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n Churches Review

Band	Possessed
Album	Seven Churches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October 16, 1985
Genres	Thrash Metal, Death Metal
Labels	Combat Records
Length	39:28
Ranked	#4 for 1985 , #251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80 / 100

오늘날 Extreme Metal씬을 살펴보면 새삼 Venom의 영향력이 얼마나 거대한지 피부로 느낄 수 있다. Venom이 만든 앨범 자체는 그다지 재미있게 듣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Heavy Metal씬에 거대한 지렛대를 제공했다는 사실은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다. Venom이 영향력을 행사한 분야는 많겠지만,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는 Black Metal과 Death Metal이 있겠다. 데스 메탈에 Venom이 기여한 바는 블랙 메탈에 직접적으로 공헌한 것보다는 다소 적지만, 초기 Venom의 뒤틀린 사운드가 확실히 이 장르에 상당한 기여를 했던 것은 사실이다. Venom 만큼 데스 메탈의 형성에 기여한 밴드로는 Thrash Metal의 대부 Slayer가 있다. Slayer의 동시대에 유례없이 강력한 사운드는 데스 메탈 사운드에 영향을 끼쳤다. 그외에도 여러 밴드들이 데스 메탈 탄생에 직간접적으로 단서를 제공했다. Possessed는 이러한 흐름들을 엮어서 데스 메탈의 형태를 비교적 뚜렷하게 가다듬은 밴드였다. 그 결과 최초의 데스 메탈 밴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는데, 밴드의 데뷔 앨범 Seven Churches는 완연한 데스 메탈 앨범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아직 이 앨범에는 밴드가 존경해마지 않았던 영웅 Slayer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다. Seven Churches에는 데스 메탈적인 요소와 고전적인 스래쉬 메탈적인 요소들이 혼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최초의 완전한 데스 메탈 앨범이라 불리기에 합당한 작품은 Death의 Scream Bloody Gore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앨범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인 의의를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스래쉬 메탈과 데스 메탈 사이의 과도기적인 사운드를 구사하고는 있지만, 이후에 탄생한 데스 메탈 밴드들이 Possessed가 Seven Churches에서 깔아놓은 노선을 달려나갔다는 사실을 고려해 봤을 때 본작은 충분히 기념할 만한 가치를 품고 있다. 데스 메탈을 즐기는 리스너라면 한번쯤은 꼭 들어봐야할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