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Break the Oath Review
Band | |
---|---|
Album | Don't Break the Oath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September 7, 1984 |
Genres | Heavy Metal |
Labels | Roadrunner Records |
Length | 43:12 |
Ranked | #5 for 1984 , #212 all-time |
Album rating : 92.1 / 100
Votes : 42 (3 reviews)
Votes : 42 (3 reviews)
May 18, 2014
몇 년 전 모 블로그에 어떤 음악 매체에서 점수를 매긴 차트라하여 잠시 눈길을 끌었던 글이 있었다. 어떤 제목이었는지는 정확하게는 기억하고 있지는 않지만 Black Metal에 영향을 끼친 명반선, 뭐 대충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블랙 메탈에 약간이라도 관심있는 리스너라면, 얼추 상위권에 어떤 작품이 올라올지는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Heavy Metal하면 최고 명반자리에 Iron Maiden이나 Judas Priest, Metallica의 명작들이 최상위에 오르듯이 블랙 메탈씬도 거의 정해져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내 예측은 거의 맞아 들어갔다. Mayhem의 De Mysteriis Dom Sathanas나 Celtic Frost의 To Mega Therion, Venom의 Black Metal 등 블랙 메탈의 역사를 찬란하게 빛낸 걸작들은 그 목록에 빠짐없이 들어가 있어서 나름 신빙성있는 차트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의아하게 생각되었던 것은 1위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던 앨범의 존재였다. 바로 Mercyful Fate의 Don't Break the Oath이 올라가 있었던 것이다. 블랙 메탈이 있기까지 이 앨범이 지엽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본작이 블랙 메탈을 가리는 차트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의문을 제쳐놓고 봤을 때 그 차트가 한가지 정확한 사실을 짚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 바로 이 앨범이 80년대가 낳은 가장 걸출한 작품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King Diamond를 주축으로 하고 있는 Mercyful Fate는 밴드의 첫 스타트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끊었다. 이들의 데뷔 앨범 Melissa는 음악에 있어서 독특한 비전을 품고 있던 King Diamond의 혜안이 빛나는 역작으로 헤비 메탈 팬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해 상당한 지지를 받아냈다. 신비로움과 호러스러운 분위기가 담겨있는 이들의 작품은 헤비 메탈 팬들에게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물론 밴드의 데뷔 앨범이 주목을 끈 것은 사실이지만, Iron Maiden이나 Ozzy Osbourne 밴드처럼 광범위한 팬 베이스를 구축하게끔 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헤비 메탈씬에 독특한 매력을 지닌 밴드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메탈 팬들로 하여금 인지하게 하는 정도의 성공은 거두었다. 그 정도면 데뷔 앨범으로서 신인 밴드가 거둔 성과치고는 괜찮은 성적을 거둔 셈이었다. 그러나 Mercyful Fate로 하여금 진정으로 위대한 밴드가 되게 해준 작품은 따로 있었다. 그것은 Melissa의 뒤를 이은 걸작 Don't Break the Oath의 몫이었다.
발매된지 3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Melissa는 별다른 관심을 끌고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사실 걸작 소리를 듣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다. 뛰어난 구성과 탄탄한 연주력, 그리고 잘짜인 멜로디 라인은 이 앨범이 훌륭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여지없이 증명해 준다. 그러나 이 앨범의 비극은 후속작이 그 이상의 걸작이라는 사실이다. Don't Break the Oath는 사실 전작에 비해 특별한 시도가 담겨 있는 작품은 아니다. 그저 Melissa의 노선을 충실히 잇고 있을 따름이다. 다만 이 노선의 틀안에서 밴드는 완성도에 더 많은 심혈을 기울인 기색이 역력하다. Melissa의 유일한 약점이었던 곡들의 편차는 본작에서는 완전히 극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곡의 구성이나 연주력, 유기성 등 모든 부분에서 Don't Break the Oath는 명백하게 업그레이드 판에 해당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말 만들기를 좋아하는 일본의 호사가들은 국내의 헤비 메탈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3대 컨셉 앨범이라는 타이틀을 만든 장본인들이다. 이들이 선정한 세 작품은 Queensrÿche의 Operation: Mindcrime과 W.A.S.P.