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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boliko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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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
Albumpreview 

Diaboliko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Death Metal, Black Metal
LabelsDeathrune Records
Length49:33
Album rating :  65 / 100
Votes :  1  (1 review)
Reviewer :  level 20         Rating :  65 / 100
볼리비아에서도 아마 청국장이나 애호박과 버섯, 멸치 등을 넣은 된장찌개를 먹을지 모르겠다. 아니면 호박잎을 삶아 밥을 얹고 젓국에 찍어 쌈을 싸 먹거나.

​왜 이따위 소리를 하냐면, 중남미의 블랙/스래쉬나 블랙/데스 중에서는 꽤나 '구수한' 사운드로 어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분명 우리가 생각하는 블랙/데스는 음침한 무저갱의 사운드이거나 다 때려부수는 전쟁 사운드이어야 할텐데 중남미 쪽에서는 뭔가 콩을 발효한 음식을 많이 먹는지 상당히 익숙한 사운드로 우리의 귀를 '쉬게' 만든다.

이 Kulto Maldito의 2011년 2집 Diaboliko도 그렇다.

​듣다보면 자켓에서 보여지는 불경스러움과 사타닉함의 진중함은 사라지고, 그저 주일에 교회 가기 싫어 헌금들고 도망쳐 술집에 모여든 어설픈 청춘들의 열정이 떠오른다.

​듣다보면 그래도 장르에 비하면 상당히 쉽게 들을 수 있는데, 각 곡간 아예 '장르'가 틀리는 참사가 계속해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펑크스럽기도 하고 알콜릭 블랙/스래쉬 답기도 하고 조금은 속도감과 수준이 떨어진 블랙/데스답기도 하고, 아예 뽕 헤비메탈스럽기도 하는 등 뭔가 종잡을 수 없다.

이게 데모나 좋게 봐줘서 1집도 아닌 2집임을 감안할 땐... 정말로 무언가 아예 밴드의 방향성을 포기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각 멤버가 좋아하는 장르가 각자 다 따로 있고 이번 곡은 네 것, 다음 곡은 내 것 같은 느낌으로 구성한 듯한 느낌.

​처음부터 끝까지 아마추어적인 느낌으로 가득하다. 이보다 연주실력이 형편없고 음질이 안 좋은 밴드들도 많다. 하지만 그들을 프로로 부르고 이들을 아마추어로 부르는 것은 말 그대로 '아이덴티티'의 유무일 것이다.

실망스러운 앨범. 자켓이 아깝달까.

*그나저나 남미인지라 수녀님에 대한 무슨 페티쉬라도 있는지(물론 남미가 가톨릭 위주의 문화권인 것은 알지만) 수녀님이 실례하는 장면을 자켓에 쓰고 cd 알판에도 박고 백커버에도 쓰고, 저 가사집 접힘면도 펼치면 커다랗게 같은 그림이 인쇄되어 있다. ​

즉 일러스트 하나 사서 네 번이나 울궈먹은 것.

​징하다, 징해.

깊이란 찾아볼 수 없는 앨범.
Kulto Maldito - Diaboliko CD Photo by 똘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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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
1.Intro Amino Raa2:55-0
2.Kon Sangre Paktamos5:33-0
3.Diaboliko5:43-0
4.Seth Kaos5:35-0
5.Sekuases Del Diablo4:55-0
6.Apokalipsis6:26-0
7.Los Korderos Al Kaldero6:21-0
8.Aki El Diablo RIge5:39-0
9.Holocausto6:23-0
10,670 reviews
Info / Statistics
Artists : 48,972
Reviews : 10,670
Albums : 176,263
Lyrics : 218,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