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la Fide Review
Ba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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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 Mala Fide |
Type | Demo |
Released | 1992 |
Length | 12:43 |
Album rating : 90 / 100
Votes : 1 (1 review)
Votes : 1 (1 review)
October 30, 2020
둘 다 Occultus의 밴드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Thyabhorrent가 올드스쿨 데스 향 짙게 우려내 스래쉬의 잔향과 블랙의 풍미를 배어냈다면 Perdition Hearse는 데스, 스래쉬 리프가 가미된 초기 노르위젼 블랙메탈의 한 단면을 담아냈다. 다수의 리프들이 그라데이션마냥 블랙과 데스, 스래쉬의 경계 색을 띠며, 블랙메탈 색채 속에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스며배어 들어간 데스스래쉬 리프는 서로 재미있는 화합을 이루고 있다. 이들을 오컬트라는 컨셉에 부합하는 사운드로 충분히 잘 섞었다. 각 곡마다 리듬기타의 주제선율 위에서 곡을 심화시키는 장식적인 기타 솔로 파트도 특징적이다. 전체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블랙도 충분히 즐길만하다는 인상을 준다.
이 데모 녹음에서 기타와 베이스는 모두 Kessel이라는 분이 쳤다. 계속 블랙메탈을 파셨으면 실력자가 되셨을 법한데 아쉽게도 핸드볼 코치 일에 몰두하였는지 Perdition Hearse 데모들 녹음한 이후로 음악 활동이 끊겼다.
오컬트, 신화 등에 관심이 있던 보컬 오컬투스는 밴드 컨셉을 잡는데 한몫을 하였다.
이 데모를 비롯해 밴드 활동기 대부분에 드럼을 맡아 쳤으며 2번트랙의 가사를 작사하기도 했던 드러머 Mr. Lord Byron(Jiffy)는 2005년에 교통사고로 요절하였다. 다니는 차도 얼마 없어 여유로운 노르웨이 도로인데 참 노르웨이인 평균 수명은 메탈계 분들이 다 깎아먹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까운 요절이 많은 것 같다.
본작 1번 트랙은 의식의 제물로 바칠 희생양을 미혹하는듯한 묘한 어쿠스틱 기타와 사탄이 점지한 버려진 옛 성당처럼 빛바랜 키보드 선율 그리고 의식의 시작을 고하는듯한 오컬투스의 사제목소리 성능이 어우러지는 인트로 트랙으로, 우리는 오컬트 블랙 할 것이라 선포하며 적당한 서스펜스 조성 및 이후 무슨 곡들이 이어질지 의문을 갖게 하는 인트로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2번 트랙 My Ancient Gods Behind Them All은 이미 제목에서부터 Ancient와 God‘s’라는 단어로써 자신들의 소재 취향과 지향점을 확실히 해둔다. 1681년 12월 6일(바쏘리가 죽은 후이므로 이에 영향을 받은 다른 흡혈귀 전설로 추정)에 깊은 숲속 차가운 달빛에서 깨어난 성 속 흡혈귀의 흡혈욕에 관한 가사인데, 이 저주받은 존재이자 진정한 황제는 약한 희생자들의 피를 강탈하며 생기를 되찾고 두려움을 퍼뜨린 뒤 피의 의례를 마친다는 내용이다.
3번 트랙의 제목 Fanitullen은 노르웨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담이다. 악마의 곡조라고 해석되는 제목의 이 이야기는 18세기 할링달 지역에서 전해내려오는 것으로, 결혼식에서 두 남자가 된통 싸우고 있었는데 그동안 다른 남자가 승자에게 주기 위한 꿀술을 푸러 지하실로 내려가게 된다. 그때 그는 술통 위에 앉아 피들을 연주하는 뿔 달린 악마를 보게 되는데, 악마는 발굽으로 리듬을 쿵쿵 찍으며 피들을 잘도 치고 있었다. 겁에 질린 남자는 후다닥 다시 올라왔지만 그 놀라운 멜로디만은 기억해냈는데, 그것이 바로 Fanitullen이다. 그가 올라와보니 싸우던 둘 중 한 명이 칼에 찔려 죽어있더랬다.
