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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7 TwilightDragon
Date :  2023-05-01 13:23
Hits :  2571

편식쟁이의 고민..

안녕하세요! 메킹에 가입한 진 1년 정도 되었지만 이제서야 인사 드립니다ㅎㅎ

12살 때 랩소디와 사랑에 빠진 뒤로 앙그라, 헬로윈을 알게되며 오직 저 세 밴드만이 아주 훌륭한 메탈 밴드의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물론 추억뽕 거르더라도 파워메탈 최고의 밴드들 이긴 합니다만..ㅋㅋ) 사실 제가 본격적으로 파워메탈에 '입문'한 것은 그 후로 7년이 지난 19살, 즉 작년이었습니다. 메킹 덕분에 훌륭한 파워메탈 밴드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팬심 가득 담은 리뷰도 몇 개씩 쓰면서 메킹 생활 깔짝깔짝 하며 지냈습니다. 지금 와서 다시 보면 조금 부끄러운 글 들이지만요..ㅎ

올 해는 대학 생활 하느라, 그리고 여러모로 방황을 좀 하느라 새로운 음악도 많이 못 듣고 알고 있는 명곡들만 또 반복해서 듣는 정도로 살고 있는데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여기 회원분들은 다양한 장르도 소화해내시며 메탈 생활 즐기고 계시는 것 같은데 저는 어째 다른 장르들, 그것도 아무리 같은 메탈이어도 파워메탈이 아니면 들어도들어도 이게 좋은지 잘 모르겠더랍니다.. 일례로 올해 초 메이헴 내한 덕분에 떠들썩 했을 때 명곡이라고 정평이 난 Freezing Moon을 한번 들어봤었는데요. 사실..아직도 제 몸이 이 곡을 받아들이질 못하고 있습니다..ㅋㅋ 그것과 별개로 라이브 퍼포먼스는 정말 쥑이긴 하지만요. 사실상 메탈에 빠졌다고 할만 한 시간은 그리 오래된 건 아니어서, 또 요즘엔 언제 어디서나 스트리밍으로 손 쉽게 들을 수 있게 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음악에 대한 소중함을 아직은 깨닫지 못한 것 같습니다..ㅠ

물론 취향이야 분명 존재하기에 제가 먼 훗날 음악도사가 된다 하더라도 제 맘속 최고의 보컬은 언제나 파비오나 키스케일 것이고, 무덤까지 가져갈 명반은 Symphony of Enchanted Lands 일 것입니다(적어도 현재까지는요).하지만 아는만큼 들린다고, 제 어쭙잖은 음악 식견으로 '어 나 메탈 좋아해~' 라고 말하기가 부끄러울 뿐더러, 음악을 편식한다는 게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낭비하는 것인지 최근에서야 깨달았기에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밴드, 다양한 장르의 앨범과 친해질 수 있을까요..?? 음반을 듣는 자세나 마음가짐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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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1 NEKENKIM     2023-05-01 14:01
안녕하세요! 말씀을 들어보니 이것저것 신경 쓸 것이 많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억지로 새로운 음악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생각입니다. 새로운 곡을 찾고 듣는 일도 에너지가 들기 때문에, 지금은 듣고 싶은 곡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부분도 중요해 보입니다.

