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Cover Review

Artist	Ozzy Osbourne
Album	Under Cover
Type	Album (Studio full-length)
Released	November 1, 2005
Genres	Hard Rock, Heavy Metal
Labels	Epic Records
Length	55:08
Ranked	#293 for 2005 , #8,984 all-time

Reviewer :  구르는 돌         Rating :  70 / 100

사실 이런 커버 앨범은 안 듣고 넘기기가 일쑨데, Ozzy Osbourne은 개인적으로 매우 아끼는 뮤지션인지라 한번 들어봤다. 처음 커버 곡들 목록을 보고 들은 생각은 Ozzy Osbourne이 부르기에는 너무 안 어울리지 않나 싶었다. John Lennon이나 Buffalo Springfield, Beatles, Moody Blues의 곡들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의문이었다. Ozzy Osbourne의 아티스트로서의 실력을 우려하기보다는 그동안 그가 걸어온 음악여정이 원곡의 주인공들과는 길이 너무나 달랐다. 그러나 막상 이 앨범을 들어보니 그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예상 이상으로 커버의 질은 상당히 괜찮았다. 안 어울릴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곡들은 Ozzy Osbourne의 목소리와 위화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앨범에서 가장 인상적인 곡들은 역시 그와 어느정도 뿌리가 근접한 밴드의 곡들이었다. Mountain의 Mississippi Queen이나 Cream의 Sunshine of your Love는 이 앨범에서 가장 잘 된 커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원래 이 밴드들은 Hard Rock 밴드였으니만큼 Ozzy Osbourne도 다른 곡들보다 유독 잘 어울린다. 원곡들이 Heavy Metal 사운드의 근원에 속하는지라 여타의 곡들에는 조금의 위화감이 남아있는 것에 반해 이 두 곡은 그러한 위화감이 없다. Rolling Stones의 Sympathy for the Devil의 커버도 이 앨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곡이다. Mick Jagger, Keith Richards의 방약무인한 이곡은 Ozzy Osbourne의 손에 의해 견실한 헤비 메탈 송으로 거듭났다. 원곡만큼 좋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듣는 재미만큼은 확실한 곡이다. 커버 앨범은 본래 외전 격인 앨범에 해당되기에 많은 사람들이 피하는데, 개인적으로 Ozzy Osbourne의 Under Cover은 재미있게 들은 작품이다. Ozzy Osbourne의 후기 앨범들이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차라리 이 앨범을 듣기를 권하고 싶다.