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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level 6 Blacksburg
Date :  2024-10-06 00:44
Hits :  1618

Hatebreed 30주년 공연 w/Carcass, Harm's way, Crypta

캐나다에서 Hatebreed 30주년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서포트 밴드가 Carcass, Harm's way, Crypta여서 메탈과 하드코어, 신구의 조화가 이루어진 공연이었습니다.
공연 순서대로 후기 작성해봅니다. 직접 찍은 영상은 올려놓은게 없어서 유튜브 비슷한 영상으로 대체합니다.

1. Crypta
https://www.youtube.com/watch?v=QTGWvPNHzac

미모의 브라질 4인조 데스메탈 밴드 Crypta입니다.
첫 순서였는데 아쉽게도 개인사정으로 인해 공연은 못 봤습니다.
멤버들이 이후 순서에는 merch 파는 곳에 있었는데 인기가 상당합니다. 사람들이 사인 받으려고 서있는게 뭔가 생소했습니다. 요즘엔 사인은 많이 안 받는것 같은데..
특히 드러머 분이 인기가 많았는데 실제로 보면 왜소하고 수줍음타는 느낌이었습니다.

2. Harm's Way
https://youtu.be/v_pOwUgpxJs?si=hdQAGP0K778I4ZX1&t=560

일명 Running man 밈으로 유명한 하드코어 밴드 Harm's way 입니다.
보컬 실제로 보니 위압감이 엄청납니다. 해외 생활하면서 다양한 인종의 덩치 큰 사람들도 많이 봤고, 공연장에서 몸도 많이 부딪혀봤지만 Harm's way 보컬은 개기면 진짜 ㅈ되겠다. 만약에 시비가 붙으면 그냥 죽었다고 생각해야겠다. 브록 레스너를 실제로 보면 이런 느낌일까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아래의 공연 영상에 웃기는 bgm 넣은 Running man 밈이 유명한데 실제로 봤으면 무서워서 이런 편집 못 했겠다 이런 느낌입니다.
각설하고, 공연은 개인적으로 그냥 그랬습니다. 관객이 너무 많아서 모쉬 핏이 제대로 안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템포가 좀 느리다보니 약간 처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공연 끝나고는 상의 탈의한 채로 직접 티셔츠 판매하는데 무대 아래에서는 허허실실 웃으면서 사람들과 다 인사하고 얘기 나누고 사진 찍어주고 사람 좋아보였습니다. 직접 찍은 사진 첨부합니다.
운동 유튜브하면 인기 많을 것 같은데 인스타 계정 들어가보니 그런건 없고 소박하게 각종 탄산음료 리뷰하고 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icmuilJ_oTo



3. Carcass
https://www.youtube.com/watch?v=yiND-kmAiG4

설명이 필요 없죠. 제가 Carcass를 처음 접했을 땐 이미 한참 전에 활동 중단한 전설 속의 밴드같은 느낌이었는데 살다보니 Carcass를 실제로 보는 날도 오네요. 여러분 꿈을 간직하면서 오래 사세요.
무대 준비할 때부터 Carcass 앨범 커버가 뒷편에 크게 덮이고, 앰프 옆에 작은 스크린을 몇 개 둬서 수술 영상, 옛 공연 영상 나오는데 추억에 잠기며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Carcass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은 해부학적인 가사와 가래 끓는 듯한 보컬, 떡진 머리 등 뭔가 징그럽고 더러우면서 또 그런게 잘 어우러져서 묘하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이젠 Jeff walker도 짧은 머리의 중년 아저씨, 거의 할아버지이고 솔직히 길에서 마주치면 아예 못 알아볼 것 같은데
모든 것에 달관한 도사 같이 어깨 힘 빼고 여유있게 연주하는데 미쳐버립니다. Bill Steer 는 덩실덩실 여유있게 연주하는데 기타밖에 모르는 도사같은 느낌입니다.
목 빠지게 헤드뱅잉 했습니다. 공연장에서 들을 때 훨씬 좋네요.
자연스럽게 모쉬 핏이 크게 형성되었는데 Jeff Walker가 중간 중간 박수 유도하면서 완급 조절하고, 기타 피크 계속 날려주고, 물병도 던져주고, 끝나고는 드럼 스틱 던져주고, 굉장히 여유있는 메탈 '어른'의 모습이었습니다. 아래는 세트 리스트입니다.