나중에 마음의 여유가 생겼을 때 새로운 음악을 들으면 훨씬 더 즐겁게, 자연스럽게 발을 넓힐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일을 할 때(사진 쪽 일이라 편집할 때 음악 듣기 좋습니다) 장르별 차트를 탐방하거나, 좋아하는 뮤지션이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어보는 식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음악 스펙트럼을 넓히는 일에 너무 부담 가지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일상의 여유를 찾고 이것저것 즐기다 보시면 자연스럽게 넓어질 거예요! ☺️☺️
level 7 TwilightDragon     2023-05-01 14:16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겁게 들어야지 비로소 새 음악을 받아드릴 수 있다는 것 이군요ㅎㅎ
level 5 weavingjh     2023-05-01 14:11
저도 NEKENKIM 님과 같은 생각요! 음감이라는 즐거운 취미가 스트레스가 되어선 안되겠지요. ㅎㅎ
level 7 TwilightDragon     2023-05-01 14:18
맞아요ㅎㅎ 저는 다른 장르도 파워메탈 처럼 즐겁게 듣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여유롭게 즐기질 못한 것 같네요.
level 13 MelodicHeaven     2023-05-01 14:49
일단은 파워메탈 안에서도 너무 훌륭한 밴드들이 많으니 넓혀보심이 어떨까요~ Stratovarius, Kamelot, Lost Horizon 추천드리구요, 메킹에 올해의앨범 상위권만 들어보셔도 좋습니다.
level 7 TwilightDragon     2023-05-01 14:56
추천 감사드립니다~! 파워메탈은 현재도 차근차근 넓히고 있습니다ㅎㅎ 올해의 앨범 상위권 작품들은 다들 정말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더군요.
level 14 쇽흐     2023-05-01 14:50
저도 그랬습니다ㅋㅋ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귀가 뚫려서 신세계가 보이더군요ㅎㅎ 억지로 좋아하실 이유는 전혀 없지만, 시간 날 때마다 다양한 장르를 한번씩 도전해보시는건 개인적으로 추천드립니다. 그러다 우연히 자기 스타일 만나게 됐을 때 그 기분은 정말 형용할 수 없더라고요. 그렇다고 강박관념 갖진 마시고요.
여담입니다만, Royal hunt추천드립니다. 덴마크산 명품 프록파워 음악을 들려줍니다.
level 7 TwilightDragon     2023-05-01 15:02
와우! 추천 감사드립니다ㅎㅎ 다양하게 듣다가 제 스타일을 만나면 정말 기쁠 것 같네요. 여유 갖고 다양하게 도전해보겠습니다!
level 11 해피락     2023-05-01 14:52
그런 고민이 있을때는 Slayer를 들으라고 배웠습니다.ㅎ
level 7 TwilightDragon     2023-05-01 15:03
ㅋㅋㅋㅋ조만간 들으러 가야겠네요. 추천 감사드립니다!
level 18 Evil Dead     2023-05-01 15:31
갠적으로는 음악을 편식함으로써 상당히 시간대비 효율적인 만족스러운 감상이 되는 좋은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어차피 리스너 입장에서 취향의 우월함을 가릴수도 없고 자기만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조심스럽게 갠적인 경험으로는 윗분말씀처럼 Slayer 를 추천드리며..
지금 3집 듣고있는데 여전히 개작살나네요. 일상의 갑갑함이 날라가는 듯 시원합니다.
특히 이 앨범이후로 데스,블랙등 익스트림 계열 음악들도 좋아지게 되더군요.
취향에 안맞으실수도 있습니다.
level 7 TwilightDragon     2023-05-01 19:10
추천 감사드립니다! 물론 좋아하는 음악만 잔뜩 듣는 거 만큼 행복한 게 또 없지만 그 만큼 제가 모르는 명반들 역시 많이 있는데 스스로 눈과 귀를 막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요..ㅎㅎ
level 7 redondo     2023-05-01 16:59
고민도 많으실때지만 나이 생각하면 정말 좋을때입니다. 제가 20대 초반에 어떤 조직에 들어갔는데 저보다 20년쯤 위 사람이 그때 한 말이 지금도 안 잊혀집니다. '너는 뭘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 그리고 편식이 왜요? 20대 초에서 수 십년 흐른 전 지금도 편식하며 행복합니다. 음악 안듣고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뭘. 억지로 이것저것 들을 필요는 없고 자기가 행복한 걸 찾아 들으면 되죠.
level 7 TwilightDragon     2023-05-01 19:1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뭔가 헬로윈의 Number One 가사가 떠오르네요ㅎㅎ 역시 취미의 영역인 음악 청취를 억지로 하려 하면 안 되겠네요.
level 13 Harlequin     2023-05-01 17:08
언급해주신 음악들과 어느 정도 특징을 공유하지만 헤비한 음악들을 교두보 삼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익스트림 메탈과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헤비한 Symphonic X의 Iconoclast,
멜데스지만 밝고 차분한 Omnium Gatherum의 Beyond,
익스트림 메탈을 보컬 없이 즐길 수 있는 Tempel의 The Moon Lit Our Path,
허쉬 보컬도 활용하지만 기존 익스트림 메탈의 틀엔 딱히 구애받지 않는 듯한 Opeth의 Ghost Reveries 같은 앨범들을 통해서요.
level 7 TwilightDragon     2023-05-01 19:17
우와~!! 상세한 추천 정말 감사드립니다!!
