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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3 후추상사
Date :  2006-10-14 02:17
Hits :  6200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앨범 20선 (가입 첫글로 장문입니다.... ^^)

순전히 저의 주관적인 20대 앨범입니다.  

20. Guns 'N Roses - Appetite For Destruction(1987)
건스의 대망의 데뷔앨범입니다. 1987년 건스 신드롬이라고 해야할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록/메탈계에 화려하게 등장한 이들은 Welcome to the Jungle 한곡으로 최고의 신인으로 자리매김합니다. 물론 일루젼스 앨범이 음악적으로는 훨씬 성숙한 앨범이라는 데에는 전적으로 동감입니다만, 이 앨범만큼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퇴폐성을 보여주는 앨범은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있어봤자 전성기 롤링 스톤스 형님들 정도? 제가 군대 있을때 이 앨범을 들으며 들이켰던 맥주의 맛은 잊혀지지가 않네요~(카투사 근무를 해서 이게 가능했습니다... ^^) Night Rain, Mr. Brownstone, Paradise City, My Michelle, Think About You, Sweet Child of Mine, You're Crazy, Anything Goes, Rocket Queen 등 거의 전곡이 알짜입니다. 오늘날 양아 메탈의 할아버지적 앨범이며 수많은 뛰어난 양아메탈들이 나와도 이 앨범을 능가할 앨범은 없을 거라고 혼자서 믿고 있습니다. 가사는 매우 불건전하고 비교육적이어서 청소년들은 청취하지 말것을 권합니다~ ^^

19. Yngwie Malmsteen - Marching Out(1985)

제가 산 메탈 앨범 제1호입니다. 제 고등학교 짝궁이 메탈, 록 광이어서 그 녀석에게 물들다가 저도 메탈앨범을 한장 사야겠다고 음반가게에 가서 한 시간 정도 고르고 고르다 집은게 이 앨범이었습니다. 도데체 메탈은 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뭐 아는게 있어야 말이죠.... 그래도 잉베이는 짝궁 녀석한테 들은 것 같았고 잉베이가 펜더를 들고 있는 자켓을 보고 뭔가 굉장한 게 있을 것 같은 생각에 구입했습니다. 계산하고 집에 와서 턴테이블에 걸고서 미친듯이 잉베이에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바로 1,3,4집을 구해듣고서도 완전 감동의 도가니탕이었습니다. 그래도 압권은 레닌그라드 라이브였습니다. 이 라이브 앨범은 초기작들을 정리하면서 명작 라이브가 뭔지 저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결국 잉베이가 참여했던 스틸러 1집과 알카트라즈의 No Parol from Rock'n Roll, Live Sentence까지 샀는데 모두 만족이었습니다. Eclipse 이후에는 잉베이와 저는 완전 결별했지만, 지금도 Marching Out은 격렬하고 화려한 잉베이의 기타와 옌스 요한슨의 전광석화 같은 키보드, 제프 스콧 소토의 디오를 연상시키는 출중한 목소리로 저에게는 추억의 앨범으로 남아있습니다. 거의 전 곡이 좋지만 I'll See the Light Tonight, Anguish and Fear, I Am a Viking은 어린 저를 까무러치게 했던 명곡들입니다.... ^^

18. Deep Purple - Machine Head(1972)

Deep Purple은 레드 제플린에 비해 제가 그다지 좋아하는 밴드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In Rock과 Machine Head는 당연히 록 역사에 길이남을 명작이라고 생각하기에 올려봅니다. In Rock이 더 뛰어난 앨범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Child in Time의 고즈넉한 감동보다 Highway Star와 Smoke on the Water의 신명이 더 좋습니다. 특히 전곡에서 선보이는 자유분방한 임프로는 저를 미치게 합니다. 이 양대 명곡말고도 Picture Of Home, Never Before, Space Trukin'에서 선보여지는 이언 길런의 폭발적인 목소리, 리치의 양식미가 느껴지는 리프, 흥겹기만한 이안 페이스의 드럼과 로저 글로버의 베이스, 고전미를 물씬 품은 존 로드의 키보드를 듣다보면 Rock계 최고의 팀웍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17. Metallica - Ride the Lightning(1984)

