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의 윤리성과 음악에 대하여
근래에 mc몽이 복귀했을때 댓글들을 보며 생각이 들었는데 정준영이나 빅뱅 등 범죄를 저리른 사람들의 음악도 듣지말라거나 욕하는 사람들을 보면 mayhem, gorgoroth등을 극찬하는 저 자신을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예전에 책에서 '악인의 작품이 사랑받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예술인이 악을 피할 이유가 하나 사라진다' 라는 글을 매우 인상적으로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회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음악을 듣는데 있어 음악인의 죄를 고려해야 할까요.
q4821747 2020-01-08 13:18 | ||
저는 음악을 들을때는 사상이나 윤리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정말 밉지만 음악성 하나만 바라본다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 ||
StormGanzi 2020-01-08 13:24 | ||
반대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말란 말도 있죠 사람을 미워하지않으면 굳이 그사람의 작품또한 미워할필요 없을거같습니다 | ||
버닝앤젤 2020-01-08 14:09 | ||
들을 음악이 세상에 워낙 많아서 사상 거슬리는 음악은 전 웬만하면 피하는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NSBM이나 인종차별 정신 들어가 있는걸 특히요 그거 안들어도 멋진 음악은 너무 많고 시간은 별로 없거든요 | ||
나의 평화 2020-01-08 14:20 | ||
극우 성향이 강한 밴드가 만든 음악은 아무리 잘 만든다고해도 내 귀에는 그냥 쓰레기로 처리 됩니다. | ||
olajuwon 2020-01-08 16:32 | |||
저도 그래요 정치편향 강한 밴드가 만든 음악은 아무리 잘 만든다고 해도 내 귀에는 그냥 쓰레기로 처리됨 특히나 극우 극좌 떠나서 똑같은 상황에 대해서 남의편이 하면 개 욕하고 우리편이 하면 입 닥치고 있는 내로남불 놈들은 진짜 쓰레기중에 개 쓰레기라고 개돼지라고 봅니다^__^ | |||
SamSinGi 2020-01-08 14:35 | ||
똑같은 사람이 음악을 만들어도 그 당시의 정신머리가 어땠는지를 두고 판단할 것 같네요. | ||
내일부터 2020-01-08 14:40 | ||
그냥 그때그때 다른거같아요. | ||
제주순둥이 2020-01-08 15:04 | ||
참 단적으로 전 이렇습니다라고 하기 힘든 것 같네요. 솔직히 MC몽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경험해왔고 알고 있는 것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음악도, 아티스트도 안 보지만 블랙메탈 아티스트들은 사실...저랑은 어떻게 보면 큰 관련은 없어서 그냥 제가 꼴리는 데로 듣고 하는 것 같습니다. 욱일기 커버를 썼던 여러 아티스트들은 전자에 해당하는 것 같구요. 어떻게 보면 누가 저한테 윤리적으로 일관성이 없다고 말해도 전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 ||
SoftMetal 2020-01-08 18:12 | |||
저랑 완전히 같으시네요..... 욱일기 같은 경우는 솔직히 보기만 해도 혐오하는 편인데 하켄크로이츠는 좀 덜한 편이듯 아치 에너미가 라이브 앨범에 욱일기를 대놓고 쓴 건 매우 싫어하면서도 블랙 메탈 뮤지션들이 일으킨 각종 사건사고들은 저랑 별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다 보니 버줌이나 메이헴도 잘만 듣게 되더라고요... | |||
똘복이 2020-01-08 15:14 | ||
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관심이 갑니다. 과연 그런 극단적인 이들은, 혹은 그런 사고를 친 이들은 머리속에 무엇이 있을까? 일반인과 다른 그것이 음악에 투영이 되었을까? 그렇다면 그것은 어떤 부분으로 어떻게 드러날까? 어떤 방법론으로 그것을 집어넣었고 그것은 같은 장르의 일반적인 음악보다 도드라지는 무엇이 있을까? 모든것이 궁금합니다. 그것이 싫다, 더 좋은것이 많다고 피하는 것도 존중합니다만 그런 이들의 음악이 좋아하는 장르 내에 있는경우 저는 오히려 더 궁금합니다. 그 장르내에 속한 것은 무엇이든지 궁금하고 접해보고픈 마음입니다. | ||
서태지 2020-01-09 20:40 | |||
예전엔 이유불문하고 배척했는데 저도 이쪽으로 많이 치우쳐졌습니다. | |||
KingOfMelody 2020-01-08 15:40 | ||
전 피할려고 노력합니다. 그들 음악 아니라도 세상엔 좋은 음악들이 너무 많기도 하구요. | ||
fruupp 2020-01-08 17:23 | ||
그 음악으로 인한 감동이 창작자나 가수의 원죄보다 크다면 듣게 됩니다. 만약 그 음악을 들으면서 그들의 죄상이 떠올라 마음이 불편하거나 거슬린다면 듣지 않구요. 즉 음악을 듣기전 도덕성과 윤리적 기준으로 그 음악을 재단하지는 않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제 마음이 이끌리는대로 하는 편입니다. | ||
scratch 2020-01-08 17:46 | ||
가능하면 피합니다. 특히 극우 성향, 인종 차별 관련된 밴드는 듣지 않습니다. 예술에서 생산자를 분리시켜 생각하기는 어렵더군요. | ||
겸사겸사 2020-01-08 18:18 | ||
