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 0 Review
December 6, 2007
독일은 정말 메탈의 왕국일까? Scorpions, Helloween, Gamma ray, Blind guardian, Rage, Axel Rudi Pell, Grave digger...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쟁쟁한 메탈 밴드들이 저먼 헤비 메탈이라는 곳을 대표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먼 헤비 메탈의 저력을 알 법하다. 그리고 그런 그들이 심어 둔 저력은 독일이라는 곳 전반을 메탈 강국으로 성장시키기에 충분한 정도였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메탈킹덤에서 전면적으로 다루는 장르라고 하긴 어렵지만, 인더스트리얼 계열의 Rammstein이랄지, 1집 시절 고딕과 클래식, 그리고 팝을 절묘하게 어레인지한 Krypteria랄지 하는 밴드들이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위대한 선배들이 뿌려 둔 씨앗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나 멜로딕 파워 메탈/정통 파워 메탈이 뿌려 둔 씨앗이 그 이상의 것으로 자라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이채를 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리뷰를 쓰고 있는 이 밴드, Vanden plas 역시 그 쟁쟁한 거목의 대열의 한 몫을 차지할 만한 기량을 가진 밴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이 앨범을 들으며 강하게 떠올랐다. 아니, 정확히는 이 앨범 이전부터 그러한 기대를 품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Dream theater가 득세한 이후 그 조류를 따르는 대형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들이 등장했었는데, Vanden plas는 그런 밴드들 중에서도 일종의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는 밴드가 아니냐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하지만 Vanden plas는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도 그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지를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Dream theater를 추종하는 것은 좋았지만 그 이상을 넘어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그렇고, Kuntz의 독특한 보컬 역시 큰 발전을 보여주지 못하며 그냥 그저 그런 프로그레시브 메탈로 남으려는 위기의 순간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일종의, 네오 클래시컬 메탈의 추종자들이 득세한 이후에 점차 몰락해 가는 그런 과정을 밟았다고 할까-디테일한 기교가 어느 순간 주객전도가 되면서 프로그레시브한 구성력 면에서는 합격 점수를 주기 어려울 정도로 변모하는 그런 모습으로 어레인지가 가능할 것 같다-. 그러나 Vanden plas의 2006년작인 이 앨범, [Christ.0] 는 그러한 위기의 순간을 깨끗하게 넘어선 걸작이었다고 선언할 수 있겠다.
앨범 타이틀 [Christ.0] 만 놓고 본다면 [Jesus Christ superstar] 같은 예수의 생애에 대한 일대기적 컨셉 앨범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지만 실제 컨셉은 프랑스의 대문호 알렉산드르 뒤마의 걸작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즉 [Christ.0] 는 신의 자취마저 찾을 수 없는 절대적인 고난의 수렁을 의미하는 타이틀인 것이다. 그리고 이런 비장한 컨셉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보컬리스트 Eddie Kuntz의 비범한 역량이 한 몫 하고 있달 수 있겠다. 솔로앨범에서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 Kuntz의 보컬 퍼포먼스는 정말 매력적이라는 말 밖에는 하지 못할 정도라는 느낌. 거기에다 Dream theater 스타일의 추종자다운 테크니컬한 연주력이 절묘하게 결합되면서 [Christ.0] 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비장한 송라이팅으로 이어지고 있다.
개인적인 이 앨범 최고의 트랙은 8번 트랙 January sun을 꼽고 싶다. Kuntz의 애절하면서도 여린 보컬과 조용한 연주로 시작되었다가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처연한 속내를 연상하게 만드는 처절하면서도 아름다운 연주력, 그리고 호소력 짙은 Kuntz의 보컬 퍼포먼스가 계속 이어지면서 밴드의 주제의식을 절묘하게 담아내고 있는 명곡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밴드의 레벨을 Dream theater의 많고 많은 추종자 수준에서 세계 굴지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로 자신들의 명성을 드높였다고 할 수 있을 그런 앨범. 2006년 발표된 앨범 중 최고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의 앨범을 꼽으라면 이 앨범을 꼽을 생각이다.
[2011. 6. 2 수정]
지금 리뷰를 쓰고 있는 이 밴드, Vanden plas 역시 그 쟁쟁한 거목의 대열의 한 몫을 차지할 만한 기량을 가진 밴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이 앨범을 들으며 강하게 떠올랐다. 아니, 정확히는 이 앨범 이전부터 그러한 기대를 품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Dream theater가 득세한 이후 그 조류를 따르는 대형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들이 등장했었는데, Vanden plas는 그런 밴드들 중에서도 일종의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는 밴드가 아니냐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하지만 Vanden plas는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도 그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지를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Dream theater를 추종하는 것은 좋았지만 그 이상을 넘어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그렇고, Kuntz의 독특한 보컬 역시 큰 발전을 보여주지 못하며 그냥 그저 그런 프로그레시브 메탈로 남으려는 위기의 순간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일종의, 네오 클래시컬 메탈의 추종자들이 득세한 이후에 점차 몰락해 가는 그런 과정을 밟았다고 할까-디테일한 기교가 어느 순간 주객전도가 되면서 프로그레시브한 구성력 면에서는 합격 점수를 주기 어려울 정도로 변모하는 그런 모습으로 어레인지가 가능할 것 같다-. 그러나 Vanden plas의 2006년작인 이 앨범, [Christ.0] 는 그러한 위기의 순간을 깨끗하게 넘어선 걸작이었다고 선언할 수 있겠다.
