 타이틀 앨범에 비해 본작에서는 사운드 측면에서 무게가 덜어진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Rheingold를 만들 시점에 Grave Digger는 꽤나 말쑥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그럼에도 그들이 전하는 강렬한 에너지는 과거와는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여전히 잘 표현되고 있다. Chris Boltendahl은 여전히 강렬하고 감정적으로 풍부한 목소리로 앨범 전체에 생생한 열기를 불어넣고 있다. Uwe Lulis가 밴드를 떠난 이후 Manni Schmidt의 기타 연주는 더욱 공격적이고 강력해졌으며, 그의 리프와 솔로는 앨범의 전체적인 에너지를 비약적으로 상승시키고 있다. Manni Schmidt는 전임자의 빈자리를 전작에 이어 빈틈없이 메우고 있다. Jens Becker의 베이스는 다소 낮게 평가되지만, 여전히 중요한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으며, Stefan Arnold의 드럼과 HP Katzenberg의 키보드는 앨범의 서사적 분위기를 한층 더 부각시키고 있다. Grave Digger의 멤버들 중 특별히 주목받는 주자는 없지만 그들의 플레이는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 Dragon과 Giants는 중독성 있는 코러스와 강렬한 리프를 통해 청자를 사로잡으며, Liar는 파워 메탈의 에너지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Sword는 느리고 강렬한 코러스를 통해 파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Valhalla는 중독성 있는 메인 리프와 함께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손에 꼽힐 만한 명트랙이라 할 수 있겠다. Maidens of War는 템포 변화와 에너지 넘치는 코러스로 청자를 매료시키며, 이 곡의 에너지는 단순히 인상적이지 않을 뿐더러 그 자체로 강력하다. Twilight Of The Gods는 앨범의 대미를 장엄하게 장식하고 있다. 이렇게 탁월한 트랙들에 힘입어 Rheingold는 밴드의 에너지와 창의력이 넘치는 앨범으로, 진정 파워 메탈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Grave Digger는 이 앨범을 통해 또 한 번 그들의 뛰어난 역량을 다시 한번 멋지게 입증한 셈이었다.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The Ring (Overture) | 1:48 | 72.5 | 2 |
2. | Rheingold | 4:02 | 95 | 2 |
3. | Valhalla | 3:48 | 90 | 2 |
4. | Giants | 4:37 | 87.5 | 2 |
5. | Maidens Of War | 5:48 | 82.5 | 2 |
6. | Sword | 5:03 | 75 | 2 |
7. | Dragon | 4:07 | 77.5 | 2 |
8. | Liar | 2:46 | 87.5 | 2 |
9. | Murderer | 5:37 | 82.5 | 2 |
10. | Twilight Of The Gods | 6:42 | 82.5 | 2 |
Line-up (members)
- Chris Boltendahl : Vocals
- Manni Schmidt : Guitars
- Jens Becker : Bass
- Stefan Arnold : Drums
- Hans Peter Katzenburg : Keyboards
10,449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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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 2019 Likes : 2
Tunes of War에서 시작된 중세3연작은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종결된다. Tunes of War이 스코틀랜드 전쟁을, 그 다음인 Knights of the Cross이 십자군 전쟁, 그리고 마지막인 Excalibur는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아서왕 전설을 다루고 있다. 이 앨범 또한 전작들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걸작이라 할 만하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