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t Revenge Review

Band	Hibria
Album	Silent Revenge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June 23, 2013
Genres	Power Metal
Labels	King Records
Ranked	#284 for 2013 , #8,314 all-time

Reviewer :  주난         Rating :  80 / 100

2005년 Hibria의 데뷔작 Defying The Rule를 처음 들었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덧 4집이다.
랩소디의 아류들이 넘쳐나던 그 당시 무식할 정도로 내달리는 Hibria의 등장은 오히려 신선했다.
이들이 멜로딕 파워 메틀의 신진 세력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었지만, 이들은 기대를 멋지게 배반했다.

전작 Blind Ride에서 나타났던 변화, 고음과 스피드보다 중저음과 파워를 중시하는 방향으로의 선회는 이번 앨범에서 더 선명하게 나타났다.
앨범 표지처럼 시퍼렇게 날이 선 금속질이 팍팍 느껴진다.
어쿠스틱 기타와 슬로우 템포로 진행되는 Shall I Keep On Burning 이나 8분여의 대곡 The Way It Is를 제외하면 쉴 틈이 없다.
보너스 트랙인 Bleeding On My Regrets에 이르기까지 확실히 조져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집중력은 좋지만 1,2집에서의 소위 ‘한 방’ - Steel Lord On Wheels, Tiger Punch 같은 - 이 없긴 하다.
그리고 너무 빡세서 자주 듣기엔 조금 버거울 정도. -_-a

데뷔작 Defying The Rule을 듣고 곧장 이번 앨범을 들으면 같은 그룹인가 의심이 될 정도로 많이 변했다.
하지만 1집부터 4집까지를 쭈욱 들어보면 의외로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초기부터 호평 받았던 스타일을 바꾸어 나가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이들은 거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급격히 스타일을 바꾸지 않으면서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어려운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철혈 헤비메틀의 진수를 보여준 이들이 다음 앨범에선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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