앨범 타이틀 [Christ.0] 만 놓고 본다면 [Jesus Christ superstar] 같은 예수의 생애에 대한 일대기적 컨셉 앨범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지만 실제 컨셉은 프랑스의 대문호 알렉산드르 뒤마의 걸작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즉 [Christ.0] 는 신의 자취마저 찾을 수 없는 절대적인 고난의 수렁을 의미하는 타이틀인 것이다. 그리고 이런 비장한 컨셉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보컬리스트 Eddie Kuntz의 비범한 역량이 한 몫 하고 있달 수 있겠다. 솔로앨범에서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 Kuntz의 보컬 퍼포먼스는 정말 매력적이라는 말 밖에는 하지 못할 정도라는 느낌. 거기에다 Dream theater 스타일의 추종자다운 테크니컬한 연주력이 절묘하게 결합되면서 [Christ.0] 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비장한 송라이팅으로 이어지고 있다.
개인적인 이 앨범 최고의 트랙은 8번 트랙 January sun을 꼽고 싶다. Kuntz의 애절하면서도 여린 보컬과 조용한 연주로 시작되었다가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처연한 속내를 연상하게 만드는 처절하면서도 아름다운 연주력, 그리고 호소력 짙은 Kuntz의 보컬 퍼포먼스가 계속 이어지면서 밴드의 주제의식을 절묘하게 담아내고 있는 명곡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밴드의 레벨을 Dream theater의 많고 많은 추종자 수준에서 세계 굴지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로 자신들의 명성을 드높였다고 할 수 있을 그런 앨범. 2006년 발표된 앨범 중 최고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의 앨범을 꼽으라면 이 앨범을 꼽을 생각이다.
[2011. 6. 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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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
1. | Christ 0 | 5:35 | 90.8 | 6 | Audio |
2. | Postcard to God | 6:17 | 89 | 5 | |
3. | Wish You Were Here | 9:14 | 89 | 5 | |
4. | Silently | 8:31 | 95 | 6 | Audio |
5. | Shadow I Am | 5:28 | 88.8 | 4 | |
6. | Fireroses Dance | 6:03 | 92 | 5 | |
7. | Somewhere Alone in the Dark | 5:30 | 89 | 5 | |
8. | January Sun | 10:05 | 96.7 | 6 | Audio |
9. | Lost in Silence | 4:19 | 90 | 4 | |
10. | Gethsemane | 6:17 | - | 0 |
Line-up (members)
- Andy Kuntz : Vocals
- Stephan Lill : Guitars
- Torsten Reichert : Bass
- Andreas Lill : Drums
- Gunter Werno : Keyboards
21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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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 돌 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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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den Plas는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총아 Dream Theater의 충실한 도제로 여겨지던 밴드 중 하나인데, 사실 이들의 연혁은 그들이 영향받은 Dream Theater보다 더 오래 되었다. 이들은 Iron Maiden이나 Metallica 같은 현재까지 전설로 남은 밴드들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점에 결성된 밴드이니만큼, Vanden Plas... Read More
Christ 0 Review (2006)
건치미소 100/100
Mar 14, 2022 Likes : 3
일반적으로 프로그레시브 메탈 하면 보컬의 비중은 다소 낮다는 인식이 있다. 양질의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면 무릇 철저하게 계산된 박자와 절묘하게 짜여진 리프, 이를 극대화 하는 악기간의 유기적인 합주와 복잡하면서도 튼실하게 세워진 구성을 만족시켜야 한다는게 일반적인 사조... Read More
Christ 0 Review (2006)
SamSinGi 95/100
Oct 7, 2019 Likes : 2
독일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Vanden Plas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컨셉트 앨범. 시그니처를 개척하기 시작한 3집, 거기서 더 서정적인 개성을 구축한 4집에 비해 이 앨범은 오케스트레이션과 타이트/파워풀/테크니컬한 연주를 얹어 전작에서 확연히 달라진 인상을 받습니다. 느긋한 4집을 듣고... Read More
Spirit of Live Review (2000) [Live]
이준기 85/100
Nov 21, 2013 Likes : 2
프로그래시브 메탈밴드의 라이브 앨범은 왠지 정규 앨범과 한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연주력을 느끼고 싶은 욕구를 만든다. 그런의미에서 본다면 이 라이브 앨범은 완벽한 성공이다. 정규 앨범에서의 연주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 라이브 연주와 앤디 쿤츠의 안정적인 목소리, 여기에 관중... Read More
Christ 0 Review (2006)
In Embrace 100/100
Oct 22, 2012 Likes : 2
<완벽에 근접한>
Vanden Plas의 2006년작. '몽테 크리스토 백작'을 바탕으로 제작한 컨셉 앨범으로, 밴드의 커리어에 빛나는 포인트를 찍어준 작품이다. 본작은 짜임새있는 프로그레시브적 요소와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을 큰 축으로 한다. 그 위에 보컬 Kuntz의 안정된 보컬과 준수한 멜로디...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