Metallica는 제가 잉베이 다음으로 접하게된 밴드였는데요, 처음으로 접한 메탈리카의 앨범이 Ride the Lightning이었습니다. Master of Puppet이 이들 최고의 앨범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저도 이견이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이 더 정이 갑니다. 처음으로 구입한 앨범이라서 그럴까요? 제게 메탈을 전수해준 짝궁의 추천을 듣고 구입했는데 잉베이와 너무나 다른 메탈음악이어서 황당했습니다. 스레쉬라는게 이렇게 시끄럽기만 한거냐.... 이걸 뭔 재미로 듣는다지? 그래도 돈 주고 샀으니 더 들어보자.... 이런 생각으로 2집 앨범을 정확히 5번 돌리자 정신 사나운 듯한 복잡한 리듬과 시끄러운 기타사이로 정돈된 세계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3집만큼의 주제의식이나 4집만큼의 정제미는 없는 앨범이지만 가장 격렬한 느낌의 순도 99.9%의 진짜배기 스레쉬를 들려주는 명작입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공격적 스레쉬의 진수를 보여줍니다만 라이브에서 많이 연주하는 For Whom the Bell Tolls, Creeping Death가 킬링트랙 들입니다. 그러나 어릴때도 그랬고 어른이 된 지금도 저에게 최고의 명곡은 Fade to Black입니다.

16. Pink Floyd - The Dark Side of the Moon(1973)

Pink Floyd가 전세계에 메이저 임팩트를 준 첫 음반일 겁니다. 저에게도 충격적인 앨범이었습니다. 메탈에 빠져있던 어느 날 라디오 방송에서 듣게 된 Time은 아주 희한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도데체 이 묘한 분위기는 뭘까.... 신나지도 않은데 빨려드는 듯한 느낌에 구하게 된 핑플의 첫 앨범이었습니다. Breathe in the Air, Time, Money, Brain Damage, Eclipse에서 보여지는 광기에 관한 가사와 절제된 연주가 폭발할 듯 말듯 팽팽한 긴장감을 줍니다. 앨범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건 오히려 연주곡인 On the Run과 The Great Gig in the Sky라고 생각됩니다. Brain Damage에서 Eclipse로 넘어가는  부분에서는 오싹한 느낌마저 듭니다.

15. Megadeth - Rust in Peace(1990)

존경해 마지 않은 데이브 머스테인 형님의 최고의 역량이 발휘된 스레쉬 최고의 명작 중 하나입니다. 메가데쓰의 마스코트인 빅 레틀헤드가 아이언 메이든의 마스코트인 에디로 보이는 녀석을 부활시키려고 하는 커버부터가 심상치 않은데 수록곡들도 정말 눈부시다고 해야할 명곡들로 꽉차있습니다. Holy Wars... Punishment Due, Take No Prisoner, Lucretia, Tornado of Souls, Rust in Peace.... Polaris 등이 죽음의 명곡들입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메가데쓰 최고의 명곡 Hangar 18이 수록되어 있어 가장 아끼는 앨범입니다.  전성기 라인업- 데이브 머스테인, 닉 멘자, 데이빗 엘레프슨, 마티 프리드먼의 연주와 팀웍은 놀랍기만 합니다.

14. Rhapsody - Rain of A Thousand Flames(2001)

제가 생각하는 랩소디 최고의 명작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Dawn of Victory나 Symphony of Enchanted Land를 뽑기도 합니다만, 이 앨범만큼 랩소디가 추구하는 에픽을 잘 정의해준 작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규앨범이 아니라 EP로 발표된 것이지만 완성도에 있어서 정규 앨범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불꽃 튀는듯한 멤버들의 연주에 영화음악, 클래식, 켈틱 풍의 멜로디까지 섞어넣어 영화 반지의 제왕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Rain of a Thousand Flames, Queen of the Dark Horizons, The Poem's Evil Page가 모두 엄청난 곡들 이지만, 그 극치는 마지막곡 The Wizard's Last Rhymes입니다. 그들이 하고자 한 에픽 메탈을 가장 이상적으로 펼쳐낸 명작 중의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13. Angra - Temple of Shadows(2004)

