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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19 앤더스
Date :  2022-10-09 21:33
Hits :  3071

재평가 시급 앨범 시리즈 No. 1 HELLOWEEN - Pink Bubbles Go Ape (1991)

독일 출신 헬로윈의 등장은 파워메탈의 시초이며 수많은 메탈 키드들을 양성한 탁월한 그룹입니다.

1980년대 후반 Keeper Of The Seven Keys 1 & 2 라는 역대급 앨범 발표로 세간을 들썩이게 하고 파워메탈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는 것을 현재까지도 유효하게 합니다.

1987~1988년을 헬로윈의 해로 만들며 각종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승승장구하던 때 1989년 밴드의 중추적 인물 Kai Hansen 이 탈퇴합니다.

카이는 신속하게 감마레이라는 또다른 전설을 만들고 이내 Heading For Tomorrow (1990) 라는 걸작 데뷔 앨범을 냅니다.

카이의 탈퇴와 노이즈 레코드사와의 결별로 뒷통수 제대로 맞고 흔들리는 헬로윈호를 이끌게 되는 미하일 바이카스는 롤랜드 그라포우라는 걸출한 기타리스트를 섭외합니다.

흔히 Pink 앨범을 졸반 취급, 가짜 헬로윈으로 치부하시는데 저는 진짜 좋게 들었습니다.

한때는 저도 키퍼 시리즈에 환장했던 사람이지만 핑크 앨범의 가혹한 평가가 무서워서 앨범 구매를 한동안 망설였습니다.

기괴한 커버가 무슨 의미인진 몰라도 일단 얼마나 구린지 궁금해서라도 앨범을 사서 당장 플레이 해봤습니다.

두둥~! 첫곡부터 이질감은 느껴졌지만 키스케의 하이톤 보컬은 여전했으며 새로운 기타리스트 롤랜드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그는 무려 back on the street, someone's crying, mankind, the chance 라는 곡들을 작곡했습니다.

이후 앨범들에서도.. the dark ride 까지 그의 탁월한 송라이팅 이 빛을 발합니다.

핑크 앨범에선 number one, heavymetal hamsters, the chance, your turn 이 중추적인 곡들이지만 롤랜드가 작곡한 mankind 야 말로 본작의 숨은 병기죠.

정말 좋습니다.

