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metheus: Symphonia Ignis Divinus Review
Band | |
---|---|
Album | Prometheus: Symphonia Ignis Divinus |
Type | Album (Studio full-length) |
Released | June 19, 2015 |
Genres | Power Metal, Symphonic Metal |
Labels | Nuclear Blast |
Length | 1:14:10 |
Ranked | #22 for 2015 , #988 all-time |
Album rating : 86.6 / 100
Votes : 37 (4 reviews)
Votes : 37 (4 reviews)
July 9, 2022
20년쯤 전이었던가. 예전에 Luca Turilli의 인터뷰를 봤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에는 당연히 Rhapsody에 몸담고 있던 시절이었는데, 그는 자신들의 음악을 파워 메탈이라고 불리길 원치 않는다며, 인터뷰를 진행했던 기자에게 ‘헐리우드 메탈’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미 여러장의 Rhapsody의 음악을 듣기는 했지만 Luca Turilli의 자화자찬에 그만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나서 10여년 쯤 지나 이제 자기 이름을 내건 밴드에서 ‘시네마틱 메탈’을 표방하면서 Luca Turilli는 자신만의 음악적 비전을 투사했다. 그는 방대한 물량의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펼쳐낸 화려한 사운드와 장대한 스토리텔링으로 한편의 영화 같은 앨범을 제작해냈다. 2011년도에 첫 선을 보였던 Ascending to Infinity도 그러한 Luca Turilli의 관심사가 강하게 반영되어, Rhapsody of Fire의 그 어떠한 앨범보다도 화려운 사운드를 자랑했다. 그러나 그 후속작 Prometheus: Symphonia Ignis Divinus는 그 이상으로 사운드의 볼륨이 커진 듯 했다. 이제는 헐리우드 메탈이니 시네마틱 메탈이니 하는 소리가 허언으로 들리지 않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외적으로 치장물이 많은 이러한 성향의 메탈 음악을 좋아하느냐고 하면 별로 그렇지 않다. 메탈 음악은 메탈의 바운더리에 충실해야지 메탈 음악 외적의 부가요소가 부각되는 것에 대해 썩 좋게 보지 않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메탈 음악에 대한 시각이 너무 보수적이지 않은가하고 반성도 하지만, 메탈 음악은 메탈 음악 다워야한다는 생각은 메탈 음악을 들어온지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시각에 대해 Luca Turilli는 예외로 두고 있지만 말이다. 클래시컬한 오케스트라를 동원하는 밴드는 파워 메탈씬에 숱하게 많지만, Luca Turilli만큼 솜씨있게 부리는 장인 수준의 아티스트는 거의 없다고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Luca Turilli가 3년만에 발표한 Prometheus는 무척 재미있게 들었다. 전작 Ascending to Infinity도 흥미진진한 작품이었지만, 개인적으로 기존에 Luca Turilli가 제작에 참여했던 앨범들보다도 거대한 규모의 오케스트라가 규모를 불린 Prometheus가 좀더 매력적으로 들렸다.
본작을 들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 앨범이 워낙 음악적으로 탁월한 역량의 Luca Turilli가 만든 앨범이니 팬들은 분명 좋아할 거라는 확신은 들었다. 그러나 파워 메탈을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팬들에게서 불만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러한 생각이 든 이유는 이 앨범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역시 위에서 언급한 방대한 분량의 오케스트레이션에 있다. 본작의 사운드는 균형을 상실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게가 오케스트라에 쏠려있다. 메탈 음악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기타 소리마저도 클래시컬한 심포닉 사운드에 묻혀 비중이 작게 들리기까지 하는 편이다. 심포닉 성향을 좋아하는 팬들도 균형잡힌 사운드에 호감을 표하지 이렇게 오케스트라가 주도하는 앨범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실제로 이 앨범에 대해서 ‘호’를 외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지만, 사운드의 규격은 과하다는 평도 많이 있었다. 어떠한 기준에서 바라보더라도 Luca Turilli가 Prometheus에 투입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어마어마한 규격은 통상적인 심포닉 메탈 앨범들과 비교해도 과도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사용도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서는 적절하게 쓰였다고 보일 수도 있다. 본작의 경우는 과하지만 적절하게 오케스트라를 잘 활용하여 좋은 작품을 만든 사례에 해당된다고 본다.
