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Parasomnia Review

Band	Colosseum
Album	Chapter 3: Parasomnia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March 9, 2011
Genres	Funeral Doom Metal
Labels	Firebox Records
Length	1:03:33
Ranked	#28 for 2011 , #962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90 / 100

퓨너럴 둠 메탈 밴드 Colosseum의 행보는 세 번째 앨범에서 마감할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된 이유는 이 밴드의 중추 멤버인 Juhani Palomäki가 자살로 생을 마무리지었기 때문이다. 앞날이 이렇게 앞날이 창창한 아티스트가 세상을 등졌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Chapter 3: Parasomnia는 그가 죽기 전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Ahab의 데뷔 앨범 The Call of the Wretched Sea와 함께 가장 뛰어난 퓨너럴 둠 메탈 앨범으로 거론되는 Chapter 2: Numquam은 가히 매그넘 오푸스라고 해도 좋을 만큼 뛰어난 작품이었다. 아마도 퓨너럴 둠 메탈 앨범으로는 21세기 들어 가장 굵직한 작품으로는 이 두 앨범을 거론해야할 것이다. Colosseum의 세 번째 앨범 역시 이전 앨범에 비해 뒤지지 않는데, 딱히 이전 앨범에 비해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저 장르 그 자체에 충실하다. 장례식을 연상케하는 숙연한 사운드가 무겁게 앨범 전체를 드리우고 있다. 긴 시간 읊어대는 처절한 서사와 시커멓게 물든 멜로디는 퓨너럴 둠 메탈이라는 장르 자체를 형상화한 듯하다. 그저 Colosseum이라는 밴드의 발걸음이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마감되었다는 사실이 아쉽게 한다. 이렇게 청자를 몸서리 처지게 할 만큼 지독한 음악을 만드는 팀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