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황당한 시츄에이션...
은퇴하지도 않은 일본 AV배우가 종종 한국에 홍보차 방문을 하고 얼마전에는 한국에서 가수 데뷔한다는 기사가 떠도 그리 심각하지 않았는데... 모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일반인이 과거 에로영화를 한 편 찍었다고 그게 또 논란거리가 되네요.
게다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에로배우 출신들이 가수도 하고 각종 매체에 자주 등장하던데... (요즘은 잘 안보이네요)
그리고 예전에야 여배우들이 노출을 꺼려하고 뭐 그랬다지만, 요즘 나오는 성인영화들 보면 에로영화보다 수위가 더 높은 영화들도 많이 나오지 않나요 ? 심심하면 여배우들 노출씬 수위에 대한것들이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오던데 말이죠.
현재 에로배우도 아니고 기껏 예전에 알바로 한번 찍은 에로영화가 그렇게 문제가 되나 싶기도 하고... 아니 그리고 에로영화 출연한게 무슨 범죄행위를 한 것도 아니고 말이죠.
공중파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야동"이라는 단어를 공공연히 쓰고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초딩들도 안본다는 에로영화가 문제거리가 된다니... 이런 상황이 동시대에 일어난 일이 맞나 싶네요. 갑자기 과거로 돌아간듯한 느낌이 들어요.
참 아이러닉한 시츄에이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의 이중잣대도 참 씁쓸하네요~
(물론 출연자가 고의로 제작진을 속이려 했다면 그건 잘못한게 맞지만 과연 에로영화 출신이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논란거리가 되었을까 싶습니다..)
구르는 돌 2012-07-24 20:57 | ||
공감합니다 | ||
웤독 2012-07-24 21:27 | ||
저는 다른 생각인데요, 그 프로그램 특성이 교제를 위한 이성을 만나는 컨셉이기 때문에 에로배우에 대한 선입견유무를 떠나서 과거를 밝히지 않고 출연했다는 것은 기망행위에 가깝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내 배우자될 여자가 과거에 룸싸롱에서 일했던 것을 말하지 않았다면 어떻겠습니까? 룸 출신 여성의 '급'을 얘기하자는 게 아니라, 사람들은 룸싸롱이든 에로배우든 좋다고 즐기긴 하지만 결혼하라고 하면 대부분 싫다고 한다는 겁니다. 직업에 대한 인식 이전에 어쨌든 일반 사람들이 싫어할만한 요소를 가졌다면 그걸 밝혀야한다는 것이죠. 가족력의 유전병이 있다면 반드시 결혼할 상대에게 그 사실을 알려줘야 하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이번 해프닝의 요점은 그런 직업에 대한 사회적 편견 문제가 아니라 최소한 배우자 혹은 이성교제를 위한 상대방에겐 어쨌든 자신에 대한 정보를 속이면 안된다는 겁니다. 시청자, 네티즌들의 호들갑도 에로배우에 대한 이중잣대라기보다 그런 속임 자체에 화가 난다는 것이죠. 그런 프로를 보는 사람들은 대게 상당히 감정이입을 하며 보기 때문에 마치 자신이 속임을 당한 것 같은 불쾌감을 느꼈을 겁니다. 즉 그 프로가 '짝짓는' 프로가 아니고 일반적인 예능 프로였다면 이런 상황은 아니었을 거.. 와일드님 말대로 요즘 시대에 뭐 그런 것 갖고 야단법석 떨 일 아닌 걸로 끝났겠죠. 에로배우가 테레비에 나왔다고 뭐라는 게 아니고 에로배우가 과거를 숨기고 이성을 만나려는 행위에 화를 내는 것이죠. 아니 에로배우가 어때서? 한국 사회 정말 꽉 막혔어~ 말이야 쉽지만 내 남편, 내 아내가 에로배우 출신이라는 걸 알았을 때 과연 별일 아닌 것 마냥 넘기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 ||
잭와일드 2012-07-24 22:06 | |||
글에도 썼지만 과거를 일부러 속이려 했다면 그게 무엇이든 당연히 그건 잘못입니다. 다만 에로배우와 룸싸롱을 비교하는건 좀 무리가 아닌가 싶구요. 속인것의 여부를 떠나 그 내용이 과거 에로영화에 출연했다는것 때문에 논란이 증폭되는 것 같은데, 현재의 사회적인 분위기가 과거에 한번 알바로 에로영화에 출연한게 그렇게까지 문제가 되는것인지 솔직히 모르겠네요. 중요한 포인트는 전문 에로배우도 아니고 알바로 한번 찍은거고 여자가 아닌 남자라는 겁니다.(사회적인 분위기가 그렇단 뜻입니다. 남녀차별주의자 아닙니다..ㅠㅠ) 소위 잘 나가는 여자연예인들도 에로영화보다 더한 노출씬을 찍고 누드집을 펴내고 하다못해 실제 몰카가 유통된 연예인들도 모두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고 당당히 연예도 하고 결혼도 하고 있습니다. 위에 글에 썼던 av배우 등도 같은 맥락이구요. 하물며 남자배우가 에로씬 한번 정도 찍은건 이건 뭐 솔직히 안주거리도 안됩니다. 이런 현재의 사회분위기와 이번 논란을 비교하면 너무 어긋나지 않나 싶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에로영화의 출연은 남자든 여자든 그 에로영화 출연 자체로 불결하고 저급하지만, 소위 잘나가는 연예인들이 정사씬을 찍는건 특별히 불결하거나 저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게 이중잣대 아닌가 싶네요. 그냥 제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 |||
