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ewal Review

Band	Kreator
Album	Renewal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1992
Genres	Thrash Metal
Labels	Noise Records
Length	38:58
Ranked	#104 for 1992 , #4,807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75 / 100

기념비적인 역작 Coma of Souls로 Kreator는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였다. 그러나 Kreator의 내리막은 시작되었다. Renewal이라는 의미심장한 이름이 붙은 후속작은 현재까지도 밴드의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다소나마 아쉬운 작품이기도 하다. 본작에서 보이는 Kreator의 모습은 이전작들과는 사뭇 달랐다. Thrash Metal 일변도에서 밴드는 Industrial Music이라는 이질적인 요소를 배합했다. 이러한 변화는 객관적인 견지에서 본다면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스타일 변화로 낯설기는 하지만, 본작에는 Kreator라는 장인의 오리지널리티와 노련한 역량이 담겨있어 이들에게 애정이 있는 메탈 팬이라면 즐기기에 부담이 없는 퀄리티였다. 하지만, 밴드가 이전에 만들었던 Extreme Aggression과 Coma of Souls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은 이에게 본작은 처음 접했을 때만해도 듣기에 거북하게만 다가왔었다. 인더스트리얼 음악 자체도 익숙지 않은 장르라 거부감은 컸었다. 물론 이러한 감정이 오래 간 것은 아니었지만, 밴드의 여섯번째 정규 앨범은 상대적으로 정이 안 가는 작품이다. 특히 이 앨범에서 보이고 있는 Mille Petrozza의 목소리는 심각하게 마모되어 아쉬움을 더한다. 1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목소리의 지나친 혹사로 문제를 일으켰다고 생각된다. 2천년대에 접어들면서 그의 성대는 과거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데, 그 부분만 재녹음을 했으면 할 정도로 본작에서 보이고 있는 그의 보컬링은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