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 Review
May 25, 2014
*일단 이 거지같은 리뷰를 쓰면서 블랙홀 밴드 멤버들께 죄송하다는 말 부터 먼저 드리고싶습니다.
이들에게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걸까?
커리어가 의심될만큼 유치한 곡들이 군데군데 포진되어있다.
무엇보다 1번과8번,9번 트랙은 유치원 셔틀버스에서 나올만한 동요를 억지로 록음악으로 만들어 놓은 곡 같다.
1번트랙 UNIVERSE는 제목과 상당히 잘 어울리는 스페이스뽕짝이다.
돌입부를 들었을땐'아 인트로 곡이구나'했는데 뭐야이거 가사가 나오며 이상한 추임새가 계속 나온다.
근 10년간 들은 한국메탈 곡 중에 최악으로 꼽을만큼 어이가 없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키보드 소리와 관광버스의 취객들 수준의 추임새가 그 이유인데 두 부분다 너무 뜬금없고 성의없다.
2번트랙의 돌입부를 듣자마자 또한 내가 이 앨범을 왜 샀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실수로 다른 지루박 음악을 하는 성인가수가 낸 앨범에 실린 곡이 내가 산 씨디에만 덮어씌워져서 전혀 다른 노래가 나오는거였으면 좋겠다고 혼자 말도안되는 바램을 가졌다.
하지만 그 말도안되는 바램은 30초도 안되서 박살났고 이 밴드가 진심으로 걱정되기 시작했다.
3번트랙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담은 곡이다.
예전에 공연장에서는 "이씨아저씨"라는 곡으로 연주되었는데,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라 E.C.I.C....라는 제목으로 다시 태어났다. 곡도 그 때 보다 많이 손봤는데.......솔직히 공연장에서 들었을땐 '아니 뭐 이런 노래가 다있어'라는 생각 뿐이었다.
근데 그 곡이 정규앨범에 실리다니...이 곡을 들으면서 정말 많이 후회했다.
아니 도대체 이 분들한테 무슨 심경의 변화가 생겼길래 이런 앨범을 만들었을까?
어차피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지만 나는 듣고 욕하면 되지만 이들이 과연 이 앨범을 자신있게 홍보할 수 있을까?
이 앨범으로 투어를 돌며 대전을 박살낼 수 있을까?
뭐 이런 별별 생각을 다 했다.
이 앨범 자체가 별로인건 아닌데 위의 저 곡들이 너무 충격적이다.
백두산의 지난 앨범보다는 괜찮지만 HERO앨범을 듣고 이걸 듣는다면 과연 이게 같은 밴드가 낸 앨범인가 싶을 정도이다.
하지만 4번트랙을 듣고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4번트랙이 죽여준다는 건 아니고, 진심 평타치는 잔잔한 곡이다.
음.....다른 메탈밴드들이 완급조절을 위해 한 템포 쉬어가는 그런 곡이지만 앞의 세 곡에 비하면 베인이 케이틀린을 만나 세상에 있는 온갖 고통은 다 당하다며 앞구르기를 통해 거지같이 미니언 한마리 두마리 먹다가 몰락한왕의검을 들고나온 그런 쾌감이랄까?
5번트랙은 드디어 이 앨범 최초의 헤비메탈곡이 되겠다!
진짜 너무 반가워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유격행군을 하는 도중 너무 힘들고 목도마르고 배도고프고 힘도 없어서 갓난아기랑 싸워도 질 것같은 아주그냥 개같은 상황에서 군대 교회 목사님께서 초코파이와 콜라 얼음물을 들고 나타난 적이 있었다.
그정도로 반가웠다..................
노래 하나 때문에 저런 상황이랑 비교를 한다는건 좀 그렇지만, 앞에 세 곡이 너무나도 구렸기 때문에.....헤비메탈 앨범을 사서 20여분만에 헤비메탈을 듣게되다니..........................
듣자마자 HERO앨범의 UGLY HERO가 생각날 만큼 통쾌한 질주감이 돋보이는 시원한 헤비메탈이다ㅠ.ㅠ
6번트랙은 90년대 가요삘 나는 하드록넘버이다.