웤독 2012-07-25 00:03 | |||
제말의 요지는, 몰카가 유통된 연예인은 자신의 과거가 이랬다 저랬다 알려주기 전에 상대 연인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난 상관없다'는 것이고 그래서 사귀는 것이고요. 상대자가 인지를 했고 그것을 용인한다는 겁니다. 재차 말하지만 이 케이스는 성에 대한 사회적 엄숙주의에 대한 논란이 아니라는 거예요. 에로배우라는 게 문제가 아니라 에로배우라는 걸 숨기고 짝을 만나려 했다는 그 행위가 문제라는 겁니다. 쉽게 얘기해서 사귀는 이성에게 밝혀야 할 자신의 과거는 언급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에로영화 출연이 안주거리도 안 되는 것이든 교제에 있어서 큰 장애가 되는 것이든 그거는 당사자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상대자가 결정해야 한다는 거죠. 에로영화 출연이 당연히 잘못은 아니지만 '에로배우라서 내 배우자로는 안된다'는 것도 자유이고 상대에 대한 호오를 결정할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하기 때문에 말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룸싸롱과의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하셨는데 이런 이유로 같은 맥락이라는 겁니다. 룸싸롱 일이 무슨 잘못인가요? 아니죠. 그러나 교제하는 상대자는 그 사실은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너 룸에서 일했어? 뭐 어때 상관없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고 '뭐? 그럼 그만 만나자'라고 할수도 있다는 겁니다. 어떤 사람과 연애를 할 때는, 룸에서 일했든 에로배우를 했든 그 사실에 대한 가치판단은 본인이 하는 게 아니라 교제하는 상대방이 하는 거라는거죠. 예를 들어 '자전거 타는 남자와는 사귀기 싫다'라는 여자가 있다고 칩시다. 그럼 그 여자와 사귀는 남자는 자신은 자전거를 탄다, 안 탄다 유무를 말해줘야 한다는 거예요. 물론 자전거 타는 이성을 싫어하는 경우는 없겠죠. 보편적인 케이스가 아니니까요. 제 말은 사회적으로 보편적으로 형성된 인식, 그 기준에서 벗어난 케이스에 자신이 해당된다면 그것을 밝혀야 한다는 겁니다. 에로배우? 룸싸롱? 보편적 기준 안에 있습니까? 에로배우는 불결하네 저급하네 낙인이 찍히네 우리 사회 이중잣대 뭐 그런 이야기가 아니란 얘깁니다... 상당히 길어졌네요 | |||
잭와일드 2012-07-25 01:07 | |||
처음 글쓸때부터 지금까지 글 웤독님께서 강조하시는 걸 제가 단 한번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무엇이든 속이려 했다면 당연히 잘못이고 계속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웤독님 요지 : 무엇이든 절대 거짓말이나 숨기면 안된다. 제 요지 : 거짓말이나 숨기면 안된다. 그것과 별개로 요즘같은 세상에 이런게 큰 사회적 이슈가 될만한 사안인가 싶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의견의 차이는 이 정도일 뿐입니다. 웤독님은 과거를 숨기는 것에 대한 잘못을 강조하는 것이고, 저는 하필 그 숨긴 과거가 에로영화에 출연하였기에 다른 것보다 증폭효과가 큰데 그게 그렇게까지 큰 사회적 이슈가 되는게 요즘 세상에서는 다소 아이러닉하다고 생각하는 것일 뿐입니다.. 실시간 검색어에 막 올라오고 뉴스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제작사는 법적소송을 한다느니... 그 출연자가 잘못이 없다는게 아니라 마치 큰 범죄라도 저지른 마냥 이 정도까지 사회이슈가 되는 현상이 저는 잘 이해가 안됩니다. 아... 별스럽지 않게 가볍게 쓴 글이 또 괜히 논란거리를 낳은건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나 다른 분들이 안좋게 보실 수도 있으니 혹시 더 하실 말씀 있으시면 이후에는 메모로 의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잭와일드 2012-07-24 22:39 | ||
지금 보니 한번 출연한거 그것도 얼굴에 마스크까지 쓰고 출연했다네요. 그러고도 이걸 밝힌걸보면 일반인이 우연히 알아낸게 아니라 아마도 평소 사이가 안좋았던 지인이 아닐까 싶네요. ㅎ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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