바이카스표 따뜻하고 행복한 멜로디의 곡들도 물론 좋지만 롤랜드 그라포우만의 대곡지향적 곡구성과 기타 솔로는 할말을 잃게 만듭니다.
https://youtu.be/e0x5MlqeQ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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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7 getnasty     2022-10-09 22:32
이 앨범 91년에 국내에 라이센스 되자마자 샀었는데
아직도 그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앨범을 사서 집으로 오는 내내 느꼈던 설레임, 그리고 앨범을 다 플레이하고 난 뒤에 느꼈던 그 당혹감과 배신감...
그나마 마지막 곡인 Your Turn이 꽤나 들을만 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그 자리에서 엘피판을 뽀갰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들어보면 분명 앨범 자체는 꽤 괜찮은 앨범이긴한데 keepers part 3를 기대했던 중딩의 가슴에 스크래치가 너무 크게 나버려서...
level 19 앤더스     2022-10-10 09:38
저는 이 앨범을 다소 늦게 접했으나 키퍼 시리즈와는 상이한 사운드임에도 아주 흡족하게 들었습니다. 키스케의 보컬은 여전히 멋지고 새로 가입한 그라포우가 밴드에 아주 잘 융합한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마일드한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역시 음악은 주관적이 상당히 강하기도 하지만 공감대를 가지시는 분들도 많은것 같습니다.
level 19 Rock'nRolf     2022-10-09 22:55
30여년전 당시에 핫뮤직이나 뮤직피플등등 음악잡지에서 조차 실패한 앨범이라는 식으로 매도를 했더랬죠. 사실 실패가 아니라 기나긴 노이즈 레이블과의 송사로 앨범을 발매해놓고 활동에 제약을 받았고 앨범 홍보도 못할 정도로 소송에 끌려다녔습니다. 다행히 엄청난 위약금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노이즈사와 결별했지만 헬로윈은 금전적 손해와 정신적 손해를 감내할수밖에 없었죠. 만약 그 기간 제대로된 홍보와 활동을 했다면 아마도 그렇게 저평가 받지는 않았을거라 봅니다.
level 19 앤더스     2022-10-10 09:41
노이즈사와의 불화로 허둥지둥 The Best The Rest The Rare 를 내놓고 롤랜드 영입해서 만든 핑크 앨범.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음악 자체는 정말 좋습니다. 사운드적으로 좋아도 앨범 흥행은 시기랑 조화가 맞아야 한다고 봅니다. 다시 들어봐도 여전히 꿀릴게 없이 좋습니다.
level 6 황금시대     2022-10-09 22:58
솔직히 대부분의 곡은 그냥 그렇게 지났지만 Kid of century는 정말 좋게 들었어요
level 11 D.C.Cooper     2022-10-09 23:31
Kid of century는 Keeper 앨범에 실려도 꿀리지 않을 좋은 곡인듯해요 ^^
level 19 앤더스     2022-10-10 09:42
인정합니다. 그 다음곡들 부터는 방향을 완전 틀지만요.. ㅎㅎ
level 19 앤더스     2022-10-10 09:42
세기의 아이들은 정말 시원시원하죠. 키스케의 보컬이 살아있고 멤버들의 파워풀하고 스피디한 연주들이 압권입니다. 실질적인 오프닝곡으로 제격입니다.
level 11 D.C.Cooper     2022-10-09 23:33
이곡은 저도 너무 좋아했던 곡으로 기억합니다 ^^
다만 살짝아쉬운 것이 후렴구와 그뒤에 나오는 기타리프가 연관이 안되는정도 ㅎ
간만에 들어도 키스케의 드라마틱하게 꽂히는 고음은 너무 좋네요~
level 19 앤더스     2022-10-10 09:44
저는 이곡을 키스케의 아찔하고 호쾌한 보컬도 칭찬해주고 싶지만 롤랜드 그라포우의 서사적이고 장엄한 작곡과 기타 솔로에 더 칭찬해주고 싶군요. 7분여에 가까운 대곡이지만 지루할틈이 없이 금방 끝나버립니다.
level 12 ween74     2022-10-10 03:10
이 앨범 첨 나왔을때 전영혁의 음악세계에서 전곡을 틀어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비록 키퍼시리즈와 비교하면 스타일상에 변화는 있을지언정 음악적으론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생각해요~ kids of the century , number one, mankind, the chance, your turn까지 어느 한곡 좋아하지 않았던 곡이 없네요~
level 19 앤더스     2022-10-10 09:48
대박이군요. 앨범 통째를 플레이해주다니요. 당시 헬로윈은 국내 절정의 메탈 밴드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운드 변화를 잘 받아들인다면 핑크 앨범은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특히 your turn 은 국내 정서와도 잘 맞는 고품격 발라드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베이시스트인 마커스 그로스코프가 작곡한 shit and lobster 가 은근 멜로디도 좋고 짱짱합니다.
level 7 callrain     2022-10-10 11:27
저도 정말 좋아하는 앨법입니다 키퍼 시리즈 보다 정이 많이 가는 앨범입니다 +_+
level 19 앤더스     2022-10-10 11:59
다양한 레파토리의 곡들과 후벼파는 멜로디들이 압권입니다. 수작입니다.
level 12 광태랑     2022-10-10 20:40
하도 악명을 많이 들은 채 기대를 거의 하지 않고 들어서인지 굉장히 좋았습니다. 바이카트가 작곡한 Number One, 롤랜드의 저력이 돋보이는 The Chance는 아직까지도 즐겁게 듣는 트랙이지요
level 19 앤더스     2022-10-10 20:43
저도 본작의 악명을 떨치고자 직접 구입해서 들어본 바.. 아니? 이렇게 좋은데 왜 이렇게 까이나? 하는 생각을 절로 들게 했습니다. 음악 스타일과 작곡은 아무 상관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level 12 am55t     2022-10-11 10:09
개인적으로 헬로윈 최고 앨범입니다.바이키, 키스케와,그라포우의 역량을 확인할수 있죠
level 19 앤더스     2022-10-11 10:28
인정합니다. 좀처럼 볼 수 없던 마커스 그로스코프도 작곡에 참여했습니다. shit and lobster 도 흥겹고 좋습니다. 카멜레온 앨범 보다는 몇수 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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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아씨 2024-11-22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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