90년대 가요....라는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는데 멜로디가 상당히 좋다.
블랙홀이 대중들한테 가깝게 다가가려면 1,2,3번트랙같은 무리수 보다 차라리 이런 희망찬 멜로디와 쉬운 가사를 통해 다가가는 게 나을거 같다.
7번트랙 도 끝내주게 질주하는 헤비메탈 곡인데 이걸 듣고서 진짜 안심이 됐다.
'아 그래 블랙홀은 원래 이런 음악을 하는 밴드지!'
앞서 1,2번 트랙에서 쓰였던 어이없는 키보드 사용과는 격조가 다른 스트링 사운드와 후루룩기타가 이루어진 아주 멋진 파워메탈 곡이다.
하지만...... 이 다음에 나오는 두 곡은 또 나를 돌아버리게 만들었다.
8,9번트랙......이건 아예 패스하겠다.
차라리 4~7번트랙만 따로 빼서 EP를 냈다면..........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앨범이다.
기껏 캐리할 수 있는 아이템 다 뽑고 무한대검까지 나와서 한타싸움하러 가고있는데 니달리 핵창맞고 뒈져서 한타 밀리고 그대로 게임 끝나는 그런 느낌이다.
희망고문도 이런 희망고문이 없다.
여자친구도 없는 난 오늘 시디와 밀당을 하고있다......
이들에게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걸까?
커리어가 의심될만큼 유치한 곡들이 군데군데 포진되어있다.
무엇보다 1번과8번,9번 트랙은 유치원 셔틀버스에서 나올만한 동요를 억지로 록음악으로 만들어 놓은 곡 같다.
1번트랙 UNIVERSE는 제목과 상당히 잘 어울리는 스페이스뽕짝이다.
돌입부를 들었을땐'아 인트로 곡이구나'했는데 뭐야이거 가사가 나오며 이상한 추임새가 계속 나온다.
근 10년간 들은 한국메탈 곡 중에 최악으로 꼽을만큼 어이가 없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키보드 소리와 관광버스의 취객들 수준의 추임새가 그 이유인데 두 부분다 너무 뜬금없고 성의없다.
2번트랙의 돌입부를 듣자마자 또한 내가 이 앨범을 왜 샀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실수로 다른 지루박 음악을 하는 성인가수가 낸 앨범에 실린 곡이 내가 산 씨디에만 덮어씌워져서 전혀 다른 노래가 나오는거였으면 좋겠다고 혼자 말도안되는 바램을 가졌다.
하지만 그 말도안되는 바램은 30초도 안되서 박살났고 이 밴드가 진심으로 걱정되기 시작했다.
3번트랙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담은 곡이다.
예전에 공연장에서는 "이씨아저씨"라는 곡으로 연주되었는데,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라 E.C.I.C....라는 제목으로 다시 태어났다. 곡도 그 때 보다 많이 손봤는데.......솔직히 공연장에서 들었을땐 '아니 뭐 이런 노래가 다있어'라는 생각 뿐이었다.
근데 그 곡이 정규앨범에 실리다니...이 곡을 들으면서 정말 많이 후회했다.
아니 도대체 이 분들한테 무슨 심경의 변화가 생겼길래 이런 앨범을 만들었을까?
어차피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지만 나는 듣고 욕하면 되지만 이들이 과연 이 앨범을 자신있게 홍보할 수 있을까?
이 앨범으로 투어를 돌며 대전을 박살낼 수 있을까?
뭐 이런 별별 생각을 다 했다.
이 앨범 자체가 별로인건 아닌데 위의 저 곡들이 너무 충격적이다.
백두산의 지난 앨범보다는 괜찮지만 HERO앨범을 듣고 이걸 듣는다면 과연 이게 같은 밴드가 낸 앨범인가 싶을 정도이다.
하지만 4번트랙을 듣고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4번트랙이 죽여준다는 건 아니고, 진심 평타치는 잔잔한 곡이다.
