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스피드의 실질적인 복귀작이 요번달 발매됩니다.
이들의 10년만에 복귀를 알린 할렐루야! 포기하지마! 일어나! 앨범은 느낌표가 3개나 있었음에도 사실 기존의 라이브 트랙을 재차 다시 녹음한 일종의 우려먹기 앨범이었습니다. 사실 양키 앨범을 작업하면서 쟁여놨던 트랙들, 그리고 라이브에서 종종 연주하던 트랙을 다시 꺼낸 것에 지나지 않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디 팬들과 평론가들은 갓스피드의 복귀의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것이 기존곡 우려먹기 퍼레이드인데다가 극단적인 좌파적 신념을 담고 있음에도 스완과 함께 2012년의 앨범으로 거론되었습니다. 캐나다 음악 시상식에선 올해의 최우수 앨범으로 뽑히는 갓스피드가 처음으로 수상을 하게되는 계기를 마련해준 앨범이기도하구요. 물론 밴드의 모토때문에 멤버들은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고 상금은 모두 기부했습니다.
물론 정말 좋은 앨범이긴했으나 절대 명반으로 불리는 이들의 F#A#,Lift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들이 이제 더 이상 각자 소품을 연주하면서 즉흥적으로 나온 사운드와 샘플을 결합시켜 곡을 탄생시키던 과거는 완전히 잊고 하나의 곡을 통째로 작곡하며 화성악에 완전히 익숙해진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그것으로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좀 오버하자면, 적어도 현 포스트록씬에서 한곡에서 그런 '쩌는' 노이즈와 선율을 20분동안 들려줄 수 있는 밴드는 많지 않습니다. 평단의 찬사와 팬들의 반응은 2세대 포스트록 밴드들이 모두 퇴물이 된 지금 현상황, 그리고 신진밴드와 중견밴드들의 부진에 따른 반응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메킹분들이 많이 들으시는 Alcest의 작년 최악의 신보가 현 포스트록/슈게이징씬의 침체를 어찌보면 대변한다고도 할수 있겠습니다.(물론 그 앨범은 장르자체가 가지고 있는 클리셰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실망스러운 앨범이었지만요.)
물론 갓스피드의 10년만의 복귀작 할렐루야는 평단의 찬사와 함께 차트 중위권에 꾸준히 롱런하며 사실상 2012년도 포스트록 신보중에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되었을정도로 그들 커리어상 최고를 기록합니다만, 역시나 그들의 신곡을 기대하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흑역사가 아닐수 없습니다. 그러면에서 3월달에 발매될 갓스피드의 신보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레이블에서는 엄연히 이것이 정규앨범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 이것은 단 40분짜리 단 한곡의 싱글을 담고 있는 앨범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것은 2012년 복귀해서 꾸준히 보완해서 라이브에서 들려주던 베헤모쓰라는 곡을 모태로 잘게 나눈 트랙들의 모음, 한마디로 신곡을 기대하는 팬들의 명치를 후려치는 우려먹기 퍼레이드의 일완이었기에 이들의 음악을 기다리던 이들에게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라이브를 전부 들어본저로서는 역시 이들 커리어에 부끄럽지 않은 명곡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하지만, 역시나 곡의 훌륭함에 대해선 신보를 들어보신 분들이 각자 판단하셔야겠죠.
확실한 것은 이제 베헤모쓰라는 트랙을 이제 소진했기때문에 이들은 다음 신보 작업을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신곡작업에 매진해야하며, 2012년도 이후에 탄생된 베헤모쓰를 기반으로 하는 요번 앨범이 갓스피드의 진정한 복귀작이란 사실입니다.
p.s 3월달 갓스피드의 신보와 함께 무려 소닉형님들의 신보가 발매됩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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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t 2015-03-18 19:38 | ||
오 얘네도 신보가 나오나 보네요 | ||
▶ 갓스피드의 실질적인 복귀작이 요번달 발매됩니다. [1]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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