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 Off Grace Review

Band	Vanden Plas
Album	Far Off Grace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September 16, 1999
Genres	Progressive Metal
Labels	InsideOut Music
Length	1:00:00
Ranked	#90 for 1999 , #4,407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70 / 100

Vanden Plas의 Far Off Grace를 처음 들은 감상은 '좋은데 이거 왠지 Dream Theater 생각난다' 였다. 90년대 이후 탄생한 거의 대부분의 Progressive Metal 밴드들이 Dream Theater에 수렴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Vanden Plas 역시 그러한 밴드 중 하나다. 그러나 이들이 다른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들과 다른 것은 퀄리티가 매우 높은 작품만을 제작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들을 Dream Theater의 아류로 부르는데 별다른 저항감이 안 드는데, 이 밴드는 왠지 그런 표현을 쓰는데 강한 저항감이 든다. Vanden Plas의 작품들은 분명 Dream Theater라는 거장의 영향아래 있는 밴드이긴 하지만, 그 틀 안에서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뚜렷이 유지하고 있다. 물론 그 아이덴티티라는 것은 Far Off Grace 이후에 완전히 정립되는 것이긴 하지만, 이 앨범에서부터 Vanden Plas는 여타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들과는 격이 다른, 우수한 작품들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앨범에 실린 곡들은 Dream Theater가 Images and Words에서 세워 놓은 공식에 충실하다.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다운 현란한 연주에 그들 특유의 멜로디가 가미되면서 곡들은 놀라울 정도로 싱싱한 매력을 지닌 작품으로 거듭났다. 그들이 만들어낸 따스한 멜로디가 Vanden Plas가 Dream Theater의 단순한 카피 밴드가 되는 것을 막았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Far Off Grace에서 선보인 멜로디는 뛰어나다. Vanden Plas의 뛰어난 멜로디 감각은 I Can See와 Into The Sun, Iodic Rain 같은 트랙에서 방점을 찍어주고 있다. 이러한 멜로디는 뛰어난 연주가 제대로 살려주고 있다. 특히 이 밴드는 키보드와 기타의 유니즌 플레이가 인상적인데, 이러한 플레이 역시 앨범을 듣는 재미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Far Off Grace는 Vanden Plas가 전성기에 달한 시기에 제작된 앨범은 결코 아니다. 이들의 정점은 Christ.0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앨범은 그 지점에 이르는 과정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조차도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프로그레시브 메탈 팬이라면 이러한 작품을 놓치는 실수는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