앨범에 수록된 곡의 퀄리티는 전반적으로 봐도 우수한 편이다. Rhapsody 시절에 작곡한 명곡들처럼 개개의 곡들이 돋보이지는 않는 편이다. 과거의 Emerald Sword나 Knightrider of Doom, Dawn of Victory같이 귀를 단숨에 사로잡는 곡은 보이지 않는다. 이미 초기 엘가로드 연대기가 마무리되고 나서 Luca Turilli는 개개의 곡들보다도 앨범의 유기성을 더 강조하는 방향으로 기우는데, 이 앨범 또한 그러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만들어진 듯하다. 하지만, 원체 작곡력이 탁월한 작곡가라 Il cigno nero나 Anahata, 타이틀곡, 대곡 Of Michael the Archangel and Lucifer's Fall Part II은 Luca Turilli의 남다른 클래스를 입증하는 트랙들이라 할 만하다. 앨범의 전면에서 현대적이고 SF적인 느낌이 강하게 나는 오케스트라의 미려한 사운드가 청자의 귀를 강하게 사로잡고 있다. 비록 본작의 오케스트레이션을 과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부분 때문에 개인적으로 Luca Turilli가 만들었던 여느 앨범들보다도 만족스럽게 들었다.
작곡이라는 측면에서 이 앨범은 Luca Turilli가 제작한 앨범들 중에선 최고 수준이라고 본다. 그러나 작사 쪽에서는 고개를 가로로 저을 수밖에 없다. 일단 가사가 대단히 난해해졌다. 엘가로드 연대기처럼 심플한 스토리를 가사로 쓸 수는 없었던 것일까. 워낙 세계관이 독특한 사람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앨범의 가사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가사가 나열되어 있는 것은 이 앨범의 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범 감상을 저해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지 않는다. 난해한 가사는 약간 아쉬운 정도지 앨범 자체는 역시 Luca Turilli의 클래스를 입증하고도 남음이 있다.
전반적으로 Prometheus에 내려진 평가는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전작 Ascending to Infinity보다도 팬들의 선호는 확실히 덜했으며, 초기 Rhapsody 시절에 발표한 앨범들에 비해서도 다소 낮은 편이다. 하지만, 현대적이면서 세련된 오케스트레이션이 시종일관 귀를 두드려대는 이 앨범은 들을 때마다 귀를 사로잡아 즐거웠다. 화려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데 대한 Luca Turilli의 진정성이 이 앨범에서 드러났다고 해야할까. 위에서 언급했듯이 메탈 음악에 대해서는 메탈다워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지만, 메탈의 규격을 벗어나려는 이 앨범에 대해서는 웬지 모르게 호감을 누를 수가 없다. Luca Turilli가 제작한 앨범으로 Power of the Dragonflame을 최고 명반으로 꼽는데, 어느새 이 앨범을 그만큼 좋아하게 되었다. 2019년 즈음에 Luca Turilli는 Fabio Lione와 재결합하여 앨범을 냈다고 하는데 그 앨범의 대단한 앨범이라고 한다. 아직 그 앨범을 들어보지 못한지라 섣불리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적어도 내가 들어본 Luca Turilli 최고의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Power of the Dragonflame과 Prometheus는 필적할 만한 준수한 작품이라 여기고 있다.
개인적으로 외적으로 치장물이 많은 이러한 성향의 메탈 음악을 좋아하느냐고 하면 별로 그렇지 않다. 메탈 음악은 메탈의 바운더리에 충실해야지 메탈 음악 외적의 부가요소가 부각되는 것에 대해 썩 좋게 보지 않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메탈 음악에 대한 시각이 너무 보수적이지 않은가하고 반성도 하지만, 메탈 음악은 메탈 음악 다워야한다는 생각은 메탈 음악을 들어온지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시각에 대해 Luca Turilli는 예외로 두고 있지만 말이다. 클래시컬한 오케스트라를 동원하는 밴드는 파워 메탈씬에 숱하게 많지만, Luca Turilli만큼 솜씨있게 부리는 장인 수준의 아티스트는 거의 없다고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Luca Turilli가 3년만에 발표한 Prometheus는 무척 재미있게 들었다. 전작 Ascending to Infinity도 흥미진진한 작품이었지만, 개인적으로 기존에 Luca Turilli가 제작에 참여했던 앨범들보다도 거대한 규모의 오케스트라가 규모를 불린 Prometheus가 좀더 매력적으로 들렸다.
본작을 들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 앨범이 워낙 음악적으로 탁월한 역량의 Luca Turilli가 만든 앨범이니 팬들은 분명 좋아할 거라는 확신은 들었다. 그러나 파워 메탈을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팬들에게서 불만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러한 생각이 든 이유는 이 앨범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역시 위에서 언급한 방대한 분량의 오케스트레이션에 있다. 본작의 사운드는 균형을 상실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게가 오케스트라에 쏠려있다. 메탈 음악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기타 소리마저도 클래시컬한 심포닉 사운드에 묻혀 비중이 작게 들리기까지 하는 편이다. 심포닉 성향을 좋아하는 팬들도 균형잡힌 사운드에 호감을 표하지 이렇게 오케스트라가 주도하는 앨범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실제로 이 앨범에 대해서 ‘호’를 외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지만, 사운드의 규격은 과하다는 평도 많이 있었다. 어떠한 기준에서 바라보더라도 Luca Turilli가 Prometheus에 투입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어마어마한 규격은 통상적인 심포닉 메탈 앨범들과 비교해도 과도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사용도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서는 적절하게 쓰였다고 보일 수도 있다. 본작의 경우는 과하지만 적절하게 오케스트라를 잘 활용하여 좋은 작품을 만든 사례에 해당된다고 본다.