여담으로 노르웨이에 하르당에르 피들(hardingfele)로 연주되는 Fanitullen이라는 유명한 민속 곡조가 이미 있어서 설마 그 곡을 메탈식으로 응용해서 전통의 메탈적 재해석을 해보려는 건가 기대했는데 그것은 아니었고 그냥 이 민담을 토대로 사악한 음악과 가사를 써낸 것이었다. 일명 트롤 튜닝이라고 불리는 AEAC# 튜닝으로 연주되는 원곡은 굉장히 독특한 노르웨이적 현란함과 최면성을 자랑한다. 본작의 동명 트랙도 약간 혼을 빼놓는듯한 음돌리기식 트레몰로와 혼미하게 역동적인 기타솔로를 사용하는 등 전통음악의 원곡을 은연중 염두에 둔 것 같기도 하지만.. 모를 일이다.
4번 트랙 Cerberos Leads Us Through는 머리 셋 달린 저승견 케르베로스의 노래인데 밴드 멤버들이 지옥 여정을 떠나는 가사이다. 지옥 뱃사공 Charon에게 동전을 주고 Cerberos가 지키는 지옥문에 다다라 하데스의 지옥으로 들어서 페르세포네의 앞에 무릎을 꿇고 지옥 끝까지 들어가다 지하세계의 가장 깊은 곳이라고도 불리는 지하 구렁 Tartaros에서 지옥탐험대는 어둠 속 연합을 결성한다.
커버의 사탄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오컬투스는 이 곡의 가사에 our side로 표현되는 현재 유럽에 팽배한 기성 종교적 굴레에서 벗어나 가사에 the other side로 표현되는 이단적 지향을 이번에는 그리스 신화로서 표현한 듯하다. (The Other Side는 오컬투스의 사이드 프로젝트 이름이기도 함)
본작은 작년에 컴필 앨범으로 NWN Productions에서도 발매된 바 있다.
흥미로써 재미 붙여 들으면 자꾸만 듣고 싶어지매 흔쾌히 베리 굿을 놓고 가는 것이 인지상정
페이보릿 트랙: 2, 3
이 데모 녹음에서 기타와 베이스는 모두 Kessel이라는 분이 쳤다. 계속 블랙메탈을 파셨으면 실력자가 되셨을 법한데 아쉽게도 핸드볼 코치 일에 몰두하였는지 Perdition Hearse 데모들 녹음한 이후로 음악 활동이 끊겼다.
오컬트, 신화 등에 관심이 있던 보컬 오컬투스는 밴드 컨셉을 잡는데 한몫을 하였다.
이 데모를 비롯해 밴드 활동기 대부분에 드럼을 맡아 쳤으며 2번트랙의 가사를 작사하기도 했던 드러머 Mr. Lord Byron(Jiffy)는 2005년에 교통사고로 요절하였다. 다니는 차도 얼마 없어 여유로운 노르웨이 도로인데 참 노르웨이인 평균 수명은 메탈계 분들이 다 깎아먹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까운 요절이 많은 것 같다.
본작 1번 트랙은 의식의 제물로 바칠 희생양을 미혹하는듯한 묘한 어쿠스틱 기타와 사탄이 점지한 버려진 옛 성당처럼 빛바랜 키보드 선율 그리고 의식의 시작을 고하는듯한 오컬투스의 사제목소리 성능이 어우러지는 인트로 트랙으로, 우리는 오컬트 블랙 할 것이라 선포하며 적당한 서스펜스 조성 및 이후 무슨 곡들이 이어질지 의문을 갖게 하는 인트로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2번 트랙 My Ancient Gods Behind Them All은 이미 제목에서부터 Ancient와 God‘s’라는 단어로써 자신들의 소재 취향과 지향점을 확실히 해둔다. 1681년 12월 6일(바쏘리가 죽은 후이므로 이에 영향을 받은 다른 흡혈귀 전설로 추정)에 깊은 숲속 차가운 달빛에서 깨어난 성 속 흡혈귀의 흡혈욕에 관한 가사인데, 이 저주받은 존재이자 진정한 황제는 약한 희생자들의 피를 강탈하며 생기를 되찾고 두려움을 퍼뜨린 뒤 피의 의례를 마친다는 내용이다.
