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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lé Review

Fall of Efrafa - Inlé
Band
Albumpreview 

Inlé

Type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GenresAtmospheric Sludge Metal, Post-Metal
LabelsSound Devastation
Length1:19:34
Ranked#181 for 2009 , #5,498 all-time
Album rating :  86.7 / 100
Votes :  3  (1 review)
Reviewer :  level 15         Rating :  90 / 100
Richard Adams의 소설인 Watership Down에 등장하는 신화를 3부작으로 그려내고 바로 은퇴해버린 Fall of Efrafa는 묵직한 크러스트 펑크 사운드를 통해 올드스쿨 프로그레시브의 복잡성을 대신하여 멋진 컨셉 앨범을 내놓았다. 1집의 타이틀이기도 한 Owsla는 파시스트적인 엘리트 경찰을 의미하며, Efrafa는 독재사회의 정치적, 종교적 압제에 대항하는 봉기의 알레고리로 작동한다. 전원이 채식주의자로 구성된 밴드는 동물권을 주제로 현대 사회의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고, 그런 측면에서 Crippled Black Phoenix와 유사한 예술의 궤도를 택한 것 같다. 포크나 블랙메탈, 뉴메탈과 멜로우한 프로그레시브 메탈 분야에서 이러한 주제를 다루었던 경우는 많지만, 크러스트 펑크와 둠메탈이라는 마이너한 직렬에서 묵직하게 떨어지는 리프는 다분히 염세주의적이고 우울한 분위기로 일관하며 밴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부각시킨다. 슬럿지와 포스트메탈을 적절히 섞어낸 가운데, 앨범 후반부에서는 익스트림 메탈보다는 포스트록의 문법에 가까운 트레몰로 리프를 중심으로 묘한 앰비언트를 구현한다. 마지막 트랙인 Warren of Snares는 원래 디스코그라피 3부작의 통합 타이틀이었던 만큼 최종장에 걸맞는 장대한 구성을 들려주는데, 긴 호흡을 가지고 우울한 클린 기타 리프에서 청명한 오버드라이브로 사운드의 층을 쌓다가 단숨에 디스토션을 걸어 슬럿지/둠메탈로 폭발시키는 아주 전형적인 구성을 멋지게 해낸다. 무겁고 칙칙한 리프를 중심으로 곡을 끌어가면서도 때로는 냉소적이고 때로는 밝은 멜로디를 잃지 않아 10분을 넘기는 대곡들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 지나치게 반복적인 리프조차도 곡의 후반부를 기대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니, 둠메탈과 슬럿지, 포스트메탈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음악적 명상을 하는 용도로 이 앨범을 꺼내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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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ing (Songs)

titleratingvotes
1.Simulacrum5:59-0
2.Fu Inle10:30-0
3.Republic Of Heaven14:30-0
4.The Burial11:47-0
5.Woundwort16:42-0
6.The Sky Suspended2:38-0
7.Warren Of Snares17:25-0
10,047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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