앨범에 수록된 곡의 퀄리티는 전반적으로 봐도 우수한 편이다. Rhapsody 시절에 작곡한 명곡들처럼 개개의 곡들이 돋보이지는 않는 편이다. 과거의 Emerald Sword나 Knightrider of Doom, Dawn of Victory같이 귀를 단숨에 사로잡는 곡은 보이지 않는다. 이미 초기 엘가로드 연대기가 마무리되고 나서 Luca Turilli는 개개의 곡들보다도 앨범의 유기성을 더 강조하는 방향으로 기우는데, 이 앨범 또한 그러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만들어진 듯하다. 하지만, 원체 작곡력이 탁월한 작곡가라 Il cigno nero나 Anahata, 타이틀곡, 대곡 Of Michael the Archangel and Lucifer's Fall Part II은 Luca Turilli의 남다른 클래스를 입증하는 트랙들이라 할 만하다. 앨범의 전면에서 현대적이고 SF적인 느낌이 강하게 나는 오케스트라의 미려한 사운드가 청자의 귀를 강하게 사로잡고 있다. 비록 본작의 오케스트레이션을 과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부분 때문에 개인적으로 Luca Turilli가 만들었던 여느 앨범들보다도 만족스럽게 들었다.
작곡이라는 측면에서 이 앨범은 Luca Turilli가 제작한 앨범들 중에선 최고 수준이라고 본다. 그러나 작사 쪽에서는 고개를 가로로 저을 수밖에 없다. 일단 가사가 대단히 난해해졌다. 엘가로드 연대기처럼 심플한 스토리를 가사로 쓸 수는 없었던 것일까. 워낙 세계관이 독특한 사람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앨범의 가사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가사가 나열되어 있는 것은 이 앨범의 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범 감상을 저해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지 않는다. 난해한 가사는 약간 아쉬운 정도지 앨범 자체는 역시 Luca Turilli의 클래스를 입증하고도 남음이 있다.
전반적으로 Prometheus에 내려진 평가는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전작 Ascending to Infinity보다도 팬들의 선호는 확실히 덜했으며, 초기 Rhapsody 시절에 발표한 앨범들에 비해서도 다소 낮은 편이다. 하지만, 현대적이면서 세련된 오케스트레이션이 시종일관 귀를 두드려대는 이 앨범은 들을 때마다 귀를 사로잡아 즐거웠다. 화려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데 대한 Luca Turilli의 진정성이 이 앨범에서 드러났다고 해야할까. 위에서 언급했듯이 메탈 음악에 대해서는 메탈다워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지만, 메탈의 규격을 벗어나려는 이 앨범에 대해서는 웬지 모르게 호감을 누를 수가 없다. Luca Turilli가 제작한 앨범으로 Power of the Dragonflame을 최고 명반으로 꼽는데, 어느새 이 앨범을 그만큼 좋아하게 되었다. 2019년 즈음에 Luca Turilli는 Fabio Lione와 재결합하여 앨범을 냈다고 하는데 그 앨범의 대단한 앨범이라고 한다. 아직 그 앨범을 들어보지 못한지라 섣불리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적어도 내가 들어본 Luca Turilli 최고의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Power of the Dragonflame과 Prometheus는 필적할 만한 준수한 작품이라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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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Nova Genesis (Ad Splendorem Angeli Triumphantis) | 3:08 | 86.7 | 11 |
2. | Il cigno nero | 4:08 | 91.8 | 13 |
3. | Rosenkreuz (The Rose and the Cross) | 4:34 | 89.5 | 13 |
4. | Anahata | 5:03 | 95.5 | 12 |
5. | Il tempo degli Dei | 5:03 | 91.7 | 9 |
6. | One Ring to Rule Them All | 7:05 | 93.3 | 11 |
7. | Notturno | 4:34 | 91.3 | 8 |
8. | Prometheus | 5:06 | 94.1 | 13 |
9. | King Solomon and the 72 Names of God | 6:51 | 92.8 | 9 |
10. | Yggdrasil | 6:00 | 92.5 | 8 |
11. | Of Michael the Archangel and Lucifer's Fall Part II: Codex Nemesis | 18:04 | 97.1 | 14 |
12. | Thundersteel (Riot cover) (Cinematic Version) (Digipak Bonus) | 4:32 | 84.2 | 6 |
Line-up (members)
- Luca Turilli : Guitars, Keyboards
- Alessandro Conti : Vocals
- Dominique Leurquin : Guitars
- Patrice Guers : Bass
- Alex Landenburg : Drums
21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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