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화가이자 건축가인 Zbigniew Bielak은 201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메탈 앨범 커버 아티스트 중 하나입니다.

그는 앨범 커버뿐 아니라 부클릿에 삽입된 삽화도 함께 담당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삽화들은 앨범 수록곡 각각의 테마에 맞게 그려지는 경우도 있어서 보는 재미를 더해줍니다.(Ghost의 2집 이후 앨범들 등..)

또한 건축가로도 활동한다는 점을 살려 구조물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나아가 마치 설계도를 보는 것 같은 화풍을 추구하는 면모도 인상적입니다.

그 예시로 2020년 Imperial Triumphant의 Alphaville 앨범 커버를 들 수 있겠습니다. 당시 Zbigniew Bielak은 앨범 커버의 배경이 되는 뉴욕 시를 처음으로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때마침 발발한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일정을 취소해야 했고, 대신 Imperial Triumphant의 멤버가 보내준 뉴욕의 마천루 사진 및 아르데코 미술 작품들을 참고하여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https://www.heaviestofart.com/post/behind-the-cover-imperial-triumphant-alphaville 이 링크에서 간단한 드로잉부터 시작해 정교한 앨범 커버가 만들어지는 과정 및 관련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압도적인 디테일함이 인상적인 그의 커버는 많은 메탈 밴드들을 매료시켰고, 나아가 장르를 대표하는 밴드들과의 협업 또한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Deicide, Darkthrone, Carcass, Dimmu Borgir, Ghost, Mayhem, Mgła, Possessed, Vader, Vektor 등 굵직한 밴드들과의 협업을 성사시키며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넓혀 오고 있습니다.

한편 작년에는 Carcass의 신작 Torn Arteries의 커버를 담당하기도 했는데, 이전까지의 그림과는 전혀 다르게 채소들을 심장 모양으로 조립한 뒤 썩어 가는 과정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제작하여 참신하고 훌륭하다는 평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https://zbigniewbielak.bigcartel.com/
위 링크에서 그의 작품들을 더 보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MM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