같은 도덕적 잣대를 일률적으로 적용해야 맞는거지만...한국 내부에서의 기준과 해외 뮤지션의 기준은 다르게 적용되는게 대부분인것 같습니다. 더더군다나 천둥벌거숭이같은 인성을 가진 락커들이라면 '얘도 이러네...'하고 넘기기 일쑤인듯 합니다 ㅎㅎㅎ | ||
Rhuhongsam 2020-01-08 18:34 | ||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저는 종교적/민족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면 듣지 않습니다. 전범기를 쓴 앨범이나 아티스트가 교회에 대해 범죄(교회 방화 등)를 저지른 경우는 절대 안듣습니다. 종교를 가진 제가 스스로 불편하기 때문입니다.(이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그 비판은 스스로 감내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윗 댓글 달아주신 분처럼 아티스트에 따라 정말로 같은 도덕적 잣대를 적용하는지는 반성해볼 문제네요. | ||
해피락 2020-01-08 21:34 | ||
좋아하는 뮤지션들 인간말종에 범죄자투성이라서 딱히 뭐라하고 싶지 않고, 개인적으론 엠씨몽보다 표절로 난리쳐놓고 지금도 버젓이 날개없는 천사 부르는 이상민이 더 혐오스럽습니다ㅋ | ||
똘복이 2020-01-08 21:44 | |||
내가 천상지애 앨범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ㅠㅠ | |||
푸른날개 2020-01-08 21:45 | ||
범죄에 따라 다르지만 일단 음악만 좋으면 상관없다 입니다 ㅋㅋ 마약이나 살인하면 두뇌가 파괴 되어 음악성이 떨어 지거나 감옥에서 새로운 곡을 못 보니 ㅋㅋ 그런짓 하면 안돼 하믄서 욕 일발 장전 하곤 합니다 ㅋㅋ 안타까워서 ㅋㅋ 다만 강간이던가 욱일기 이짓 하면 가차없이 생매장 시켜야죠 ㅋㅋ | ||
앤더스 2020-01-08 22:06 | ||
사상이 병신같거나 인간말종의 짓을 하면 음악이 아무리 좋아도 관심밖입니다 | ||
Divine Step 2020-01-08 23:04 | ||
그때그때 다르죠... | ||
b1tc0!nguЯu 2020-01-08 23:32 | ||
영향이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음악을 평가하는 기준은 틀려지지 않지만 대신 그 아티스트에 대한 벽이 조금 생기기는 하더군요. | ||
Mefisto 2020-01-09 12:16 | |||
완전 공감합니다.. 벽이 생긴다는게 딱 맞는 표현같아요.. | |||
Harlequin 2020-01-09 00:53 | ||
솔직한 작곡이나 솔직한 연주엔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심성이 반드시 묻어나온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저는 그닥이에요. 랜디로즈가 비장한 곡을 폼나게 쳤어도 그 연주엔 밝고 순수한 심성이 충만하게 담겼던 것처럼요. 특히 윤리적인 부분과 분리가 안되는 영역을 연기하는 느낌이 들 때면 거부감이 심해지는 것 같아요. 비단 음악뿐만이 아니라 시 같은 것도 시인 본인이 윤리적으론 개꼬라지로 살아놓곤 순수하고 해맑은 영혼인 척, 위선적으로 이쁜 표현만 쓰려는 느낌이 들 때면 거부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음.. 여기서 제가 윤리적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지점은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폭력으로 얼룩진 사상에 심취하곤 섬세하고 순수한 음악을 하는 척 되도 않는 가식을 떠는 그런 경우라, 가식 같은 거 없이 성격 파탄난 듯한 머스테인 같은 경우는 제외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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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루 2020-01-09 15:35 | ||
최대한 창작자와 음악은 분리하고 들으려고 노력은 합니다. 다만, 저 역시나 누군가에게 큰 피해를 준 창작자의 음악은 굳이 듣지 않고 최대한 객관적인 부분만 보고 감상한 후 거의 듣질 않습니다. 다른 예로 언급하신 분의 말씀처럼 위선적인 창작자의 음악은 아예 들으려 시도조차를 안합니다. 뻔뻔하게 자신의 악의적인 사상을 드러내고 살인을 해놓고도 그것을 음악에 반영한 부분은 그 자체가 순수하기 때문에 듣고 말 정도지, 이쁜 말로 포장한 가사와 대중이 수용 가능한 음악을 하면서 물뽕타서 강간하거나, 군대가기 싫어서 강냉이 뽑거나 등의 양면적이 아닌 이중적인 창작자나 아티스트는 역겹고 토악질 나올 정도로 혐오하기에 그냥 거릅니다. | ||
Lune 2020-01-09 18:46 | ||
내가 이 노래를 들으면 저런 놈이 그 돈으로 먹고산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대 안 듣습니다. 혐오스러워요. | ||
순수한아이 2020-01-11 22:54 | ||
음악은 음악으로. 작가는 작가대로. 다만 그 곡의 의도나 색깔이 의도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의 상식에 반하고 윤리성이 결여되어 있다면 듣지 않습니다. | ||
황금시대 2020-01-12 17:57 | ||
음악적 윤리(가령 표절과 같이) 위반만 아니라면 전 그냥 듣는 편이에요. | ||
LightListener 2020-01-19 15:04 | ||
악인의 음악이 칭찬받을지라도 사람으로서 악을 피할 이유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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