앙그라의 가장 최근 앨범으로 그들 최고의 앨범입니다. 앙드레가 밴드를 탈퇴한 후 에두, 아킬레스, 펠리페의 새 멤버를 맞이해서 놀라운 파워 업을 한 명작 Rebith를 발표한 앙그라는 리버쓰를 능가하는 앨범을 발표할 수는 없을 거라고 보였습니다. 그만큼 Rebirht 앨범은 절대명작 이었지만 이러한 팬들의 우려는 Temple of Shadows로 말끔히 사라집니다. 리버쓰에서 이미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템플앨범에서는 훨씬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며 멜로딕 스피드 메탈 밴드로 더이상 묶을 수 없을 정도의 커진 사운드를 보여주었습니다. 정통 메탈의 모습이 강하며, 프록적인 접근도 하고 있습니다.... 앙그라 특유의 스피드와 힘을 보여주는 Spread Your Fire, Temple of Hates, 심오해진 면을 보인 Waiting Silence, Wishing Well, Sprouts of Time, 자국의 삼바리듬을 절묘하게 섞어넣은 The Shadow Hunter 등의 명곡들이 이제는 앙그라를 위대한 메탈밴드로 추앙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다음 앨범에서도 계속될 앙그라의 거대한 행보를 계속 지켜보렵니다.

12. Iron Maiden - Peace of Mind(1983)

Iron Maiden 형님들의 최고의 명작은 당연히 Power Slave겠지만 이 앨범이 저에게는 제일 정이가는 앨범입니다. 에디가 묶여서 다른 커버처럼 나쁜 짓을 못하고 있는 커버부터 인상적인 이 앨범은 이들의 4집 입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발매된 LP는 금지곡으로 수도없이 묶여 만신창이가 된 앨범이었습니다. Where Eagles Dare가 세번이나 나오는 희한한 버전이었죠... 얼마나 많이 잘라냈으면.... ㅡ.ㅡ;; 제가 이 앨범을 구한건 금지곡들이 풀리자 마자였습니다. 가사가 신비주의적이고 어두컴컴하기 때문에 금지곡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활기참과 어두움을 적절히 섞어넣은 분위기가 압권입니다.  Where Eagles Dare, Flight of Icarus, Die With Your Boots On, The Trooper 등의 신명나는 명곡들외에도 칙칙하면서도 듣는 이를 빨이들이는 마력이 있는 Revelations, Still Life, To Tame a Land의 조화가 저를 한달정도 이 앨범만 듣고 있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11. Latte e Miele - Papillon(1973)

아마 이 리스트에서 가장 조용한 앨범이 아닐까 합니다. 이태리 밴드 라떼 에 미엘레의 2집앨범입니다. 이 앨범의 타이틀 트랙 Papillon을 처음 들은 건 전영혁의 음악세계에서 였습니다. 전혀 모르는 이태리의 옛날 3인조 밴드의 음악은 한국의 고등학생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마치 한편의 인형극을 보고있는 듯한 느낌이 너무나 큰 감동으로 다가왔고 그 음악을 들은지 오래지 않아 시완레코드에서 8페이지 커버를 재현한 LP를 라이센스를 발매해주어 바로 구입했습니다. 물론 거대한 규모의 록 오페라인 1집 Passio Secundym Matteum에 비해서는 가벼운 앨범인 것이 사실이지만, 그 가볍고 사랑스러운 느낌 때문에 저는 이 앨범을 더 좋아합니다. EL&P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라떼 에 미엘레는 앨범 1,2집 제작 당시 10대였지만 연주력이나, 작곡력에 있어 이미 대가였습니다. 연주력은 분명 경험 많은 대가인 EL&P가 뛰어나겠지만 따스한 감성면에서는 라떼 에 미엘레를 따라올 수는 없을 겁니다.