3번 트랙의 제목 Fanitullen은 노르웨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담이다. 악마의 곡조라고 해석되는 제목의 이 이야기는 18세기 할링달 지역에서 전해내려오는 것으로, 결혼식에서 두 남자가 된통 싸우고 있었는데 그동안 다른 남자가 승자에게 주기 위한 꿀술을 푸러 지하실로 내려가게 된다. 그때 그는 술통 위에 앉아 피들을 연주하는 뿔 달린 악마를 보게 되는데, 악마는 발굽으로 리듬을 쿵쿵 찍으며 피들을 잘도 치고 있었다. 겁에 질린 남자는 후다닥 다시 올라왔지만 그 놀라운 멜로디만은 기억해냈는데, 그것이 바로 Fanitullen이다. 그가 올라와보니 싸우던 둘 중 한 명이 칼에 찔려 죽어있더랬다.
여담으로 노르웨이에 하르당에르 피들(hardingfele)로 연주되는 Fanitullen이라는 유명한 민속 곡조가 이미 있어서 설마 그 곡을 메탈식으로 응용해서 전통의 메탈적 재해석을 해보려는 건가 기대했는데 그것은 아니었고 그냥 이 민담을 토대로 사악한 음악과 가사를 써낸 것이었다. 일명 트롤 튜닝이라고 불리는 AEAC# 튜닝으로 연주되는 원곡은 굉장히 독특한 노르웨이적 현란함과 최면성을 자랑한다. 본작의 동명 트랙도 약간 혼을 빼놓는듯한 음돌리기식 트레몰로와 혼미하게 역동적인 기타솔로를 사용하는 등 전통음악의 원곡을 은연중 염두에 둔 것 같기도 하지만.. 모를 일이다.
4번 트랙 Cerberos Leads Us Through는 머리 셋 달린 저승견 케르베로스의 노래인데 밴드 멤버들이 지옥 여정을 떠나는 가사이다. 지옥 뱃사공 Charon에게 동전을 주고 Cerberos가 지키는 지옥문에 다다라 하데스의 지옥으로 들어서 페르세포네의 앞에 무릎을 꿇고 지옥 끝까지 들어가다 지하세계의 가장 깊은 곳이라고도 불리는 지하 구렁 Tartaros에서 지옥탐험대는 어둠 속 연합을 결성한다.
커버의 사탄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오컬투스는 이 곡의 가사에 our side로 표현되는 현재 유럽에 팽배한 기성 종교적 굴레에서 벗어나 가사에 the other side로 표현되는 이단적 지향을 이번에는 그리스 신화로서 표현한 듯하다. (The Other Side는 오컬투스의 사이드 프로젝트 이름이기도 함)
본작은 작년에 컴필 앨범으로 NWN Productions에서도 발매된 바 있다.
흥미로써 재미 붙여 들으면 자꾸만 듣고 싶어지매 흔쾌히 베리 굿을 놓고 가는 것이 인지상정
페이보릿 트랙: 2, 3
5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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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Mala Fide (Introduction) | 1:11 | - | 0 |
2. | My Ancient Gods Behind Them All | 3:34 | - | 0 |
3. | Fanitullen | 3:37 | - | 0 |
4. | Cerberos Leads Us Through | 4:21 | - | 0 |
10,437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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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 Oct 31, 2020 |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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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니무스 90/100
Oct 30, 2020 Likes : 5
둘 다 Occultus의 밴드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Thyabhorrent가 올드스쿨 데스 향 짙게 우려내 스래쉬의 잔향과 블랙의 풍미를 배어냈다면 Perdition Hearse는 데스, 스래쉬 리프가 가미된 초기 노르위젼 블랙메탈의 한 단면을 담아냈다. 다수의 리프들이 그라데이션마냥 블랙과 데스, 스래쉬의 경계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