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turian Review
May 23, 2015
수퍼밴드의 성공적인 귀환.
잘 나가던 밴드가 활동을 중지하고, 한참 후에 돌아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경우, 팬들은 대부분 걱정부터 하기 마련이다. '그냥 전설로 남지...' 라는 생각이 드는 케이스가 워낙 수두룩하니...
악튜러스는 이전 네 장의 앨범이 전부 걸작인데다 멤버가 워낙 화려해서, 10년만의 귀환이 아주 기대되는 동시에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재결성 후 앨범 발매까지 4년이나 걸린데다, 앨범 발매 자체도 2년이나 연기되다보니 더욱 걱정되었다.
다행히 앨범 발매 직전 공개된 첫곡 The Arcturian Sign을 듣고 우려가 싹 없어지긴 했지만, 이전과는 스타일이 좀 달라져서 당황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들은 원래 일렉트로니카에 관심이 있었지만 정규앨범에 직접 도입한 적은 없었는데, 이번엔 일렉트로니카를 직접 접목시켰다. 그리고 현악 사운드가 많이 들어갔는데, 일반적인 심포닉 블랙 사운드와는 굉장히 다른 느낌이 든다. 좀 이상한 표현이긴 하지만, 비틀즈가 연상된다고나 할까? 약간 사이키델릭한 느낌이 든다.
강력하면서도 섬세한 헬해머의 드럼은 여전하고, 기타 사운드가 전작(Sideshow Symphonies)보다 강화된 점도 좋다. 일렉트로니카도 적절한 선에서 딱 좋게 들어갔고... 앳모스피어릭 메탈이 아닌데도 살짝 앳모스피어릭한 느낌이 드는 걸 보면 Sverd의 역량에 감탄하게 된다. 다만 보컬 파트가 예전같은 극도로 복잡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좀 심플해진 건 아쉬운데...대신 정형화된 틀이 없는 점은 마음에 든다.
현악 사운드가 돋보이는 Crashland, 강렬한 Angst, 구성이 좋은 Bane 등이 킬링트랙이고, 다른 곡들도 전부 명곡이다. 이전에도 악튜러스의 앨범엔 버릴 곡이 없었는데, 이 앨범은 정말 대단하다. 더구나 이전과는 상당히 다른 참신한 앨범을 만들어낸 것이 무엇보다도 마음에 든다. 전작에서 악튜러스의 음악이 블랙메탈의 범주를 좀 벗어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이런 경향이 더 강화된 셈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메탈릭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이 올해의 앨범이 될 듯하다. 벌써부터 다음 앨범이 기대되는 걸작이다.
잘 나가던 밴드가 활동을 중지하고, 한참 후에 돌아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경우, 팬들은 대부분 걱정부터 하기 마련이다. '그냥 전설로 남지...' 라는 생각이 드는 케이스가 워낙 수두룩하니...
악튜러스는 이전 네 장의 앨범이 전부 걸작인데다 멤버가 워낙 화려해서, 10년만의 귀환이 아주 기대되는 동시에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재결성 후 앨범 발매까지 4년이나 걸린데다, 앨범 발매 자체도 2년이나 연기되다보니 더욱 걱정되었다.
다행히 앨범 발매 직전 공개된 첫곡 The Arcturian Sign을 듣고 우려가 싹 없어지긴 했지만, 이전과는 스타일이 좀 달라져서 당황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들은 원래 일렉트로니카에 관심이 있었지만 정규앨범에 직접 도입한 적은 없었는데, 이번엔 일렉트로니카를 직접 접목시켰다. 그리고 현악 사운드가 많이 들어갔는데, 일반적인 심포닉 블랙 사운드와는 굉장히 다른 느낌이 든다. 좀 이상한 표현이긴 하지만, 비틀즈가 연상된다고나 할까? 약간 사이키델릭한 느낌이 든다.