10. Ozzy Osbourne - Tribute(1987)

랜디 형님의 죽음이 다시금 안타까와지는 명라이브 앨범 트리뷰트 앨범입니다. 예전에 LP로 라이센스 되었던 앨범은 말 많았던 곡 Suicide Solution이 빠져 있었지만 요즘에 구한 CD는 전곡이 수록되어 온전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예전 LP에는 전영혁 아저씨가 랜디 로즈에 대한 추모의 정을 담은 해설을 썼는데요... 그거 처음 읽고 눈물 나올 뻔한 기억이 납니다. I Don't Know, Crazy Train, Mr. Crowley, Revelation(Mother Earth), Iron Man, Paranoid, Goodbye to Romance등의 명곡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활화산 같은 랜디의 기타와 오지의 독특한 카리스마있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타미 앨드리지의 드럼과 루디 사르조의 베이스도 굉장합니다. 앨범의 레코딩도 최고인데 노련한 프로듀서인 Max Norman의 녹음 기술 덕입니다.

9. Judas Priest - Pain Killer(1990)

90년도의 초입을 연 메탈 갓 주다스 형님들의 명작입니다. 애초에 저는 주다스 형님들이 하는 정통 메탈이라는게 촌시럽게 느껴져서 그다지 매력을 못느끼고 있었습니다. 이전의 최고 명작이라 불리던 Screaming for Vengence같은 앨범도 좋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뭔가 2% 부족한 느낌이었죠.... 그러던 중 이 앨범이 발표되었습니다. 당시 고딩이던 저는 이 앨범의 커버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 구입을 했습니다. 이 앨범을 듣고나서 그 전에 주다스 형님들께 가지고 있던 불경스러운 생각을 단번에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스레쉬 밴드들이 이 앨범에 울고갔던 힘이 넘치는 작품입니다. 이전의 다소 약했던 주다스 형님들의 리듬섹션이 당시 떠오르던 드럼 영웅 스콧 트래비스의 가입으로 엄청나게 막강해졌습니다. KK와 글렌 양 형님의 쌍기타는 그야말로 불을 뿜고, 무엇보다 롭 옹의 경외감을 느끼게 하는 강철 보이스는 온몸이 부르르 떨리는 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시대를 초월한 명작이 되었습니다.  이 앨범을 듣고 노익장이 정말 너무나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로 부터 15년이 지난 작년 Angel of Retribution으로 복귀한 형님들.... 노익장이라는 말을 쓰는 자체가 불경입니다. Pain Killer, Hell Patrol, All Guns Blazing, Lether Rebel, Metal Melt Down, Between the Hammer and the Anvil, One Shot at Glory등 거의 전곡이 주다스 형님들 최고의 기량을 보여줍니다.

8. Symphony X - Divine Wings of Tragedy(1996)

98년에 처음으로 접한 심포니 엑스의 3집 앨범입니다. 당시 핫뮤직에 연재되던 코너가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관한 특별기획이었는데요... 이원씨가 90년대 중반의 명작으로 추천했던 앨범이라 강한 호기심에 구입했습니다. 처음 듣자마자 숨막히는 듯한 감동에 온몸이 떨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잉베이에 영향받은 네오 클래시컬의 기본 틀에, 퀸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코러스, 드림 씨어터의 복잡한 변박의 요소를 이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엮어 내놓은 놀라운 메탈 교향곡이었죠..... 중세적 느낌이 강하지만 마이클 로메오의 멜로디 메이킹이 워낙 뛰어나 프록 메탈을 들으면서 느끼는 부담감이 없습니다. 강력한 리듬섹션도 질주의 쾌감을 느끼게 해줍니다만, 무엇보다 현대판 디오를 보는 듯한 러셀 알렌의 가공할 목소리도 경악 수준이었습니다. Of Sins and Shadows, Sea of Lies, Out of the Ashes의 첫 세곡은 그 통쾌함이나 멋진 멜로디가 한 곡을 듣는 듯한 통일감으로 다가 옵니다. The Accolade은 빠르지 않지만 특유의 신비로움과 비장함이 매력입니다. 전 곡이 킬링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은 신비로운 분위기와 눈물이 떨어질 듯한 서정미를 보여주는 Candlelight Fantasia입니다.

