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cted with Violence Review

Band	Hellcannon
Album	Infected with Violence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December 22, 2010
Genres	Thrash Metal
Labels	Butchered Records
Length	33:32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75 / 100

Hellcannon은 정통 Thrash Metal과 Death Metal의 경계선상에 서 있는 밴드다. 2천년대에 접어 들면서 미국 땅에서 주류를 이룬 메탈 음악은 Pantera 풍의 Groove와 Metalcore 성분을 흠뻑 적시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양식은 예전부터 메탈 음악을 접해왔던 팬들에게는 결코 달가운 변화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종 메탈은 새롭게 팬들을 유입시키는 등의 긍정적인 영향도 가져왔다. 개인적으로는 고전 메탈을 좋아하는지라 변형된 형태의 메탈 음악을 별로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루브 메탈, 코어는 메탈 음악의 부인할 수 없는 대세이다. 당장의 음반 판매량만 봐도 그루브나 코어를 추종하는 밴드들과 그렇지 않은 밴드들의 차이는 상당하다. 그러다보니 2천년대에 미국에서 탄생한 다수수의 밴드들은 이러한 부류의 사운드를 자연스럽게 추종하게 되었다.

Hellcannon은 이러한 추세와는 거리가 먼 밴드이다. 이들은 90년대의 그루브 메탈의 날카로운 사운드보다는 80년대의 풍성한 메탈 사운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여기에 Death Metal의 묵직함까지 얹어서 대세와 먼 사운드를 지향하고 있다. 근래의 메탈씬에서 하도 메탈코어가 판을 치니 이렇게 이렇게 장르의 순수성을 지향하는 신인 밴드들을 만나면 반갑기 그지없다. 물론 메탈코어의 영향력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데뷔 앨범에서 그러한 요소는 매우 작은 부분만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Hellcannon은 거의 스래쉬 메탈 밴드로 분류해도 무방할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 앨범을 끝으로 현재까지 정규앨범이 더 나오고 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초에 싱글이 나와서 이제 곧 나오겠거니 했지만, 밴드의 신보 제작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마이너한 밴드이니 만큼 아마도 재정 사정이 어려운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고전적인 사운드는 더이상 미국 메탈 팬들에게 잘 먹히지 않는 만큼 Infected with Violence 로 밴드가 큰 수익을 거둔 것은 아니니 말이다. 현재는 그저 이 밴드가 다시 활동하기만을 기다리고만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