의 The Crimson Idol, 그리고 Savatage의 Streets: a Rock Opera이다. 개인적으로 이 목록을 수정할 수 있다면, Savatage의 Streets: a Rock Opera 대신 Mercyful Fate의 Don't Break the Oath를 넣었으면 한다. 사타니즘과 오컬트적인 요소로 가득 채워진 본작의 완성도는 그만큼 높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Savatage도 예사로운 작품을 만든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음악적인 완성도에서 Don't Break the Oath가 좀더 우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앨범도 옥에 티는 엄연히 존재한다. 음악적인 완성도가 높은데 무슨 흠이 있냐고 되물을 수도 있지만, 굳이 찾는다면 접근성이 낮다는 점이다. 전작부터 Mercyful Fate의 작품은 Progressive Metal 성향을 짙게 띄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앨범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사실 90년대 Dream Theater를 위시한 밴드들의 구성이 더 복잡하지만, 이 밴드들은 동시에 멜로디 라인을 각별히 부각시켜 접근성을 크게 낮춘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 앨범에서는 그러한 방식의 청자를 배려하는 면모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분명 멜로디 라인은 대단히 훌륭하지만, 쉽게 귀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마치 작품이 전체적으로 품고 있는 음산한 분위기마냥 앨범의 전모는 짙은 안개에 휩싸인듯하다. 다만 반복청취로 귀가 뚫린 리스너라면 이 앨범에 아마도 감탄하게 될 것이다. 유기적인 구성 속에 촘촘하게 깔린 멜로디 라인은 분명 쉽게 들리지는 않지만, 가치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더한 환희도 없을 것이다. 여기에 곡들 간의 유기적인 구성과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감도는 스토리가 짜여진 이 앨범에서 청자가 받을 감동은 굳이 말할 것도 없다. 이 앨범은 명불허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Mercyful Fate는 Don't Break the Oath로 컬트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메탈 밴드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음악을 하면서 밴드의 결속에는 점차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균열은 멤버들간의 음악에 관한 견해 차이에서 기인한다. Mercyful Fate에서 이러한 분쟁은 King Diamond와 Hank Shermann 간의 이후 밴드 노선에 관한 의견이 엇갈리는 데에서 비롯되었다. King Diamond는 기존에 하던 대로 음산한 컨셉의 헤비 메탈 노선을 견지했던 것에 반해 Hank Shermann은 밴드가 상업적인 노선으로 선회하기를 원했다. 결국 두 사람의 간극은 메워지지 않은 채 King Diamond는 결국 Mercyful Fate를 잠정적으로 해체해 버리는 결정을 내린다. 만약 이 앨범을 끝으로 King Diamond의 커리어가 산산조각 나버렸다면 헤비 메탈 팬들에게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겼을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밴드를 통해 Mercyful Fate에서 견지한 노선에 기반한 작품을 계속해서 발표해 나간다. 이후 Mercyful Fate의 멤버들이 다시 뭉치는 것은 8년여가 지난 시점이다. 그때에는 King Diamond의 고집이 관철된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이 발매된 것으로 보면 Hank Shermann이 자신의 의견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팬의 입장에서는 나름 원만하게 해결된 것 같아 좋게 생각한다.
King Diamond를 주축으로 하고 있는 Mercyful Fate는 밴드의 첫 스타트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끊었다. 이들의 데뷔 앨범 Melissa는 음악에 있어서 독특한 비전을 품고 있던 King Diamond의 혜안이 빛나는 역작으로 헤비 메탈 팬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해 상당한 지지를 받아냈다. 신비로움과 호러스러운 분위기가 담겨있는 이들의 작품은 헤비 메탈 팬들에게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물론 밴드의 데뷔 앨범이 주목을 끈 것은 사실이지만, Iron Maiden이나 Ozzy Osbourne 밴드처럼 광범위한 팬 베이스를 구축하게끔 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헤비 메탈씬에 독특한 매력을 지닌 밴드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메탈 팬들로 하여금 인지하게 하는 정도의 성공은 거두었다. 그 정도면 데뷔 앨범으로서 신인 밴드가 거둔 성과치고는 괜찮은 성적을 거둔 셈이었다. 그러나 Mercyful Fate로 하여금 진정으로 위대한 밴드가 되게 해준 작품은 따로 있었다. 그것은 Melissa의 뒤를 이은 걸작 Don't Break the Oath의 몫이었다.