7. Helloween - Keeper of the Seven Keys Part 2(1988)

충격적 감동으로 고등학생이었던 섬세한 감성에 불을 지폈던 헬로윈의 최고 명작입니다. 가장 대중적으로 친근한 멜로디를 쓰면서도 전혀 경박하지 않습니다. 어릴적에도 명작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 앨범이 후대에 이렇게 엄청난 영향을 끼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 앨범으로 헬로윈은 멜로딕 스피드 메탈이라는 거대한 일군의 추종세력들을 거느린 거장이 되고 맙니다. 당시만 해도 헬로윈은 스레쉬 메탈 밴드로 분류되었는데요.... 국내에서는 메탈리카와 함께 양대 산맥으로 여겨졌던 걸 생각하면 재미있기도 합니다. Eagle Fly Free, Rise and Fall, Dr. Stein, We got the Right, March of Time, I Want Out등 You Always Walk Alone의 한 곡을 제외하고는 죄다 명곡입니다만, 역시 최고의 명작은 한곡으로 이들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18분대의 Keeper of the Seven Keys입니다.

6. Dream Theater - Images and Words(1992)

이제는 정말 거장이 되어버린 드림 씨어터지만 제가 어릴 적에는 단지 놀라운 신인이었을 뿐이었습니다. 사실 1집 When Dream and Day Unite를 발표했을 때부터 난리가 아니었죠. 전영혁의 음악세계에서도 1집의 Killing Hand가 1989년 애청곡 1위를 차지했을 정도였으니까요... 보컬리스트를 제임스 라브리에로 바꾸고 발표한 이 앨범은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Pull Me Under, Take the Time, Metropolis - Pt1, Learning to Live등을 들으면서 겨우 앨범 두장내고 이렇게 엄청나도 되는 거야?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곡은 섹소폰이 너무나 멋지게 사용된 발라드 Another Day입니다.

5. Queensryche - Operation Mindcrime(1988)

메탈계의 가장 충격적 컨셉앨범으로 기록될 마인드크라임 앨범입니다. 퀸스라이크를 단번에 위대한 명 밴드의 자리에 올려놓은 작품이죠. 처음에는 화려한 기교가 없어 싱거운 느낌이 들었으나 씹으면 씹을수록 우러나는 그 맛에 일품인 앨범이었습니다. 흥미진진한 컨셉트가 사실감 있는 음향효과와 결합되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죠... Revolution Calling, Spreading the Disease, Suite Sister Mary, The Needle Lies, I Don't Believe in Love 등의 명곡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대중성과 사회적 문제의식, 예술성 면에서 모두 만점을 줄 만한 명작입니다. 올해 나온 2탄은 1탄의 전설을 깎아먹는 실망작이라 안습이었습니다..... OTL

4. Shadow Gallery - Tyranny(1998)

새도우 갤러리의 3집 티러니 앨범입니다. 새도우 갤러리가 저의 어린 시절을 온통 사로잡았던 건 이들의 1, 2집 특유의 서정미 때문이었습니다. 1998년에 발표된 컨셉 앨범 티러니는 이들 특유의 서정미가 약간 후퇴한 대신 거대한 세계관을 보여주는 메탈 서사시 입니다. War for Sale, New World Order 등의 곡에서는 공격적 연주를 과시하고 있지만, Mystery, I Believe에서는 환상적인 멜로디로 정신을 못차리게 만듭니다. 게다가 서정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Spoken Words, Ghost of a Chance, Christmas Day까지.... 퀸스라이크 뺨치는 구성에 아름다운 멜로디로 새도우 갤러리는 90년대 프록 메탈의 신기원을 열었습니다. 모든 곡에서 나타나는 멋진 훅들은 저로 하여금 이 앨범을 최고의 메탈 음반으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게 만듭니다. 거대한 스토리의 후속 이야기는 작년에 또 다른 명작 Room 5로 발표되었습니다.

3. Queen - A Night at the Opera(1975)

퀸은 20대 제가 레드제플린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밴드였습니다. 그래서 앨범도 많이 소장하고 있구요... 데뷔앨범을 제외한 퀸의 초중반기 앨범들은 하나같이 매우 뛰어납니다만, 이 앨범을 능가할 만한 음반은 없습니다. 웅장한 코러스와 브라이언 메이와 프리디 머큐리의 천재적 작곡능력으로 이 앨범은 영감으로 넘실댑니다. 영원한 명곡 Bohemian Rhapsody, Love of My Life외에도 강렬한 Death on Two Legs(Dedicated to...), I'm Love with My Car, 낭만적인 Lazing on a Sunday Afternoon, '39, Seaside Rendezvous, 아트록 적인 느낌을 주는 The Prophet's Song등 훌륭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만개한 퀸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앨범입니다.