level 13 Davilian     2023-05-01 17:47
음악편식은 억지로 다양하게 듣는다고 안 고쳐진다고 봅니다. 그냥 그때그때 끌리는 것 들으면 그만이겠지요
level 7 TwilightDragon     2023-05-01 19:18
옳은 말씀입니다. 억지로 좋아할려니 더 싫어지기도 하더군요..ㅋㅋㅋ
level 19 앤더스     2023-05-01 19:10
어느 순간 안들리던 장르도 관심이 생기게 되더군요. 메탈 내에도 수많은 서브 장르가 있고 취향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펑크락도 듣고 블랙메탈도 아무 무리 없이 재밌게 듣고 있습니다. 즐거운 음감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level 7 TwilightDragon     2023-05-01 19:25
오호~ 저도 언젠가 귀가 트이는 날이 오길 바라며..ㅎㅎ 감사합니다!
level 16 MasterChef     2023-05-01 19:28
장르 의식하지 않고 그냥 듣다보면 어느정도 확립은 가능합니다 ㅋㅋ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뜨는거 다 들어보는것도 좋은 방범이지요
level 7 TwilightDragon     2023-05-01 19:35
아! 장르를 의식하지 않는다라.. 뭔가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던 기분이네요..! 감사합니다! 사실 제 영웅들인 랩소디, 앙그라, 헬로윈 모두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서 알게 되었죠ㅋㅋ
level 11 ggerubum     2023-05-01 23:43
반갑네요 저도 메탈에 빠지기 시작한 초반 주 장르가 파워메탈 이었습니다. 신경쓰지 않고 들으시다보면 저절로 넓어지시지 않을까 합니다. 대부분이 자연스레 심지어 장르를 넘나들면서 까지도 넓어지니 걱정하지 마시고 듣기 좋은거 들으시면 될 듯 합니다. 파워메탈 들으시는 이십청춘이시라니, 정말 반갑네요. 뭔가 울컥합니다 메탈을 좋아하는 젋은 분을 워낙 많이 못봐서 ㅠㅜㅎㅎㅎ
level 7 TwilightDragon     2023-05-02 08:14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께서 어차피 자연스럽게 넓어질 것이라고 해주시니 뭔가 마음이 놓이네요ㅎㅎ 다들 아이유 좋아할 때 키스케를 외치는 외로운 청춘입니다ㅋㅋㅋ
level 10 6dit     2023-05-02 03:35
level 12 am55t     2023-05-02 09:52
평들이 좋아 억지로 반복해서 좋아질때 까지 들을려고 한 앨범들 많았는데 제 경우는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 꼿히는건 어느정도 정해져 있더라구요 좋은건 좋은거고 아닌건 아닌거 같습니다. 메킹서 엄청난 찬사를 받는 Megadeth 후기 앨범들과 Dream Theater - 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는 수십번을 들어도 아니더라구요 반면에 빠심이 작용 한것도 있지만 혹평 일색인 메탈리카 블랙앨범 이후 앨범들은 다 맘에 들었습니다.
level 7 TwilightDragon     2023-05-02 12:47
옳은 말씀입니다. 저도 파워메탈 팬이지만 스트라토바리우스를 아직 완전히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고, 빠심 하나로 스피드가 죽었다고 평가받는 앨가로드 사가 이후 랩소디도 초기 작품들 만큼이나 참 좋아하는..ㅋㅋㅋ 결국 음악을 즐김에 있어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 역시 중요한 요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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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co1975 2025-01-01 09:32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앤더스 2024-12-3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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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co1975 2024-12-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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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아씨 2024-12-29 18:26
와.... 이게 뭔 일이래요... 올 해는 정말이지;; ㅠㅠ
Evil Dead 2024-12-28 11:08
Sepultura 개좋아요~
버진아씨 2024-12-2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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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nrock 2024-12-2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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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스 2024-12-24 19:47
메리 메탈 크리스마스요~ 연말 막바지 음반 스퍼트 되세요들!!
gusco1975 2024-12-24 16:44
메리 크리스마스~!!!
MasterChef 2024-12-14 02:05
물론 이름 바꾼 Patriarkh였지만 볼만한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