강력하면서도 섬세한 헬해머의 드럼은 여전하고, 기타 사운드가 전작(Sideshow Symphonies)보다 강화된 점도 좋다. 일렉트로니카도 적절한 선에서 딱 좋게 들어갔고... 앳모스피어릭 메탈이 아닌데도 살짝 앳모스피어릭한 느낌이 드는 걸 보면 Sverd의 역량에 감탄하게 된다. 다만 보컬 파트가 예전같은 극도로 복잡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좀 심플해진 건 아쉬운데...대신 정형화된 틀이 없는 점은 마음에 든다.
현악 사운드가 돋보이는 Crashland, 강렬한 Angst, 구성이 좋은 Bane 등이 킬링트랙이고, 다른 곡들도 전부 명곡이다. 이전에도 악튜러스의 앨범엔 버릴 곡이 없었는데, 이 앨범은 정말 대단하다. 더구나 이전과는 상당히 다른 참신한 앨범을 만들어낸 것이 무엇보다도 마음에 든다. 전작에서 악튜러스의 음악이 블랙메탈의 범주를 좀 벗어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이런 경향이 더 강화된 셈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메탈릭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이 올해의 앨범이 될 듯하다. 벌써부터 다음 앨범이 기대되는 걸작이다.
3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The Arcturian Sign | 90 | 5 | |
2. | Crashland | 88.8 | 4 | |
3. | Angst | 80 | 2 | |
4. | Warp | 90 | 2 | |
5. | Game Over | 91.3 | 4 | |
6. | Demon | 65 | 3 | |
7. | Pale | 80 | 2 | |
8. | The Journey | 81.7 | 3 | |
9. | Archer | 70 | 1 | |
10. | Bane | 87.5 | 2 |
Line-up (members)
- ICS Vortex : Vocals
- Knut Magne Valle : Guitars
- Sverd : Keyboards, Guitars
- Hugh Mingay : Bass
- Hellhammer : Drums
- Guest Musicians :
- Twistex : Samples, Synths, Bass
10,444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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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turian Review (2015)
fruupp 95/100
Jul 4, 2015 Likes : 5
아무리 수퍼밴드라도 매번 일정 퀄리티이상의 앨범을 뽑아내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물론 지금껏 많은 앨범을 발매한건 아니지만 평균이상 수준을 넘어 명반대접을 받을만한 우수한 결과물을 모두 장식장에 전시하게 만드는 슈퍼그룹의 5번째 걸작이 10여년의 긴시간 산고끝에 지금 ... Read More
▶ Arcturian Review (2015)
KimiRaikkonen 100/100
May 23, 2015 Likes : 3
수퍼밴드의 성공적인 귀환.
잘 나가던 밴드가 활동을 중지하고, 한참 후에 돌아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경우, 팬들은 대부분 걱정부터 하기 마련이다. '그냥 전설로 남지...' 라는 생각이 드는 케이스가 워낙 수두룩하니...
악튜러스는 이전 네 장의 앨범이 전부 걸작인데다 멤버...
KimiRaikkonen 96/100
Jan 14, 2011 Likes : 2
'추운 겨울의 교향곡'
이 앨범의 제목인 Aspera Hiems Symfonia의 뜻입니다. 추운 북유럽의 겨울 밤하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앨범이고요. 오로라가 그려진 커버아트와도 잘 어울리네요:)
악튜러스의 특징은 우주적, 전위적, 연극적 요소인데 이 앨범엔 연극적 느낌은 적지만 차가운 공간... Read More
Aspera Hiems Symfonia/Constellation/My Angel Review (2002) [Compilation]
KimiRaikkonen 96/100
Jan 14, 2011 Likes : 1
이 앨범은 Aspera Hiems Symfonia에 이들의 싱글인 My Angel과 Constellation을 포함시키고 미공개 트랙인 The Deep Is The Skies와 Cosmojam을 수록하여 재발매한 앨범입니다. Aspera Hiems Symfonia 앨범에 실린 네 곡(버전은 다르지만)이 Constellation에 실려 있고, My Angel과 Morax는 My Angel 앨범에 실려있어요.
일단 미...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