음.....다른 메탈밴드들이 완급조절을 위해 한 템포 쉬어가는 그런 곡이지만 앞의 세 곡에 비하면 베인이 케이틀린을 만나 세상에 있는 온갖 고통은 다 당하다며 앞구르기를 통해 거지같이 미니언 한마리 두마리 먹다가 몰락한왕의검을 들고나온 그런 쾌감이랄까?
5번트랙은 드디어 이 앨범 최초의 헤비메탈곡이 되겠다!
진짜 너무 반가워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유격행군을 하는 도중 너무 힘들고 목도마르고 배도고프고 힘도 없어서 갓난아기랑 싸워도 질 것같은 아주그냥 개같은 상황에서 군대 교회 목사님께서 초코파이와 콜라 얼음물을 들고 나타난 적이 있었다.
그정도로 반가웠다..................
노래 하나 때문에 저런 상황이랑 비교를 한다는건 좀 그렇지만, 앞에 세 곡이 너무나도 구렸기 때문에.....헤비메탈 앨범을 사서 20여분만에 헤비메탈을 듣게되다니..........................
듣자마자 HERO앨범의 UGLY HERO가 생각날 만큼 통쾌한 질주감이 돋보이는 시원한 헤비메탈이다ㅠ.ㅠ
6번트랙은 90년대 가요삘 나는 하드록넘버이다.
90년대 가요....라는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는데 멜로디가 상당히 좋다.
블랙홀이 대중들한테 가깝게 다가가려면 1,2,3번트랙같은 무리수 보다 차라리 이런 희망찬 멜로디와 쉬운 가사를 통해 다가가는 게 나을거 같다.
7번트랙 도 끝내주게 질주하는 헤비메탈 곡인데 이걸 듣고서 진짜 안심이 됐다.
'아 그래 블랙홀은 원래 이런 음악을 하는 밴드지!'
앞서 1,2번 트랙에서 쓰였던 어이없는 키보드 사용과는 격조가 다른 스트링 사운드와 후루룩기타가 이루어진 아주 멋진 파워메탈 곡이다.
하지만...... 이 다음에 나오는 두 곡은 또 나를 돌아버리게 만들었다.
8,9번트랙......이건 아예 패스하겠다.
차라리 4~7번트랙만 따로 빼서 EP를 냈다면..........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앨범이다.
기껏 캐리할 수 있는 아이템 다 뽑고 무한대검까지 나와서 한타싸움하러 가고있는데 니달리 핵창맞고 뒈져서 한타 밀리고 그대로 게임 끝나는 그런 느낌이다.
희망고문도 이런 희망고문이 없다.
여자친구도 없는 난 오늘 시디와 밀당을 하고있다......
2 likes
Track listing (Songs)
title | rating | votes | ||
---|---|---|---|---|
1. | Universe | - | 0 | |
2. | The Press, Depress | - | 0 | |
3. | E. C. I. C | - | 0 | |
4. | 일어나 괜찮아 | - | 0 | |
5. | 단기 4252년 3월 1일 | - | 0 | |
6. | 라이어 | 100 | 1 | |
7. | 진격의 망령 | - | 0 | |
8. | 사랑한다면 | - | 0 | |
9. | 그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 - | 0 |
10,445 reviews
cover art | Artist | Album review | Reviewer | Rating | Date | Lik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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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5, 2014 Likes : 2
*일단 이 거지같은 리뷰를 쓰면서 블랙홀 밴드 멤버들께 죄송하다는 말 부터 먼저 드리고싶습니다.
이들에게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걸까?
커리어가 의심될만큼 유치한 곡들이 군데군데 포진되어있다.
무엇보다 1번과8번,9번 트랙은 유치원 셔틀버스에서 나올만한 동요를 억지로 록음...
Hope Review (2014)
B1N4RYSUNSET 90/100
Oct 20, 2019 Likes : 1
원래 블랙홀의 대단한 팬은 아니었다. 고등학교시절 락 좀 듣던 친구가 블랙홀 베스트 앨범을
빌려주었는데 당시 내가 숭배하던 헬로윈, 감마레이, 앙그라 등에비해 너무 촌스럽게 느껴져서
귀담아듣지 않았었다.(세균맨 울다 라는 노래 하나는 마음에 들었었음)
세월이 흐르고 흘러서...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