2. Led Zeppelin - No Symbol(1971)

저는 레드 제플린의 빠돌이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2집과 6집도 물론 록 최고의 명반들이기는 합니다만, 포크적 느낌이 강한 이 앨범에 정이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이들의 다른 명작에 비해 서정적인 느낌이 저한테 잘 맞아서 일거라 생각합니다. Black Dog, Rock'n Roll, Stairway to Heaven등 대표 명곡도 정말 좋지만 저를 미치게 하는건 The Battle of Evermore, When the Levee Breaks, Going to Califonia등에서 보이는 목가적 느낌의 서정성입니다.
  
1. The Beatles -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1967)

드디어 1위 앨범이네요... 비틀즈는 제가 생각하는 팝과 록을 통털어 최고의 밴드입니다. 록 밴드 중에는 레드 제플린을 가장 좋아하지만 비틀즈는 록그룹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음악적 폭이 넓기에 그동안 언급을 잘 안했었지요.... 비틀즈의 최고 앨범들로 대개 이 앨범과, White Album, Abby Road의 세장을 꼽고 있고 저도 다시는 나올 수 없는 천상의 앨범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앨범이 가장 좋습니다.  서전 페페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라는 긴 이름의 가상의 밴드를 빌려 펼치는 공연 실황이라는 재미있는 설정과 몽환, 서정, 흥겨움, 추억, 사색의 모든 요소를 담고 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록으로 펼쳐보이는 만화경이라고나 할까요? 앨범 커버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처럼 다양하면서도 산만하지 않은 아름다움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She's Leaving Home, When I'm Sixty Four 등이 대표곡이지만 앨범의 각곡을 분리해서는 안될 듯한 연관성을 느끼게 됩니다. 앨범 전체가 한 곡으로 느껴진다고 할까요.... 최초의 컨셉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모든 곡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오지만 몽환적 서정미를 보여주는 A Day in the Life가 저에게는 비틀즈 최고의 명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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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0 폐인키라     2006-10-15 10:40
rust in peace에서 유리 안에 누워있는건 에디가 아니라 외계인이죠...로즈웰 사건 어쩌구저쩌구
level 5 ljwmetal     2006-11-10 00:08
ㅈㅓ랑 취향이 아주 비슷하시군요.. 저도 비틀즈 앨범중 서전트페퍼를 가장 좋아하는데ㅋ 나머지 앨범들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많구요
level 11 DJ-Arin     2008-04-12 14:09
잘 읽어보았습니다 ^^
level 19 앤더스     2009-03-16 22:59
오~ 섀도우갤러리의 Tyranny 앨범 정말 죽음이죠~ Mystery가 제일 좋음!!
level 3 후추상사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앨범 20선 (가입 첫글로 장문입니다....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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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아씨 2024-12-24 23:35
해피홀리데이~
metalnrock 2024-12-24 21:49
하루 종일 캐롤 박살 메탈 박살 하십시요
앤더스 2024-12-24 19:47
메리 메탈 크리스마스요~ 연말 막바지 음반 스퍼트 되세요들!!
gusco1975 2024-12-24 16:44
메리 크리스마스~!!!
MasterChef 2024-12-14 02:05
물론 이름 바꾼 Patriarkh였지만 볼만한 공연이었습니다
gusco75 2024-12-13 11:48
서버가 또...불안정하네요ㅠㅠ
서태지 2024-12-12 07:52
바트쉬카 장난 아니었나 보군요 ㄷㄷ 내년에는 Cult of fire 오길 기도합니다
MasterChef 2024-12-09 18:35
어제 바트쉬카 내한 정말 지렸습니다 이름 바꾼김에 제대로 활동 해줬으면..
jun163516 2024-12-08 23:36
저는 블랙메탈... 이모탈 듣고있습니다 내일 출근이라 맥주는 다음에 ㅋㅋ
앤더스 2024-12-08 14:43
데스메탈의 후끈함이 필요한 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