1. Buried Dreams
2. Kelly's Meat Emporium
3. Incarnated Solvent Abuse
4. No Love Lost
5. Death Certificate
6. Dance of Ixtab
7. Genital Grinder
8. Exhume to Consume
9. Corporal Jigsore Quandary
10. Heartwork

4. Hatebreed
https://www.youtube.com/watch?v=Xyi9cxR5Qyg


Hatebreed 무대 준비할 때부터 뒤에 과거 30년간 활동한 사진들이 계속 나오는데 앳된 모습부터 큰 페스티발에 헤드라이너로 서는 모습, 레전드 뮤지션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나옵니다.
밴드 등장 직전에 위 영상의 동료 밴드, 운동 선수 등 Hatebreed의 유명한 팬들의 축전이 나왔습니다.
전 고등학교 때 많이 들었는데 등하교하면서 듣던 추억, 영어 공부겸 가사도 외우고, 집에서 모슁 연습도 해보고 그런 추억이 생각납니다.
다른 관객들도 정말 오래되어 보이는 Hatebreed 티셔츠들을 많이들 꺼내 입고 온걸로 보아 추억을 회상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Supremacy (2006) 이후로는 별로 팔로우하고 있지 않았어서 잘 몰랐는데 보컬이 수염을 많이 길렀더군요.
머리 밀고, 야무진 짱돌같은 느낌이었는데 이젠 살도 붙고 수염도 길고 머리도 길러서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보컬이 30년째 여전히 똑같은 퍼포먼스를 내고 있고, 관리 잘 하는 것 같더라구요.
따라 부르기 쉬운 Destroy everything, I will be heard, To the threshold 등 곡들이 나올 땐 다들 미쳐서 떼창합니다.
중간에 Slayer - Ghosts of War도 하고, 요즘엔 일명 Ball of death라고 엄청 큰 공을 관객 석에 던집니다.
아무리 서양인들 체력이 좋아도 밤 늦게 지쳐가는데 이런식으로 중간에 완급조절하는게 베테랑의 모습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jGLZ523Lv4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l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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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21 grooove     2024-10-06 00:51
진짜 몸이 ㅎㅎ
level 6 Blacksburg     2024-10-06 13:58
브록레스너 체형인데 그런 유전자가 있나봅니다 ㅎㅎ 덕분에 저런 재밌는 밈도 생기는데 그런 상품성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앗 ㅣㅂ네요
level 8 GODSIZE     2024-10-06 12:04
개인적으로 terror와 함께 하드코어에 빠져들게 한 밴드 중 하나인데 벌써 데뷔 30주년이라니.... 추천, 좋아요 마구 누르고 싶은 정성스러운 글 잘 보고 가요.
level 6 Blacksburg     2024-10-06 14:03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세히 적자면 끝이 없어서 많이 못 적었네요. 재밌는 공연이었습니다 ㅎㅎ
level 11 Bloodhound갱     2024-10-07 02:09
함즈웨이 저 달리기 라이브는 킬포가 몇개인지 ㅋㅋ
level 6 Blacksburg     2024-10-07 11:33
진짜 너무 좋습니다 ㅋㅋㅋ Harm's way도 이걸 인식하는지 한참 기다리다보니 맨 마지막 곡으로 하더군요. 이 형님도 Alex Terrible만큼 자기 PR을 하면 훨씬 유명해질텐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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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sel 2025-03-3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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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멜데,스레쉬 색채가 더 강해진듯 하네요
gusco75 2025-03-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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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꽃 2025-03-06 15:52
바벨과 더블어 "Stranger"의 "Stranger"가 최고의 곡 중 하나라고 생각^^
똘복이 2025-03-06 15:33
바벨탑의 전설 솔로... 진짜 풀피킹에 태핑에 마지막 스윕 피킹 마무리까지... 명곡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