발매된지 3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Melissa는 별다른 관심을 끌고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사실 걸작 소리를 듣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다. 뛰어난 구성과 탄탄한 연주력, 그리고 잘짜인 멜로디 라인은 이 앨범이 훌륭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여지없이 증명해 준다. 그러나 이 앨범의 비극은 후속작이 그 이상의 걸작이라는 사실이다. Don't Break the Oath는 사실 전작에 비해 특별한 시도가 담겨 있는 작품은 아니다. 그저 Melissa의 노선을 충실히 잇고 있을 따름이다. 다만 이 노선의 틀안에서 밴드는 완성도에 더 많은 심혈을 기울인 기색이 역력하다. Melissa의 유일한 약점이었던 곡들의 편차는 본작에서는 완전히 극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곡의 구성이나 연주력, 유기성 등 모든 부분에서 Don't Break the Oath는 명백하게 업그레이드 판에 해당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말 만들기를 좋아하는 일본의 호사가들은 국내의 헤비 메탈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3대 컨셉 앨범이라는 타이틀을 만든 장본인들이다. 이들이 선정한 세 작품은 Queensrÿche의 Operation: Mindcrime과 W.A.S.P.의 The Crimson Idol, 그리고 Savatage의 Streets: a Rock Opera이다. 개인적으로 이 목록을 수정할 수 있다면, Savatage의 Streets: a Rock Opera 대신 Mercyful Fate의 Don't Break the Oath를 넣었으면 한다. 사타니즘과 오컬트적인 요소로 가득 채워진 본작의 완성도는 그만큼 높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Savatage도 예사로운 작품을 만든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음악적인 완성도에서 Don't Break the Oath가 좀더 우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앨범도 옥에 티는 엄연히 존재한다. 음악적인 완성도가 높은데 무슨 흠이 있냐고 되물을 수도 있지만, 굳이 찾는다면 접근성이 낮다는 점이다. 전작부터 Mercyful Fate의 작품은 Progressive Metal 성향을 짙게 띄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앨범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사실 90년대 Dream Theater를 위시한 밴드들의 구성이 더 복잡하지만, 이 밴드들은 동시에 멜로디 라인을 각별히 부각시켜 접근성을 크게 낮춘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 앨범에서는 그러한 방식의 청자를 배려하는 면모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분명 멜로디 라인은 대단히 훌륭하지만, 쉽게 귀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마치 작품이 전체적으로 품고 있는 음산한 분위기마냥 앨범의 전모는 짙은 안개에 휩싸인듯하다. 다만 반복청취로 귀가 뚫린 리스너라면 이 앨범에 아마도 감탄하게 될 것이다. 유기적인 구성 속에 촘촘하게 깔린 멜로디 라인은 분명 쉽게 들리지는 않지만, 가치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더한 환희도 없을 것이다. 여기에 곡들 간의 유기적인 구성과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감도는 스토리가 짜여진 이 앨범에서 청자가 받을 감동은 굳이 말할 것도 없다. 이 앨범은 명불허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Mercyful Fate는 Don't Break the Oath로 컬트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메탈 밴드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음악을 하면서 밴드의 결속에는 점차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균열은 멤버들간의 음악에 관한 견해 차이에서 기인한다. Mercyful Fate에서 이러한 분쟁은 King Diamond와 Hank Shermann 간의 이후 밴드 노선에 관한 의견이 엇갈리는 데에서 비롯되었다. King Diamond는 기존에 하던 대로 음산한 컨셉의 헤비 메탈 노선을 견지했던 것에 반해 Hank Shermann은 밴드가 상업적인 노선으로 선회하기를 원했다. 결국 두 사람의 간극은 메워지지 않은 채 King Diamond는 결국 Mercyful Fate를 잠정적으로 해체해 버리는 결정을 내린다. 만약 이 앨범을 끝으로 King Diamond의 커리어가 산산조각 나버렸다면 헤비 메탈 팬들에게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겼을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밴드를 통해 Mercyful Fate에서 견지한 노선에 기반한 작품을 계속해서 발표해 나간다. 이후 Mercyful Fate의 멤버들이 다시 뭉치는 것은 8년여가 지난 시점이다. 그때에는 King Diamond의 고집이 관철된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이 발매된 것으로 보면 Hank Shermann이 자신의 의견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팬의 입장에서는 나름 원만하게 해결된 것 같아 좋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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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vide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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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A Dangerous Meeting | 5:12 | 97.1 | 14 | Audio |
2. | Nightmare | 6:21 | 92.2 | 11 | Audio |
3. | Desecration of Souls | 4:57 | 88.8 | 8 | Audio |
4. | Night of the Unborn | 5:02 | 90 | 9 | Audio |
5. | The Oath | 7:34 | 94.5 | 12 | Audio Audio |
6. | Gypsy | 3:10 | 86.3 | 8 | Audio |
7. | Welcome Princess of Hell | 4:06 | 87.8 | 9 | Audio |
8. | To One Far Away | 1:31 | 86.3 | 10 | Audio |
9. | Come to the Sabbath | 5:18 | 92.8 | 11 | Audio Audio |
Line-up (members)
- King Diamond : Vocals, Keyboards
- Hank Shermann : Guitars
- Michael Denner : Guitars
- Timi G. Hansen : Bass
- Kim Ruzz : Drums
10,446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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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t Break the Oath Review (1984)
구르는 돌 95/100
May 18, 2014 Likes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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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issa Review (1983)
necrolust 90/100
Dec 15, 2013 Likes : 4
음산하면서도 탄탄한 헤비메탈 사운드와 컨셉트에 따른 기획력이 돋보이는 곡들. 멜로딕한 기타 솔로와 초고음 가성 창법을 활용한 변화무쌍한 보컬. King Diamond 라는 인물이 이러한 특성을 갖추고 있는 본인의 밴드를 꾸리기 전에 이 Mercyful Fate 라는 밴드로 활동을 했었지요. 자신의 밴드에... Read More
Melissa Review (1983)
구르는 돌 85/100
Sep 22, 2014 Likes : 1
아마도 Heavy Metal 팬들이 Mercyful Fate의 데뷔작 Melissa를 기억하는 이유는 이 앨범이 씬을 대표하는 걸출한 뮤지션이 처음으로 두각을 드러낸 작품이기 때문이다. 헤비 메탈의 명장 King Diamond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헤비 메탈씬을 넘나들며 수많은 작품을 만들어 왔다. 그의 커리어 중에서도...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